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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붕어빵 중국관광’ 언제까지 계속할건가?

한국인의 ‘붕어빵 중국관광’언제까지 계속할건가?

지해범 조선일보 중국전문기자

중국을 여행하는 한국인들은 거의 ‘똑같은 것’만 보고 온다.

1년에 중국을 여행하는 수백만명의 한국인들은 대부분 여행사가 정해놓은 코스만 따라다닌다. 북경(北京)의 만리장성·자금성·이화원, 서안(西安)의 진시황릉·병마용·화청지, 황산·장가계·구채구등. 앞서 다른 사람이 갔던 것과 똑같은 코스를 밟으며, 똑같은 사진을 찍고, 똑같은 식당에서 음식을 먹으며, 조선족 가이드에게 똑같은 설명을 듣는다. [불법복제-전재금지]

한국인이 중국에서 사는 상품도 천편일률적이다. 비싼 술이나 장롱속에서 잠자게될 차(茶)가 대부분이다. 엄청난 여행경비를 중국에 쏟아붓지만, 새로운 것을 얻거나 전문분야에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런’붕어빵 관광’은 보다깊이있고 전문적인 여행으로 바뀔 때가 되지 않았을까?

소안탑1.jpg

<중국서안 천복사 내의 소안탑. 신라승 혜초가수행하고 불경을 번역하던 곳이다/서안=지해범 중국전문기자>

한국인이 많이 찾는 중국 관광지, 즉 북경, 서안, 낙양, 항주, 소주, 양주, 심양 등지에는 우리 선조들의 발자취가 곳곳에 숨어있다. 중국 유학생이나 유학승(僧)으로 당당하게 활동을 펼친 선조도 있지만, 나라를 잃고 유민이 되거나 인질이 되어 고통스런 삶을 살다간 조상들이 더 많다. [불법복제-전재금지]

유사이래 한국이 가장 잘살게 된 지금, 무수한 한국인들이 중국을 여행하고 많은 돈을 쓰고 오지만, 길게는 1000여년전, 짧게는 수십년전 그곳에서 살다간 조상들의 발자취에 관심을 기울이는 한국인은 너무나 적다. 조상들의 넋은 후손들의 따뜻한 관심과 보호를 받지 못해 마지막 숨을 헐떡이며 사라져가고 있다. 이제 중국땅에서 고뇌하며 살다간 우리 선조들의 삶에 관심을 기울일 때가 되지 않았을까?

역사에 대한 관심은 자기의 뿌리에 대한 관심이며, 또한 미래에 대한 관심이다. 역사인식이 뒷받침되지 않는 미래전략이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역사에서 배우지 못하는 민족은 똑같은 역사를 되풀이한다는 얘기가 있다. 중국은 수천년 동안 단 한순간도 한민족이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존재가 아니었다. 앞으로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국가의 존엄을 지키고 중국과 평화롭게 살기 위해 중국을 정확히 파악하지 않으면 안된다. 우리보다 먼저 중국문제를 고민한 선조들의 ‘지혜’와 ‘경험’, ‘성공’과 ‘실패’는 우리들의 귀중한 자산이다. [불법복제-전재금지]

조선일보가 이런 취지로10월 29일자에 중국특집 섹션을 실었다.

북경, 서안, 낙양, 심양, 항주-양주지역에 얽혀있는 한민족사의 흔적을 찾아, 그 현장을 답사한 것이다.

의자왕, 최치원, 박지원의 열하일기, 혜초와 원측스님, 고선지장군, 삼학사 등 국사 교과서에서만 접하던 역사적인물들이 현재 중국에 어떤 흔적으로 남아있는가확인했다.

우리 국민들의 무관심과 국력의 나약함으로, 조상들이 남긴 흔적들은 오랜 세월의 무게를 못이겨이미 사라졌거나 사라지고 있다.우리들은 언제까지 만리장성과 장가계, 구채구에 홀린 채, 이 소중한 유산들을 이대로 방치할건가?

이제 ‘중국 속의 한국사 기행’을 떠나보자./hbjee@chosun.com [불법복제-전재금지]

9 Comments

  1. 풀잎사랑

    2010년 10월 28일 at 8:58 오후

    ㅎㅎㅎ~
    정주쪽으로 가고 싶어서 오늘 종이신문을 봤더니 지기자님의…
    [삼학사와 조선 인질의 억울한 혼백..]을 보았지요.

