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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것 바꾸는게 어떨까<1>-비행기 탈때

이런 것바꾸는게 어떨까<1>-비행기 탈때/2007.12.17

외국 출장을 다니면서 느끼는 것 중 하나는, 국제화 정도에 따라 사람들의 비행기 타고 내리는 모습이 크게 다르다는 점이다. 외국을 자주 다니는 사람들은협소한 기내에서 남을 배려하고, 쓸데없이 소란을 피우거나 승무원을 괴롭히는 일이 거의 없다. 하지만여행 경험이 적은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남에게 피해를 주거나 주변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동을 하는 경우가 있다.

1. 대표적인 것이비행기가 활주로에 착륙하자마자 승객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짐을 꺼내는 모습이다.

마치 조금이라도 늦게 일어나면 자기 짐을 다른 사람에게 빼앗길 것으로 생각하는지경쟁적으로 일어나 짐칸의 문을 열어제낀다. 요즘은 승무원들이 적극 제지하면서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도 조급증을 이기지 못하고 짐부터 챙기는 사람들이 있다. 며칠 전에도 중국 광저우에서 인천으로 오는 비행기에서 비행기가 활주로를 달리고 있는데 한 여성이 짐을 꺼내려고 일어서자 여성 승무원이 달려와 제지하는 모습을 보았다.

오래전 유럽 노선비행기를 탔을 때,비행기가 활주로에 내리고천천히 활주로를달려 공항 게이트에 도착할 때까지 한명도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문제는 일찍 자리에서 일어나 짐을 챙긴다고 해서 빨리 비행기를 내리는 것도 아니라는 점이다. 한 사람이 일어나면 다른 사람들도 덩달아 일어나 모두 짐을 꺼내들고 좁은 비행기 통로에 서서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집단 조급증은 ‘집단 불편’으로 나타난다.

천천히 일어서자. 그것이 더 편하다.

2. 두번째로 제안하고 싶은 점은,짐을 찾을 때 화물벨트에 너무 바짝 다가서지 말자는 것이다.

한국 사람들은 해외 여행을 다니면서 짐을 많이 가지고 다니는 편에 속한다.최근에는 골프채까지 합쳐져 짐이 보통 많은게 아니다. 그러다보니 자기 짐을 놓치지 않고 찾으려고, 카트 라인을 무시한 채 카트를 컨베이어벨트쪽에 바짝 붙이고 기다리고 있다.

경험해본 사람들은 모두 느끼는 것이지만, 모든 승객이 화물 컨베이어벨트에 바짝 다가서면 왼쪽에서 오는 화물을 잘 볼 수 없다.그러니 목을 앞으로 길게 빼고9시 방향으로 봐야한다.

게다가 화물이 내 것인지 확인하는 순간 자기 앞을 지나가기 때문에 얼른 짐을 잡아서 꺼내야 한다.이 과정에서 짐이 무거우면 다음 사람에게 부딪히거나금방 꺼내지 못하고 짐에 딸려가는 경우도 있다. 결국 짐 주인도, 옆에 선 사람도 불편하다. 즉 모두가 모두에게 불편을 주는 행동패턴이다.

만약 모든 사람이 카트 라인 바깥에서 짐을 기다린다면 이런 불편은없다. 모든 승객들의 시선은10시~11시방향으로 향한다. 그렇게만 해도자기 짐인지 아닌지 쉽게 분간할 수 있다. 또자기 짐이라고 생각되면 천천히 한발짝 앞으로 나가꺼낼 준비를 할 수 있다. 무거운 짐이라도 옆에 사람이 서 있지 않으므로 꺼내는데 큰 어려움이 없고 옆사람에게 불편을 주지도 않는다.

질서 의식은 사람들의 마음먹기에 달렸다. 항공권을 발급받거나 공중화장실을 이용할 때, 입구에서 한줄로 서서비는 창구(혹은 화장실)에 차례로찾아가는 방식도 결국사람들의 생각이 바뀌고 시스템을 만들면서 정착됐다.

