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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스크랩]    “중국 도시인구의 1%만 안전한 공기 마셔”

최규민 기자 min4sally@chosun.com
입력 : 2007.08.27 00:21

  • 중국의 환경 위기는 어제 오늘 얘기가 아니다. 사람들을 질식시키는 도시 스모그, 말라붙은 강, 사막으로 변한 초원, 폐광 속으로 가라앉는 도시…. 2008년 베이징(北京) 올림픽을 앞둔 중국 지도자들도 환경 재앙을 국가적 수치로 인정한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올해 초 전인대(전국인민대표대회·국회격) 연설에서 ‘환경’ ‘오염’ ‘환경 보호’라는 단어를 48차례나 쓴 것도 위기감의 심각성을 시사한다.

    중국의 에너지 소비량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환경 오염은 갈수록 심각해진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26일부터 ‘성장에 질식한 중국’이라는 제목으로 중국 환경 오염실태를 다룬 연재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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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해 75만명 사망=중국의 환경 오염은 만성적 현상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도시 거주 인구 5억6000만 명 중 안전한 공기를 마시는 인구는 1%밖에 안 된다. 베이징의 미세먼지 농도는 유럽 기준(50㎍)의 세 배 가까운 141㎍에 이른다. 중국의 주요 강 중 3분의 1은 농업용수로도 사용할 수 없는 5등급이며, 1인당 수자원 양은 미국의 5분의 1에 불과해 6억명 이상이 만성적인 식수부족에 시달린다.

    세계 은행은 올해 초 발간한 보고서에서 대기 오염으로 인해 중국에서 해마다 35만∼40만 명이 숨진다고 말했다. 또 일산화탄소 중독 등 실내 공기 오염으로 30만 명이 숨지고, 수질 오염에서 비롯된 질병으로 6만 명이 숨지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런 현상 뒤에는 구조적 원인이 있다. 중국은 매장량이 풍부한 석탄에 발전량 3분의 2를 의존하는데, 에너지 효율이 높은 최신 발전소 대신 구식 발전소를 선호한다. 건설비용을 줄이고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서다. 이런 비효율성이 산업 곳곳에 존재한다. 중국 철강 회사들과 시멘트 회사들은 같은 양의 제품을 생산하는 데 외국보다 각각 20%, 45%나 많은 에너지를 쓴다. 중국은 지난해 프랑스의 전체 전력 수요량과 맞먹는 102기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소를 새로 지었다.

    ◆의지 부족한 중국 정부=‘녹색 GDP 사건’은 환경에 대한 중국 정부의 의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NYT는 지적한다. 취임 이후 환경 문제를 강조한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은 2004년 ‘녹색 GDP(경제성장률에서 환경파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뺀 국내총생산)’ 도입을 선언했다. 그러나 일부 지방의 성장률이 ‘제로(0)’ 가까이 떨어진다는 계산이 나온 뒤 지방 정부의 반발로 녹색 GDP 도입은 좌초되고 말았다.

    중국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규제하라는 외국의 요구도 “지구 온난화의 주범은 선진국”이라며 일축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중국이 당초 예상(2010년)보다 훨씬 이른 올해 말쯤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이 될 것으로 추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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