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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박태환과 장린의 경우

세상에 영원한 것은아무 것도 없다

-박태환과 장린의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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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형 800미터에서 우승한 장린이 결승점에서 무언가를 가리키고 있다/사진=로이터>

약1년 전인 2008년 8월10일 박태환 선수는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체구도 크지 않은 아시아선수가 기라성 같은 구미 선수들이 즐비한 남자수영 자유형 400미터에서맨먼저 터치패드를 찍은 것이다. 200미터에서도 박태환은 펠프스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세계에 알렸다.

한국은 축제분위기였다.

400미터 시상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환하게 웃는 박태환 선수의 옆에 중국의 장린이 무표정한 얼굴로 서 있었다. 기쁨에 들뜬한국 국민과 수영 관계자들은 장린에 대해 그다지 주목하지 않았다.

그로부터만 1년이 채 지나지 않은지난 7월29일, 이탈리아 로마 포로 이탈리코 수영경기장에서 두 사람의 관계는역전됐다. 장린이 박태환의 주종목인 400미터에서 아시아 기록으로 동메달을 차지한데 이어, 자유형 800미터에서 그랜트 해킷이 가지고 있던 세계기록(7분38초65)을 무려 6초53이나 앞당긴 놀라운 기록(7분32초12)으로 우승한 것이다.

박태환장린젠슨.jpg

<2008 북경 올림픽 남자수영 자유형 400미터 시상식에 선 박태환(가운데)과 장린(왼쪽), 젠슨>

그 시간 박태환은 숙소에서 TV로 경기를 지켜봐야만 했다. 그런 박태환의 마음이 얼마나 쓰렸을까.

지난해 박태환의 메달 획득 직후, ‘박태환의 라이벌은 펠프스 아닌 장린이다’란 글을블로그에 올렸던 필자 역시 안타깝고 씁쓸한 마음을 지울 수 없다.

그때 그 글을 올렸던 이유는, 대부분의 일에서 즉흥적이고 치밀하지 못한 한국정부와 자리다툼과 공치사에 능한 한국 스포츠계가 과연 중국의 치밀하고 집요한 도전을 이겨내고, 박태환이 사실상 혼자 힘으로 이룩한 놀라운 성적을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내심 걱정되었기때문이다.

2008 북경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정부가 장린 선수에게 쏟은 정성과 투자를 볼 때, 머지않아 ‘장린의 복수’가 예상되었던 것이다. (본 블로그 글 참조 : http://blog.chosun.com/blog.log.view.screen?blogId=178&logId=3238857)

아니나 다를까. 1년도 안되어 한국 수영은 중국 수영에 치욕을 당하고 말았다.

어디 수영 하나 뿐이겠는가.

경제 교육 과학 기술 IT 스포츠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차례차례 중국에 추월당하고 있는 형국이다. 예를 들면, 반도체 조선 자동차업체들이신중하지 못한기술인력 해고나 인사(人事) 조치로, 연구원들의 해외 기술유출을 자초하는 것도 그런 예다. 바둑에서까지 한중간의 역전이 가시화되고 있다.

정부든, 기업이든, 대학이든, 민간단체든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마인드가 부족하고, 한가지 정책을 10년, 20년 꾸준히 실천하는 뚝심이 미약하다. 온 나라가 자리다툼 이익다툼으로 치달을 뿐, 진정으로 국가의 장래를 걱정하고 준비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는 점점 잦아드는 양상이다.

박태환얼굴가린모습.jpg

<저조한 성적에 괴로워하는 박태환 선수>

박태환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세상에 영원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을 것이다.

심지어 자신이 뼈를 깎는 고통으로 이룩한 기록과 명예 마저도…

이 말은 비관적이기도 하지만, 희망적이기도 하다.

오늘 장린의 승리가 영원하지 않다는 얘기도 되기 때문이다.

지난 1년이 장린에게 절치부심의기간이었다면, 앞으로는 박태환의 ‘와신상담’ 시간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그리고 1년 후쯤, 박태환이 다시 한번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는 것을장린과세계인 모두에게 보여줄 것으로 믿는다./지해범 기자 hbjee@chosun.com

13 Comments

  1. 광혀니꺼

    2009년 7월 30일 at 3:11 오후

    절대 강자도 없지만
    절대 약자도 없네요.

    두렵지는 않지만
    거대한 중국의 힘은 늘 무언가 폭발하고야 말지 싶은
    그런 잠재성이 가라앉아
    수면밖으로 나올일만 있는것처럼 느껴지거든요.

    박태환선수의
    피나는 노력과
    재도전을 기다려야겠지요.

    휴가계획은 잡으셧나요?
    우린 내일 저녁
    시댁으로 내려갑니다.
    담주 한주 푹 쉬어야겠습니다.

    휴가 잘 보내세요^^

       

  2. Lisa♡

    2009년 7월 30일 at 3:20 오후

    광여사..여기서 인사를…
    후후..아직도 집에서 미적거리고 있네.
    지기자님.
    그래도 박태환 화이팅입니다.   

  3. 佳人

    2009년 7월 30일 at 4:43 오후

    우선 지기자님의 선견지명에 열렬한 박수를 먼저 보내드립니다.^^

    박태환선수의 수영경기를 지켜보고
    우울에 빠져있는 딸에게 저도 그랬어요.
    정상에 있으면 내려올 일 뿐이 없고
    정상을 지켜내기가 얼마나 어려운 일이겠냐구요.
    아직 젊으니 기자님 말씀처럼 와신상담의 시간으로 멋진 탈환을 기대해야겠지요.