    중국은 일단 치안이 무서운 나라라서 우덜 맘대로 구경은 못하죠.
    고저,,, 가이드가 안내해 준 곳만…
    밥엔 나다니지도 못하고요.
    언젠가 장가계에서 월드컵이 이긴 바람에 술기운에 다들 몰려가
    시장통을 점령하다시피 한 것 말고는 기냥 호텔콕입니다.ㅎㅎㅎㅎㅎㅎㅎㅎ
       

  2. 지기자

    2010년 10월 28일 at 9:14 오후

    중국 치안 너무 걱정할 필요 없어요.
    다 현지 가이드들이 겁주는 거에요.
    3~4명씩 호텔을 나와 시내구경도 하고, 골목길에 들어가 중국음식도 먹어보고 하면 재미있어요. 정주쪽에 가시면 현지 짜장면 한번 먹어보세요. ㅋㅋ   

  3. 참여하는 눈길

    2010년 10월 29일 at 9:16 오전

    좋은 글 감사합니다. 가족 여행으로 상해 한 번 가본적 있는데,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 기사 부탁합니다.   

  4. 데레사

    2010년 10월 30일 at 9:19 오전

    이제 딸네가 북경으로 갔으니 이번 겨울에 북경가면 저도 한번
    내마음대로 여행을 해볼려고 계획하고 있어요. 북경 근처만이라도
    유명한 관광지가 아닌 그런곳을 돌아 볼 생각으로 연구(?) 중입니다.

    사실 말도 모르고 글도 모르고 돈도 적을때는 여행사 상품으로 갈수밖에
    없는게 우리네 실정이기도 하거든요.
    위선 북경에 가면 우리문화원부터 찾아보고 그곳에서 안내를 좀 받아볼까
    생각중입니다.

    여기 손녀, 중2인데 방학하면 데리고 갈려고 겨울로 계획을 잡고 있거든요.
    고맙습니다.   

  5. 볼레로

    2010년 10월 30일 at 2:53 오후

    중국,
    개인적으로 몇차례 출장을 다녀오곤 했고
    가족과도 한차례 베낭여행도 다녀왔는데 생각보단 큰 어려움 없이 다닐만 하다는
    생각 들었지요.

    말씀하신대로 우리와 떼놓을 수 없는 관계를 가진 나라인데, 우리 조상들의 흔적을 찾는 여행도 무척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조선일보 특집 기사를 읽어봐야겠군요.

    잘 읽었습니다.   

  6. 지기자

    2010년 11월 1일 at 10:50 오전

    ‘참여하는 눈길’님, 계속 참여 부탁드립니다. ㅎㅎㅎ   

  7. 지기자

    2010년 11월 1일 at 10:53 오전

    데레사님,따님 가족이 북경으로 가셨군요.
    북경은 서울과 큰 차이가 없어 생활에 불편이 없을 겁니다.
    오히려 식료품 물가(과일,야채 등)가 싸서 주부들은 좋아할 거에요.
    데레사님, 올 겨울 손녀랑 북경탐방 가시면 손녀에게 좋은 추억이 되겠네요.   

  8. 지기자

    2010년 11월 1일 at 10:55 오전

    볼레로님, 가족과 배낭여행 다니면 재미있지요.
    중국은 물가가 한국보다 싸고, 요즘은 교통도 편리해져서 다니는 재미가 쏠쏠하지요.   

  9. 와암(臥岩)

    2010년 11월 1일 at 8:09 오후

    ‘붕어빵 중국관광’,
    웃음부터 나옵니다. ^^* ^^*

    ‘자유여행’,
    이 얼마나 바람직스러운 여행입니까?
    그럼에도 여러가지 여건이 허락되지 않으니깐 어쩔 수 없이 ‘붕어빵’여행을 선택하게 됩니다.
    우선 말이 통하질 않으니 자유여행할 엄두를 못내는 겁니다.
    중국어를 못하면 영어라도 해도 하는데 그것마저 안 되면 달리 방법이 없지 않을까요?
    패키지여행은 그냥 따라다니기만 하면 되니깐요. ^^* ^^*

    젊은 세대들은 이제 세계 도처를 배낭여행 등으로 누비고 있더군요.
    그들이 여행 패턴을 바꾸지 않는 한 당분간 ‘붕어빵’여행은 어쩔 수 없을 것입니다.

    선조들의 발자취 찾아나서는 여행,
    참 바람직합니다.
    ‘지해범 중국전문기자님’처럼 언론에서 좀더 노력해서 발굴하고, 기사화해 "그곳을 찾아봐야겠다."는 국민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내야 할 겁니다.
    이런 공감대가 이뤄지면 여행사들이 이런 곳을 중심으로 한 여행상품을 내놓게 마련이지요.

    멋진 기사에 추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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