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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월아천,자연 회복인가 파괴인가

제2월아천, 자연의 회복인가 파괴인가

<이랬던 월아천이….>

월아천200712초.jpg

<수위가 올라가기 전인 2007년 12월초의 월아천 모습/돈황=지해범기자>

<이렇게 바뀌었다…>

소월아천1.jpg

<월아천옆에제2월아천이생긴 모습. 2008년 3월말/사진=난주만보>

중국 감숙성 돈황 남쪽 5Km.

모래가 운다는 명사산(鳴沙山) 자락에월아천(月牙泉)이 자리잡고 있다.

이 연못은 아무리 가물어도 물이 마르는 법 없이 수천년 동안 사막의 공격을 이겨내어,’자연의 기적’ ‘생명의 샘’으로 일컬어져 왔다. 그 옛날실크로드를 따라 구도의 길을 가던 수도자들은 이곳에 잠시 쉬면서 몸을 추스리곤 했다.

지금도 돈황 막고굴을 찾는국내외 관광객은월아천을 빼놓지 않는다.

상업화된 관광상품으로 옛 명성이 바래긴했지만,그래도 한번 가볼만한 곳이다.

지난 몇년간 월아천은 ‘곧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으로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다.

중국의 개발바람이돈황에까지 불어 닥치면서지하수를 이용한 농토개발이 확산돼,월아천의 발원지인당하(黨河)의 수량이 급격히 줄어든 탓이다. 그에 따라 월아천의 수위는 크게 낮아지고 호수 면적도 점점 작아졌다.(이 블로그의 ‘아 월아천이여’ 참조)

이에중국 정부는 2007년부터 월아천 살리기에나섰다.

주변의 지하수가 월아천으로 더 많이 흘러들게 하는 토목공사다. 기자가 이곳을 방문한 2007년12월초 월아천으로 들어가는 길목은 포크레인으로 깊이 파헤쳐져 있었고, 그곳으로 물이 흘러들고 있었다.

치수사업이올 3월 부분적으로 완공되면서,최근 월아천의 수위는 매일 3.3밀리씩 상승하고 있다고 현지언론은 전한다.

3월30일 현재월아천의 평균 수심은 1.05미터로, 작년 3월말에 비해 무려 29밀리나 상승했다.

월아천치수공사200712초.jpg

<2007년12월초 월아천 치수공사 현장. 포크레인 등 장비가 보인다. 사진 오른쪽이 월아천 방향.먼 곳에서 물을 끌어와 월아천으로 공급하는치수공사이다. /돈황=지해범기자>

치수사업 이후 놀라운 일이 또 하나 벌어졌다.

월아천 옆에작은 연못이 새로 생겼다. 월아천의 동북쪽 낮은 웅덩이에 물이 고여 형성된 것이다.

이곳으로 흘러드는 수량이급작스레 불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지인들은이 연못을 ‘소월아천(小月牙泉)’이라 부른다고 한다.주민들은"두 개의연못이 서로 마주보며 월아천의 명성을 더욱 빛내고 있다"고 자랑스러워 한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매말라가던 월아천이 되살아나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지만, 원래 하나였던 호수가 2개로 변한 현실은 인간의 자연에 대한 과잉대응이 만들어낸 결과인 것 같아어쩐지 불안하다. /지해범기자

3 Comments

  1. James S. Kim

    2008년 4월 4일 at 1:50 오전

    중국에 다닐 때는 못 느꼈는데 글로 보니 실감이 날듯 하네요.   

  2. 본효

    2008년 4월 5일 at 9:46 오전

    모래가 운다는 명사산 …
    구도의 길을 가던 수도자들이 잠시 쉬어 갔던 곳..

    명사산 개발 바람으로 메말라간다고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구도의 길을 가는 수도자들이
    공부하겠다는 수도자들이 …길을 나서지 않아서 그런 것은 아닐까요 ^^*..

    …………….

    월아천과 소월아천..   

  3. 지해범

    2008년 4월 6일 at 12:59 오후

    월천각에는 도교 승려들이 살더군요.
    재미있는 것은, 이곳 월아천과 월천각은 도교의 중심지, 명사산의 다른 쪽 막고굴은 불교의 성지가 되었지요. 명사산 하나를 사이에 두고 두 종교가 번성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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