항공기 화물을 찾을 때도 한발짝씩만 물러서면 모두가 편해질 수 있다.

3. 기내에서 유난스레 면세품을 많이 사고파는 것도 눈살이 찌푸려지는 행동이다.

항공사들이 면세품을 파는 것은 그것이 회사경영에 적지않게 도움이 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좀 심한 경향이 있다.

국내의 어떤 항공사는 비행기가 정상궤도에 오르자마자 면세품을 팔기 시작한다.이 항공사는 마치 기내가 면세품 판매점이라도 되는듯이 안내방송과 함께 전 승무원이 나서서 판매에 열을 올린다.

"지금부터 면세품 판매를 시작한다"는 안내방송과 함께 승무원들이 바쁘게 통로를 오가며 용지를 나누어준다. 또"착륙 전 30분까지만 판매하오니 물건을 사실 분들은 미리미리 승무원에게 알려달라"며판매를 은근히 조장한다.

승객들 가운데도유난스레 면세품을 많이 사는 사람들이 있다. 마치 많이 구매하는 것이 자기를 과시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면세품을 파는 과정은 소란스럽고 어수선하여, 잠을 자거나 조용히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방해가 된다.

이런 것도다른 사람들에게 방해가 되지않도록,조용하고 세련되게 바뀌면 좋겠다.

이런 작은행동 하나하나가 사회를 밝고 편하게 만드는열쇠라고생각한다./지해범기자 hbjee@chosun.com

16 Comments

  1. 지민영

    2007년 12월 17일 at 3:16 오후

    전부 다를 동시에 해보진 않았지만 한번씩은 한 행동이라..^^::
    다 조급증 탓이지요…   

  2. 김진아

    2007년 12월 17일 at 3:18 오후

    고속버스에서의 승객의 예절지침이..항공으로 명칭이 뒤바뀌었다는 느낌이 순간 들었어요..^^

    많이 성장한만큼,
    사람의 정신적인 질도 그만큼 올라가야하는데..
    아직은 그런점이 아쉽기만 합니다.

    좋은글, 유용한 정보..감사합니다.
    아이들에게도,저에게도 도움이 됩니다.
    ^^   

  3. douky

    2007년 12월 17일 at 9:59 오후

    작은 일 같지만 중요한 지적이십니다…
    미처 몰라서 배려하지 못했던 분들도…
    차차 바뀌겠지요… 그러리라 기대해봅니다.

       

  4. 김경희

    2007년 12월 18일 at 9:42 오전

    정말 공감하는 말씀입니다..
    제가 그렇게 했거든요… –;;
    외국많이 나가는 우리나라인데.. 바뀌어야겠습니다..
    나부터 실천을~~   

  5. 지해범

    2007년 12월 18일 at 10:39 오전

    민영님, 이런 행동 모두가 한번씩은 다 하지요.
    연세 드신 분일수록 기내에서 조급증을 보이는데, 그것은 어려웠던 지난날의 경험 때문이 아닌가 생각되기도 해요.   

  6. 지해범

    2007년 12월 18일 at 10:41 오전

    김진아님 지적처럼 아이들에게는 이런 것을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사회생활의 작은 에티켓들을 어릴 때부터 가르쳐준다면, 사회가 훨씬 밝게 돌아갈 걸로 봅니다.   

  7. 지해범

    2007년 12월 18일 at 10:42 오전

    덕희님 지적에 동감입니다. 한국인들 학습에는 아주 빠르지요. 지하철 에스컬레이트의 한쪽 줄서기가 한동안 유행하더니, 요즘 ‘두줄서기’ 캠페인이 시작되자 다시 서서히 바뀌는 것 같더군요.    

  8. 지해범

    2007년 12월 18일 at 10:44 오전

    김경희님,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같은 기내에서 국가별로 행동의 차이를 발견할 수 있지요. 한국인 중국인 일본인 사이에도. 한단계만 레벨업 한다면, 한국인 세계 1등 할겁니다.    

