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8경(景)을 아시나요?<下>
10. 광서(廣西) 홍수하(紅水河)
짙은 안개와 구름사이로 솟아있는 기기묘묘한 산봉우리들.
논밭과저수지가 교차한 계곡과 그 사이사이에 숨은 나무집들.
이곳에 도착하면 딴 세상의 무릉도원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진다.
<廣西 紅水河>
11. 호남(湖南) 길수봉황(吉首鳳凰)
봉황현은 호남성 길수시와 회화(懷化)시 사이에 있다.
봉황현은 타강(沱江)이 만들어낸 도시다.
강변을 따라세워진 옛 건물들은 마치 술에 취한 미인 마냥 물결에 흔들린다.
시내 거리에는 일년 사철 고기굽는 냄새와 고추 내음이 진동하고, 다정한 호남의 여자들이 조심스럽게 거리를 지나간다. 달빛이 환히 비추는 밤이 되면 묘족(苗族) 남녀들의 노래가 창밖에 울려퍼진다.
도심을 벗어나면 우뚝 솟은 천성산(天星山)을 만난다. 이곳에는 또 하나의 천지(天池)가 있다.
그러고 보면, 천지는 백두산 외에도, 우루무치 외곽과 이곳천성산에 두곳이 더 있는 것이다.
천성산 아래에는 기량동(奇梁洞)이란 동굴이 있다. 동굴 안에는 천당, 용궁, 음양하 등이 눈길을 끈다.
<湖南吉首鳳凰>
12. 운남(雲南) 노고호(瀘沽湖)
운남성의 소수민족인 마사족(摩梭族)들은 이 호수를 ‘어머니 호수(母親湖)’라 부른다.
또 옛부터 ‘고원의 명주(高原明珠)’로 불렸다. 해발 2690m에 위치한 탓이다.
호수 면적은 58㎢,평균 수심은 45m, 최고 깊은 곳은 90여m에 달한다. 호수 안에 5개의 섬이 있다.
비취 빛깔의투명한 호수 안에 나무 우거진 섬들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그 호수 위로 배를 젓는마사족 남녀들의아름다운 민요가 울려퍼진다.
<瀘沽湖>
13. 운남 나평(羅平)
나평은 카스트 지형이다.
웅장한 폭포와 깊은 계곡, 수려한 봉우리,소금바위등이 어우러져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 낸다.
유채꽃 바다와 세계 최대의 폭포 군락인 구룡폭포군, 노포혁(魯布革) 협곡, 신기한 지하발전소 등이 유명하며,다의하(多依河)와 십만대산(十萬大山)도 볼거리다.
<羅平의 유채꽃 바다>
14. 북해시(北海市) 위주도(涠洲岛)
중국이 베트남과 마주보고 있는 광서장족자치구 앞 바다에섬이 하나 있다.
바로 위주도다. 거대한 해남도에 비하면 콩알 만하지만, 오염되지 않은섬이다.
화산이 만들어낸 이 섬은 총 면적 26㎢이며, 가장 높은 곳이 해발 79미터에 불과하다.
특이한 점은 중국 서북부에서 계속 남하한 객가인(客家人)들이 이곳에 많이 정착해 산다는 점이다. 섬 인구의 85%가 객가인이다. 순박한 이들은외부에서 온손님들에게 더 없이 친절하다. 객가인 중에는 큰 인물이 많아, 중국 개혁개방의 아버지 등소평과 싱가포르의 발전을 일군 이광요 전 총리 등이 바로 객가인이다.
무공해 햇볕을 받으며, 바닷가에서 조개를 줍는 낭만이 있다.
<涠洲岛>
15. 사천(四川)도성(稻城)
도성현은 사천성 서부 고원지대에 있다.
전체 인구 3만에 불과한 티벳풍의 산촌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운무가 마을을 덮고, 아름다운 하천이 마을을 굽이굽이 감싸고돈다.
파란 하늘 아래 초원에는 야크들이 풀을 뜯고, 작은 연못들은 붉은 색으로 대조를 이룬다.
전원 생활을 꿈꾸며 이곳을 찾은 여행객들은 한번 들어오면 세월을 잊어 10일이 훌쩍 지나간다.
<四川 稻城>
16.귀주(貴州) 뇌산(雷山) 서강(西江)의 묘족산채(苗族山寨)
뇌산현의 묘족 산채는 중국 전역에서 가장 큰 묘족 산채이다.
총 1200여 호의 전통 가옥이능선을 따라 산을 덮었다. 이곳에 6000여명의 묘족이 집단 거주한다.
묘족의 문화와 전통이 잘 보존돼 있다.
<雷山 西江 苗族山寨>
17.광서(廣西) 용승(龍勝)의 계단식 밭(梯田)
원(元)나라 때 개간을 시작하여 청(淸) 대에 완성된 용승의 계단밭은 7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용의 등뼈(龍瘠) 계단밭’이라고도 한다.
산 아래부터 산 정상까지 우려한 곡선을 이룬 이 계단밭은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어 만들어낸 예술품과 같다.
<龍勝梯田>
18. 운남(雲南) 여강(麗江) 옥룡설산(玉龍雪山)
해발 5596미터의 옥룡설산은 여강의 서북부에 위치한다.
여강의 고성에서도 볼 수 있다.
만약 청옥룡 13봉을 보고 싶으면 차를 타고 우는 소리를 내는 남설정(覽雪亭)에 가야한다.
이 산은 고도에 따라 각양각색의 식물이 살고 있어,’식물의 왕국’으로 불린다.
옥룡설산의 정상은 아직 사람의 발자국이 닿지 않은 곳이다.
늘 구름에 쌓여있는 정상은 운이 좋은 사람만이 맑은 날 볼 수 있다.
<옥룡설산>
/지해범 기자 hbj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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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옥자 (
한국인 (
풀잎사랑
2009년 4월 23일 at 11:30 오후
시방 제 허파에 바람 넣고 계신거… 맞지요?
오메… 가고자파랑~
지해범
2009년 4월 24일 at 11:06 오전
풀사님, 결과적으로 그렇게 됐나요?
이런 걸 ‘미필적 고의’???
한번 다녀오셔서 블로그에 올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