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WP_Widget에서 호출한 생성자 함수는 4.3.0 버전부터 폐지예정입니다. 대신
__construct()
를 사용해주세요.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본문스크랩]    “중국 누를 경쟁력에 한국 운명이 달렸다” - China Inside
[본문스크랩]    “중국 누를 경쟁력에 한국 운명이 달렸다”

홍콩=송의달 특파원 edsong@chosun.com
입력 : 2007.10.14 22:32

  • “한국경제의 운명을 좌우할 나라는 미국이나 일본이 아니라 중국입니다. 한국 정부와 기업·개인은 강한 위기 의식(sense of urgency)을 가져야 합니다.”

    앤디 셰(謝國忠·Andy Xie·46) 전(前) 모건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의 한국 경제 진단은 여전히 냉혹하고 거침없었다. 1997년 외환위기를 사전 경고한 것으로 유명한 그는 “중국과의 경쟁력 격차를 어떻게 유지하느냐에 한국의 운명이 달렸다”고 잘라 말했다.

    동북아 경제의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그는 4일 홍콩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중국을 압도할 수 있는 한국만의 프리미엄(premium)급 경쟁력 우위를 어떻게 확보하고 유지하느냐가 21세기 한국의 존망(存亡)을 판가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의 관료와 기업인들은 모든 판단의 중심에 중국을 놓아야 합니다. 중국과의 경쟁력 격차를 어떻게 벌리고 한국의 우위를 어떻게 유지·확대할 수 있는지를 최고의 판단 잣대로 삼아야 합니다.”

    그는 “2년 전만 해도 중국 경제의 과열(過熱)을 우려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중국 경제에 대한 달라진 시각을 내비쳤다.

    “중국이 1조4000억달러에 이르는 막대한 외환을 보유했다는 점에서 2년 전과 지금은 차이가 있다. 베이징올림픽 이후에도 증시와 부동산은 적지 않은 조정(correction)이 있겠지만 중국 경제의 성장 기조는 더 견고해질 것이다.”

    그는 “중국은 3년 내 일본까지 추월,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과 1인당 GDP 격차(2만달러 대 2600달러)에 상응하는 총체적 경쟁력 격차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 한국 정부·기업·개인 등 모든 경제 주체는 어떤 선택을 하고 대응할지 매일매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그는 “가장 시급한 과제는 삼성전자 같은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갖춘 대기업을 최소 2~3개 정도 더 키워내는 일”이라고 역설했다.

    “일각에서는 중국과의 제조업 경쟁 대신 금융 같은 고부가가치 산업을 키워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한국민과 정부는 좀더 현실주의적(realistic)이어야 한다.”

    셰 박사는 “한국은 ‘스몰 컨트리 빅 비즈니스(small country, big business)전략’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며 “개혁·개방 조치 이후 25년 넘게 글로벌 대기업 하나 키우지 못한 중국과 분명히 차별화된 경쟁력 요인”이라고 말했다.

    한국 정부의 금융허브 구상에 대해서는 “폐쇄적이고 위계서열적인 문화와 높은 세금, 불편한 외국인 생활 환경이 개선되지 않는 한 말 장난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한국 대기업들이 최근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는 것과 관련, “연구·개발(R&D)을 강화하고 제품의 품질을 높여 글로벌 브랜드로 입지를 굳히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내년 초 출범할 한국의 새 정부 경제팀에 대한 ‘주문’도 빼놓지 않았다.

    “세계 경제는 급변하는데 한국인들의 글로벌 경쟁 마인드가 빈약한 게 우려스럽다. 한국 기업과 정부, 개인 등이 모두 강한 위기 의식을 가져야 한다. 정부는 거친 국제 경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국민들이 변하지 않으면 다시 가난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알리고 설득해야 한다.”

    그는 “새로 출범할 한국 정부는 기업가 마인드 고취와 혁신, R&D 강화를 독려하기 위해 세제 개혁과 각종 세금 인센티브를 마련해야 한다”며 “앞으로 5년 내 세계 수준의 대학(world class university)들을 만드는 데 실패한다면 한국의 미래는 어둡다”고 경고했다. 셰 박사는 내년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부동산 주택시장 침체에 따른 미국 경제 부진으로 미국 경제성장률은 2% 미만으로 떨어질 것이며 미국 달러의 약세 추세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아시아 각국이 충분한 외환 보유고를 확보해 미국 경제가 위축돼도 세계 경제가 다시 침체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앤디 셰는 누구

    미국계 투자 은행 모건스탠리의 홍콩 아·태 본부에서 작년 9월 말까지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일하다가 지금은 프리랜서로 활동 중이다. ‘기관투자가(Institutional Investor)’지(誌)에 의해 2001~2005년의 5년 연속 ‘최고의 이코노미스트’로 선정됐고, 2003년엔 세계경제포럼(WEF)의 ‘10명의 중국경제 미래 리더’ 중 한 명으로 꼽혔다. 그는 1998년부터 매년 3~4차례씩 방한할 만큼 한국 경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표류하는 경제, 들끓는 사회(Drifting Economy, Boiling Society·2004년 7월)’를 비롯해 한국 경제 현장에 바탕을 둔 설득력 있는 분석 보고서를 다수 냈다. 중국 상하이(上海) 출신.

1 Comment

  1. 그냥

    2007년 10월 19일 at 10:16 오후

    중국과 한국의 경제를 "국가주의" 시각 안에서 볼 때
    한국은 이미 중국과 경쟁조차 할 수 없는 단계에 와 있다.
    국경을 전제로한 GDP계수라는 평면적 사고의 한계로는
    인구 0.5억의 한국이 13억의 중국을 초월할 가능성이 30년 이내에는 없다.
    우리가 삼성전자 같은 기업 10개를 더 만든다고 중국보다 경제의 量이 커질 것도 아니다.

    이래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1) 세계는 중국보다 크고 중국적 사고 방식은 그들의 국경선 안에 감금되어 있다.
    3) 21세기는 量의 경쟁이 아니고 質의 경쟁의 시대이다.
    4) 상품이나 기술의 개발은 물론이고, 더하여 새로운 기업을 개발하여 세계로 수출하는 것이다. 이 경우 수출대상국은 중국보다 월남 같은 중국주변의 다른 나라들이 전략적으로 좋다.

    엔디 씨에는 홍콩의 금융가에서 주목 받는 인물이 되어 본 적이 전혀 없다.
    오로지 노무현 정권 초기 "한국경제는 좌경화 되고 있다."라는 비 현실적 말 한마디로
    한국에서 이상하게 유명해 진 이름일 뿐이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