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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사용해주세요.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이런 것 바꾸는게 어떨까-식사할 때와 술마실 때 - China Inside
이런 것 바꾸는게 어떨까<2>-식사할 때와 술마실 때

이런 것 바꾸는게 어떨까<2>-식사할 때와술마실 때/2007.12.23

한국 음식을 좋아하는 세계인들이 늘고 있다.

세계 곳곳에 한국식당이 생겨나고, 한국에 관광와서한국음식을 즐겨 먹는 외국인도 많아졌다.

하지만한국음식의 세계화를 가로막는 몇가지 식습관이 있다.

1.하나의 찌개 그릇에 여러 사람이숟가락을집어넣어 식사하는 습관이다.

된장찌개나 김치찌개를 먹을 때자기 입에 넣었던 숟가락을찌개 그릇에 또 집어넣어 자기 입으로 가져간다.

이런 식습관은한 가족이 집에서 밥을먹을 때는 큰 허물이 되지 않지만(실은 이것도 비위생적이다),타인들과 여럿이식사하는 자리에서는대단히 불결해 보인다.

해결책은 개인용 국 그릇이나 찌개 그릇을준비하여각자 국자로 떠 먹는 것이다.

요즘 많은 식당에서 이렇게 하고 있지만, 그렇지 못한 식당도 일부 있다.

한식의 격을 스스로 떨어뜨리는 행위다.

2. 자기젓가락으로 음식을다른 사람 입에 넣어주는 것도 비위생적이다.

부모가자기 숟가락이나 젓가락으로 음식을 떠서 아기 입에 넣어주는 경우가 많은데, 전문가들은 이것도 위생적으로 좋지않다고 말한다. 어른의 치아질환이 아기에게 옮겨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하물며 어른들간에 자기가 쓰던젓가락으로 음식을 다른 사람 입에 넣어주는 것은 대단히 문제가 많다.

상대방은 속으로 꺼림칙하게 생각하면서도 주는 사람의 성의를 생각해서 어쩔수 없이 먹는다.

특히TV 음식 소개 프로그램에서이런 모습을 자주 본다.

지나친 친절은 맛있는 음식에 대한좋은 인상을망칠 수 있다.

3. 술잔을 돌리는 것도 좋지않은 음주습관이다.

한때 국내에서 B형 간염이 유행하면서 "술잔을 돌리지 맙시다"는 캠페인이 벌어진 적이 있다.

그러나 그 후에는 사라졌다. 요즘 술집에서 소줏잔을 돌리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우리는"이것이 한국의 음주문화"라고 강변할 수 있겠지만, 외국인의 눈에는 비위생적으로 비친다.

술잔받기를 강요받은 외국인은 초대자가 주는 것이라 어쩔수 없이받지만,때로는 "우리 나라에서는 이렇게 하지 않느다"며 완곡하게 불쾌함을표시하기도 한다.

술잔을 돌리는 것은 술을 강요하는 측면도 있다. ‘내가 다 마셨으니 다음은 네 차례’라는 것이다. 특히 폭탄주가 그렇다.

한국의 음주문화를 신기해하고동참하는 외국인도 간혹 있다.하지만 한국인과 마실 때만따라할 뿐, 자기들끼리있을 때는 거의그렇게 하지 않는다.(극히 일부의 애호가를 제외하고)

즉 모방할 만한음주문화라고보지 않는 것이다.

4.술을 따를 때 왼손을 오른팔에 붙이고, 윗 사람 앞에서 고개를 돌려 마시는것도 바꾸었으면 좋겠다..

나의 주장에 대해 나이 드신 분들이 반대할 지 모르겠다.

하지만 상대방에 대한 존경은다른 방법으로표시하면 된다. 가령 목례를 한다거나좋은 말로 존경을 표시할 수 있다.

굳이 술을 따를 때제사 지낼 때처럼왼손을 붙인다거나, 마실 때 고개를 돌려야만 존경이 표시되는 것은 아니다.

그런 것은지나친 공손, 즉 과공(過恭)에 해당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고개를 돌려 마시다가 술이 목에 걸려 재채기를 하는 경우도 있다.

때로는 동석한 상사가 다른 사람과얘기 중인데, 그의 술잔을 향해두 손으로 공손하게술을 따르는 경우도 있다. 얼마나우스꽝스러운가.지나친 위계질서를 보여주는것 같다.

최근에는외국인이 나오는 TV광고에까지이런 모습이 등장했는데,바람직한 모습은 아니라고생각한다.

5. 악수하면서 왼손을 오른쪽 팔꿈치에 붙이고 허리까지 숙이는 어정쩡한 악수도 바꾸면 좋겠다.

악수는 세계 공통의 언어다.

허리를 펴고상대방을 똑바로 보면서여유롭게 미소지으며악수하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다.

외국에서는 어린이가 대통령과 악수할 때도 "하이, 미스터 프레지던트"라고 말하면서 이렇게 악수한다.

그런데악수가 한국에 건너오면서 이상하게 변질됐다.

윗사람과 악수할때 마치 술을 따를 때 처럼 왼손을 오른쪽 팔꿈치나 가슴에 붙이는 것은 물론, 고개와 허리를 40도 가량 숙인다. 이런 광경을옆에서 보면 힘있는 사람에게 굽신거리는 듯한 인상을 준다.

또 한국인이 외국인과 악수할 때이런 모습을 보이면굴육적으로 비치기도 한다.

지위가 높든 낮든, 나이가 많든 적든, 악수는 당당하게 한 손으로 상대방의 눈을 보며 하면 된다.

어정쩡하고 굽신거리는악수,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다.

/지해범기자 hbjee@chosun.com

2 Comments

  1. 안성준

    2007년 12월 25일 at 3:48 오후

    공감 공감. 목 숙이고, 팔 붙이고 하는 악수 정말 어색해요. 기자님 좋은 지적들. 우리도 국제화 시대에 통하는 보편적인 문화랄까, 예절 표시 방법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2. 지해범

    2007년 12월 28일 at 1:22 오후

    반갑습니다. 국경이 무너지는 시대에 언제까지 ‘한국식’만 고집할수는 없겠지요. 음식만 빼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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