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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construct()
를 사용해주세요.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귀주(貴州) 이야기 - China Inside
귀주(貴州) 이야기<2>

귀주 이야기-만봉림<2>

귀주만봉림풍경.jpg

<유람 도로에서 내려다본 만림봉의 풍경. 저 봉우리들 사이 사이에 포의족과 묘족마을이 있다.>

동물원에서 어린이들이 타는 듯한 순환 전동차를타고 만봉림 관광에 나섰다.

오른편에 만봉림을두고 왼편 산 중턱을 깎아 만든 도로를 따라 올라갔다.
구불구불한 길을 조금 올라가자 오른편으로 만봉림이 모습을 드러낸다.
‘만봉림’이란 만개의 봉우리가 숲을 이루고 있다는 뜻이다. 실제는 만개가 못되지만 그만큼 산봉우리가 많다는 얘기다.

평평한 들 곳곳에불쑥 솟은 산들이 봉긋봉긋 놓여있다.
마치 누군가 그런 산들을 깎아 옮겨놓은 듯하다.
파란 들판 위에 삼각형 모양의산들이 첩첩이 이어진다.
오랜 세월 동안 흙은 모두 깎여나가고 오직 돌산만이 남은 형태다.

이곳에 이러한 지형이 형성된 것은 수억년 전 이곳이 해저였고, 그것이 융기한 뒤 침식이 일어났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렇게 형성된 것이 이곳 만봉림과 마령하(馬鈴河)협곡, 황과수(黃果樹)폭포, 용궁(龍宮) 등이다.

귀주만봉림의순환전동차.jpg

<유람 전동차와 부의족, 묘족 가이드들. 푸른색 옷을 입은 여성들이 포의족, 붉은 옷쪽이 묘족이다.>

중국 남부 계림과 비슷한 지형이지만, 계림과는 또 다른 맛이 있다.
우리 일행이 도착한 날은 날씨가 흐려 봉우리들이 뿌옇게 보였지만, 날씨가 맑은 날은 먼 곳까지 봉우리들이 첩첩이 쌓여있어 신비한 풍광을 만들어낸다고 한다.
만봉림은 동만봉림과 서만봉림으로 나뉜다.

유람차로 달리다 보니 대순봉이란 곳도 있고, 팔궤전이란 곳도 있다.
대순봉 전망대에서 잠시 유람차를 멈추고 사진도 찍고 경치도 감상한다.

이곳에 많이 사는 포의(布依)족은 푸른색 옷을 즐겨 입는다.

삼국지에서 제갈량에 칠종칠금을 당한 맹획이 포의족으로 알려져 있다.

포의족은 우리 한민족과 닮은 점이많아, 인종학적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귀주포의족의결혼식.jpg

<유채꽃 속의 포의족 신혼부부. 신랑이 진 조롱 속에는 수탉과 술이들어있다.결혼식을 마친 신혼부부가 전통 관례에 따라친척 및 친구들을 만나러 가고 있다./사진=인터넷>

포의족의 특징을 보면,

-어른을 공경하고,

-부모와 형의 이름을 직접 부르지 않으며,

-동성동본과 결혼하지 않고(묘족은 친족내 결혼이 많다),

-쌀밥을 먹고,

-우리처럼 찹쌀을 떡메로 쳐서 찹쌀떡을 해 먹으며,

-깨끗한 것을 좋아하고(묘족은 상대적으로 지저분하다고 한다),

-자존심이 아주 세다.

관심있는 학자들의 연구를 기대해 본다.

귀주만봉림팔궤전.jpg

<팔괘전. 팔괘전 옆 농가에서는 80된 노인이 매일 아침마다 태극권이라도 할 것 같다.>

팔괘전은태극과 팔괘를 형상화한 듯한모양의 밭을 말한다.
태극을 중심으로 팔방에 건-태-이-진-손-감-간-곤의 괘를 본뜬 밭을 만들어 놓았다.
가이드의 설명에 의하면 태극 모양의 밭은 일부러 깊이 판 것이 아니라, 자연적으로 움푹 들어갔다는 것이다.

3월초인데도 이곳의 들판은 유채꽃 천지다.
만봉림을 둘러보는데는 40~50분이 걸린다. 총거리는 15.6Km쯤.
만봉림 경치 구경이 끝나자 먹을 것이 기다리고 있었다./계속

4 Comments

  1. 김진아

    2008년 4월 27일 at 11:27 오후

    푸른색 옷을 즐겨입는 포의족..
    중국 그러면,
    붉은 색이 제일먼저 떠오른데..
    그렇군요..

    묘족과는 거의 반대성향을 가진..
    서로간의 마찰은..
    없겠지요..??   

  2. 지해범

    2008년 4월 28일 at 7:22 오후

    포의족은 산 아래 강 근처에, 묘족은 산 중턱에 주로 산다네요.
    묘족이 이민족의 공격을 두려워해 산으로 도망갔다는 얘기도 있더군요.    

  3. 본효

    2008년 5월 7일 at 11:24 오전

    봉긋 봉긋..

    포의족과 묘족..
    묘족 사진을 유심히 보니
    그녀들이 하고 있는 옷이나 머리 수건을 보니
    섬세한 자수와 화려한 장식품이 눈을 확 사로 잡는군요..
       

  4. 청풍명월

    2008년 6월 2일 at 5:23 오후

    대단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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