       

  4. 정성원

    2009년 7월 30일 at 8:54 오후

    여기는 중국 북경입니다.
    중국 현지에서는 이번 대회에서 장린에게 초점을 맞추고, 대단한 기대를 했었습니다.
    아마, 그 동안, 장린에게 엄청난 투자와 훈련을 시킨
    모양이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게 질 수 없다는 중국인 특유의 오만함 까지 더해져서, 장린에 대한 기대는 정말 하늘을
    찔렀었죠.

    저는 내심 박태환 선수가 이번에도 통쾌하게 장린 선수를 이기고 좋은 성적을 내 주었으면 하고,
    간절히 바랬었구요.
    그런데, 불길한 예감은 그대로 들어 맞었네요.

    중국, 중국인, 중국 경제는
    지금 폭발 직전입니다.
    강대국을 향한 거침없는 질주…
    경제, 사회, 기술, 교육, 스포츠 분야에서
    공룡과도 같은 미친듯한 질주를 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수년내에는 세계 최대 경제국가(국내총생산 기준)는 미국을 제친 중국이 될 것입니다.

    이를 바라보는 저는 참으로 착찹합니다.
    박태환 선수 힘내시고,
    국회의원 나리들 이제 그만 싸우시고,
    정말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서,
    경제적으로, 문화적으로 강성한 대한민국 건설을
    위해서 우리 모두가 나서야 할 때입니다.

    중국의 무서운 질주를 바라보면서,
    선진국 진입 문턱에 있는 대한민국을 간절히 응원하며 한반도 평화통일과 강성한 대한민국 건설을 위해
    내가 무엇을 해야하나 고민하는 유학생이
    대한민국과 박태환 선수에게 힘내라고 고함을
    쳐 봅니다.
    힘내라 대한민국.
    다시 일어서자. 박태환…
       

  5. 장영미

    2009년 7월 30일 at 11:11 오후

    여기는 미국입니다.
    정성원님의 글이 댓글을 쓰게합니다.
    한국 정신 차려야합니다. 걸핏하면 미국 TV에 국회의원 싸우는 장면, 폭력 노조가 나오고, 골프에서 우승하는 등 다른 아무리 좋은 소식도 이런 장면 하나로 한국은 여전히 미국에서 볼 때 별볼이 없는 나라입니다. 알아주는 사람도 없는데 미국에서 뭐했다고 떠드는 사람들. 원더걸스 등.
    정신 차려야 합니다. 옛날보다 나아졌지만 아직 멀었습니다. 경찰에게 새총 쏘는 나라, 한국 밖에 없습니다. 미국이라면 데모하는 노조 그자리에서 박살 납니다. 국회에서 싸우는 나라 한국 밖에 없습니다. 그랬다가는 국회의원 그자리에서 그만둬야합니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합니다. 걸핏하면 연수라고 미국와서 골프치고 가는 지도자라는 사람들, 행사장에서 앞에 나서서 이름만 내기 좋아하는 지도자라는 사람들, 골프만 치지말고 많이 보고 잘 배워서 한국이 앞으로 나가도록 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박태환 선수, 나름 열심으로 했을겁니다. 비난 말고 언론, 신문들 호들갑 떨지말고 따뜻하고 감싸주시길. 시합 전에 떨던 호들갑 열에 하나만이라도 해서 격려해주시길.   

  6. 데레사

    2009년 7월 30일 at 11:11 오후

    아직 만 스물도 안된 박태환 선수에게 힘내라고 격려해 주어야
    겠지요. 영원한 승자도 영원한 패자도 없는 스포츠세계라면 젊은
    박태환에게도 영광이여 다시한번 은 얼마든지 가능성이 있을테니까요.

    박태환 을 믿고 싶어요.
    그리고 절대 여기서 주저앉지 말기를 바라고 싶어요.   

  7. 앙드레깡다구

    2009년 7월 31일 at 8:43 오전

    장린의 눈을 보자…얼마나 벼루고 있는지 …졌으면 진것이다….국가를 원망하고 체계를 지적하고…더이상 변명하지 말거라 질수도 있는 것이다…그러나 책임은 우선 본인에게 있었다…진자는 다시 이길 준비를 하는 것이다….까불지 말고….그냥 또 다시 열심히 하는 것이다…   

  8. 지해범

    2009년 7월 31일 at 12:23 오후

    광혀니꺼님,전 지금 휴가중임다.
    내일이면 또 떠나요. 어디론가~   

  9. 지해범

    2009년 7월 31일 at 12:24 오후

    리사님, 휘리릭~ 댕겨 가셨네요.    

  10. 지해범

    2009년 7월 31일 at 12:26 오후

    가인님 말씀대로 박태환 선수가 꼭 재기할 걸로 믿습니다.   

  11. 지해범

    2009년 7월 31일 at 12:29 오후

    정성원,장영미님, 각기 다른 나라에 계시지만, 조국을 사랑하는 마음은 똑같네요.
    이런 마음들이 모여 박태환 선수에게 힘을 줄 겁니다.   

  12. 지해범

    2009년 7월 31일 at 12:30 오후

    데레사님, 박태환 선수에게 힘을 주시네요.
    더이상 박 선수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말들 하지말고 스스로 일어서도록 마음으로 응원해야겠지요.    

  13. 지해범

    2009년 7월 31일 at 12:32 오후

    앙드레깡다구님의 말도 맞지만, 요즘 수영은 단순히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는 안되며,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기술훈련이 필요합니다.
    국가와 수영협회가 그것을 받쳐주어야지요. 중국정부가 장린에게 그것을 해준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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