  9. 비풍초

    2007년 12월 18일 at 12:08 오후

    1,2 번은 우리 역사와 사회가 그렇게 사람을 만든것이니 남 탓할 게 못되구요… 후진국일수록 그런 경향이 강할 것이다라는 생각들 하지만, 우리나라는 바로 그런 후진국 수준 잔재가 많이 남아있는 걸요..그런거는 세월 지나야 고쳐집니다. 선진국들이 뭐 대통령이 국민들 계도, 계몽해서 선진국 진입한 거 아니지 않나요?

    3 번은, 전 신경쓸 일 아니라고 봅니다… 남이야 다이아몬드를 사거나 말거나.. 뭐 그런거 아닙니까?   

  10. 지해범

    2007년 12월 18일 at 1:54 오후

    비풍초님이 말씀하신 그 역사와 사회는 누가 만드나요? 결국 사람이 만들지요. 세월만 기다린다고 되는건 아니지요. 세월이 지날수록 퇴보하는 나라도 많으니까.
    그리고 기내 면세품 판대도, 승무원과 일부 승객들이 그것을 주문하고 판다고 시끌벅적하게 요란을 떠는 것이 ‘사지 않는 사람’에게 피해를 준다는 것입니다. 주변사람들이 눈치 못챌 정도로 조용히 판매한다면 문제 없지요. 담배를 필 자유도 있지만, 담배연기를 맡지않을 자유도 있는 것과 비슷하지요.    

  11. 그냥

    2007년 12월 18일 at 4:32 오후

    사람들의 거의 모든 행동에서 선진국 사람과 후진국 사람의 차이는 내가 행동 할 때 남(공공,public)을 얼마나 의식하고 배려 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틀리지는 않을 것입니다.

    선진국에서는 3살 정도의 아주 어릴때부터 부모들이 공공(public)을 매우 강조하는 교육을 합니다. 그리고 자기의 아이가 지하철 등 공공의 장소에서 공공의 규칙을 어기면 부모들이 주위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고개숙여 사과하는 모습으로 아이를 교육합니다.

    개인소득 2만불이면 선진국이 된다는 기이한 캠페인이 우리사회를 졸부의 행태로 몰고 가는것 아닌가요?

       

  12. 비풍초

    2007년 12월 18일 at 4:58 오후

    기자님의 생각과 다른 사람이 있습지요… 틀린 생각일까요? 기내판매시 왕창 시끄럽게 사는사람들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은, 기자님같은 분들의 생각입죠.. 저처럼 별로 개의치 않는 사람들도 있습지요… 만일 그들을 탓할 자격이 우린 없습니다. 굳이 누구에게 불평을 하고 싶다면, 항공사에게 해야지 않겠습니까? 그 항공사 참 무식하게 장사하네..라고 말이죠… 그 항공사 고객불만센터에 신고해야겠지요..

    ‘사지않는 사람에게 ‘피해를 줄 생각이 과연 ‘사는 사람’에게 있었을까요? 있었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담배의 예는 비슷하지 않다고 봅니다… 그것은 분명하게 ‘피해를 준다’라고 공식화되어있는 문제구요.. 허지만.. 흡연의 경우에도,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는 많은 장소에서 방치하고 있고, 그냥 넘어가지요?

       

  13. 지해범

    2007년 12월 19일 at 1:07 오전

    제 글이 바로 ‘무식하게 면세품 장사하는 항공사’를 꼬집기 위해 쓴 글이지요. 눈살을 찌푸리는 것도 바로 항공사들의 노골적인 장사스타일이구요.
    위의 ‘그냥’님의 지적처럼 내가 행동할 때 공공을 얼마나 의식하느냐가 선후진국의 차이점 중의 하나지요. 그런 것 무시하고 내 마음대로 행동하는 식이야말로 후진국 사람들의 전형적인 행동양식이지요.
    기내에서 면세품을 사는 사람보다는 안사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항공사가 진정으로 승객들에 대한 서비스를 생각한다면, 지금처럼 무식하게 장사할게 아니라, 안사는 사람을 배려한 행동을 해야한다는 얘기지요.
    이런 문제는 역사와 사회를 탓하며 마냥 세월을 기다린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이 지적하고 사람들의 인식이 바뀔 때 해결된다고 보는 거지요.
       

