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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스크랩]    자원전쟁, 중국에 ‘4전4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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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9.08.10 03:07

    올 광산인수전 등 번번이 밀려… 자금·인력(人力) 역부족

    우리나라가 중국과의 ‘자원확보 전쟁’에서 연전연패(連戰連敗)하고 있다. 올해 들어 최근까지 중국과 해외광구나 유망자원기업 인수전에서 맞대결을 벌였다가 패배한 것만 4번에 달한다. 우리가 재원(財源)뿐만 아니라 전문 인력과 전략까지도 중국에 한참 뒤처져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자원 싹쓸이가 계속될 경우 우리는 안정적인 해외자원 공급처 확보에 실패, 중장기적으로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고 에너지 가격 상승에 대처하기 힘들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20일 중국 우한철강은 경쟁기업인 한국광물자원공사를 제치고 캐나다 블룸레이크 철광석 광산 지분을 인수하는 최종계약을 체결했다. 당초 한국광물자원공사는 매장량 5억8000만t 규모의 이 광산 지분 인수를 목표로 끈질긴 협상을 벌였지만, 캐나다 정부 등을 상대로 전방위로 로비를 펼친 중국에 밀려 막판 고배(苦杯)를 마셨다.

    지난 6월에는 이라크나이지리아 등에 광산을 보유한 스위스의 석유·가스회사인 아닥스사(社) 인수를 둘러싸고 한국석유공사와 중국석유화공유한회사(시노펙·SINOPEC)가 맞붙었다. 우리 정부는 국민연금관리공단 등을 통한 연기금 지원을 결정했고, 석유공사는 회사채까지 발행해 인수금액으로 69억달러를 써냈다. 하지만 중국은 그보다 많은 72억달러를 제시해 한국을 제쳤다.

    한국은 지난 2월 호주 로즈베리 광산 인수전, 5월 호주 10위 광물업체인 팬오스트사(社)의 지분 인수전에서도 중국 업체와 맞붙어서 졌다.

    로즈베리 광산 인수전 때 중국 기업은 매물인 광산뿐 아니라 광산을 소유한 기업을 통째로 사들였고, 팬오스트사 지분 인수전 때는 한국(5000만달러)보다 3배 가까운 1억4200만달러를 제시했다.

    연패의 이유는 재원과 전략 부재

    문제는 이 같은 흐름이 앞으로 상당 기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중국이 2조달러에 달하는 세계 최대 외환보유고를 앞세워 자원 사냥에 나서고 있기 때문. 중국은 금융위기로 세계 M&A(인수·합병) 시장이 위축된 사이 오히려 적극적으로 M&A에 나서고 있으며, 특히 에너지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세계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돼 미국·유럽 업체들이 인수전에 뛰어들기 전에 자원을 최대한 많이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에 따르면, 전 세계 M&A 거래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 0.7%에서 지난해 1.6%로 늘었으며 올해 1분기에는 4.0%까지 올랐다. 중국의 M&A는 에너지 기업에 집중돼 올 1분기 거래 건수 기준으로 54.5%, 거래액수 기준으로 98.8%가 에너지·광산 등 에너지 관련 기업이었다.

    이에 비하면 우리는 우선 재원에서 밀린다. 한국석유공사는 올해 신규 탐사·광구 확보 비용으로 작년보다 2배 많은 8조8000억원을 확보했지만 이는 시노펙이 아닥스 한 곳을 인수하는 데 들인 비용 정도에 불과하다. 한국광물자원공사가 올해 해외 자원 정보 수집 및 개발에 쓸 수 있는 예산은 2700억원에 그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리가 재원뿐 아니라 전략에서도 중국에 밀리고 있다고 지적한다. 중국은 반미(反美) 정서가 강한 이란과 베네수엘라, 서방 국가의 영향력이 크지 않은 아프리카 같은 정치적 틈새 지역을 집중 공략하고, 저개발·신흥경제국가에 차관을 제공하는 대신 자원 개발의 우선권을 확보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반면 우리는 자원 공급원이 일부 국가와 지역에 편중돼 있고, 국제 경쟁력을 갖춘 대형 자원개발회사도 없다. 전략을 마련할 전문 인력도 부족한 편이다. 국내 자원개발 전문 인력은 800명 정도로, CNPC(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 1개사 연구개발 인력(2만2000명)의 4% 수준에 불과하다.

    "경제 성장 잠재력 훼손 우려"

    중국이 자원 확보에 속도를 낼수록 자원 가격이 높아지고 동시에 한국이 자원을 확보할 기회가 그만큼 줄어든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2000년 중국의 원유 수입량이 전년 대비 92%까지 증가했을 때, 두바이유 가격은 전년 대비 52% 상승한 바 있다. 올해 중국이 대대적으로 구리 수입에 나서자 지난달 구리 가격은 작년 말에 비해 63%까지 급등했다.

    현대경제연구원 김필수 연구원은 "에너지의 자주(自主) 개발률이 5.7%로 낮은 한국은 중국의 자원 선점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에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우리가 확보하려는 석유·철광석·무연탄 등 6대 전략 광물은 중국이 확보하려는 자원과 대부분 겹쳐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우리 경제가 상대적으로 빨리 회복세를 보이는 만큼 지금이야말로 개별 공기업이 아니라 국가가 나서 자원을 확보할 적기(適期)라고 주장한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정우진 자원개발실장은 "광구 개발과 지분 확보 등 다양한 접근이 필요하고, 우리가 강점을 가진 정유 시설 등 플랜트 산업과 자원개발을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며 "중앙아시아 등 중국에 대한 견제심리가 높은 지역을 공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신종 한국광물자원공사 사장은 "석유·구리 등 주요 광물 이외에 희귀 광물 자원을 조기에 확보하는 틈새 전략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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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Comments

    1. Lisa♡

      2009년 8월 10일 at 10:55 오전

      발만 동동 구릅니다.

      여러가지 면에서 너무 밀리니

      보통문재 아니네요.

      전략을 잘 짜는 제갈공명같은 이가 우리나라에

      있어야 하는데 사리사욕을 벗어난 인물요..ㅎㅎ   

    2. 지해범

      2009년 8월 10일 at 11:02 오전

      사리사욕을 벗어나 국가의 장기전략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야 하는데, 고위직 인사검증에서 드러나듯이, 사회 지도급인사들이 대부분 자기 배불리기에만 몰두하니 이런 현상이 빚어지는게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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