  14. 청풍명월

    2007년 12월 23일 at 12:56 오후

    좋은 말씀입니다. 제가 싫어 하는 사람은 유리로된 통문을 밀고 나가거나 들어가면서 뒤를 보지도 않고 문을 놓아 버리는 사람입니다. 그냥 쑥 밀고 나가서 퉁하고 손잡이를 놓아 버리는 것이지요. 허면 뒤에 오는 사람은 참 위험합니다. 유리로된 여닫이 문을 나가고 들어갈 때 자신의 뒤에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를 살펴 보는 사람. 그런 사람이 많으면 좋겠습니다.    

  15. 북경반점

    2008년 1월 2일 at 10:15 오전

    중국에서는 기차를 탈때도 개찰구가 열리자 마자 뛰어가는 등 우스운 상황이 일어납니다.
    막상 기차를 타면 각자의 지정석이 있으므로 그들의 행동을 의아하게 보았었습니다만….
    나중에 그럴만한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들도 장거리 여행이 많다보니 지기자님 지적대로 우리와 같이 짐이 많습니다.
    그렇다보니 지정석 바로 주변에 자기 짐을 놓기 위해서 그렇게 하더군요.
    그렇지 않으면 서치하기 불편하고 분실될 우려가 있으니 맘이 편하지 않겠지요.
    그래서 열심히 뛰고 또 뜁니다. 좋은 짐 자리를 위해서……..
    아마도 위 1,2번은 그와 비슷한 심정에서 출발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장거리 버스도 마찬가지입니다.
    버스 지붕위에 짐을 올려놓고 달리는데…..
    내가 내릴 정거장이 아니라도 각 정거장마다 사람이 모두 내립니다.
    내 짐을 누가 가지고 갈까봐서 그렇답니다.

    96년도 유나이티드 항공을 탄적이 있었습니다.
    역시 1번의 상황이 벌어졌는데
    그때 노련한 미국 스튜어디스가 한국말로 "빨리 빨리"하니까 일제히 앉더군요. 많이 웃었는데……

    1,2번은 짐이 작아지고 신뢰가 쌓이면 그런일도 자연스레 없어지리라 생각됩니다.
    자주 출장을 다니는 분들은 짐이 적으니 어쩌다 효도관광을 다녀오신 어르신들의 짐이, 행동이 보기 싫겠지만 서두 잘 생각해 보면 그런분들도 처음엔 똑 같았을 것입니다.
    자주 댕겨야 신뢰도 쌓이고 짐도 적어지고 국제 매너도 배워지는 것 같습니다.   

  16. 지해범

    2008년 1월 2일 at 10:40 오전

    북경반점님 얘기에 공감합니다.
    중국사람들 무거운 짐을 몇개씩 들고도 잘들 뛰죠. 그 이유는 바로 짐을 좋은 자리 놓기 위해서지요.
    공중 에티켓은 경험도 물론 중요하지만, 누군가의 제안과 사회적 공감, 그리고 시스템의 개선을 통해 더 빨리 확산된다고 생각합니다.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에서 오른쪽 한쪽에 줄을 서고 왼편을 비워두는 것(최근에는 이것이 위험하다고 합니다만)이라든가, 은행 창구 앞에서 번호표를 지급하는 것이라든가, 공항 티케팅 데스크에서 한줄을 섰다가 비는 창구에 차례로 들어가는 방식 등은 모두 문제제기-공감대형성-시스템 개선의 과정을 거친 것이지요.
    효도관광 다녀오시는 분들의 행동 다 이해하지만, 공항 화물 컨베이어에서 짐 찾을 때 자세히 보면 외국여행을 자주 다니는 사람들이 자기만 생각하고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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