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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띄우기’와 ‘중국지지 과시’가 목적인 북한 노동당 창건 65주년 행사

‘김정은 띄우기’와 ‘중국지지 과시’가 목적인북한 노동당 창건 65주년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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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3대 후계자 김정은.할아버지 김일성과 닮은 이미지를 부각시키려고 노력했다/사진=신화통신>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가 파란만장한 생을 마감한 10일 북한에서는 노동당 창건 65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북한의정치이념인주체사상을 체계화한그가 "그깟놈"이라고 평가했던김정은은 이날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에 나와대중 앞에자신의 존재를 드러냈다. 이번 행사에는 조우용캉(周永康)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일행도 참석했다. 이번 행사의 몇가지 포인트를 짚어본다./지해범 조선일보 중국전문기자

1. 후계자 김정은을 대대적으로 선전

조선중앙TV,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매체는 물론 CNN AP등 외신들도 초청, 10일 열병식을 현장 생중계하도록 한 것은 후계자 김정은을 국내외에 대대적으로 선전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중국 표현으로 이를 ‘량샹(亮相/모습을 드러냄)’이라고 한다.열병식에서 김정은은 김정일의 오른쪽 두번째에 서 있었다.

올해 28세의 젊은이를 후계자로 만들려면 권위와 업적이 필요한데, 업적이 없는 그를 위해 할아버지 김일성을 닮은 모습을 적극 부각시키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북한에서 김정은의 입지가 굳혀질지 주목된다.

2.김정은 체제에 대한 중국의 지지를 과시

김정은은 아버지 김정일과 함께 9일열린 조우용캉(周永康)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정법위원회 서기와의 좌담에 배석한 데 이어, 10일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에도 참석했다. 조우용캉과의 좌담에 베석시킨 것은 중국이 북한의 3세대 세습을 지지-지원하고 있다는 것을 내외에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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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병식의김정일과 김정은, 조우용캉>

김정은은앞서 지난 8월말 김정일의 중국 방문 때도 동행하여 후진타오(胡錦濤) 주석과 만났다. 당시의 접견 장면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김정은이 실질적인 1인자로올라설 때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때가 되면북한 언론들은 아마도"조선 노동당과 피로 맺어진 중국 공산당이 김정은 동지를 열렬히 지지하고 존경하고 있다"고 보도하지 않을까?

3. 북한의 무력 과시, 그러나 중국은 ‘한반도 평화’ 의지 드러내

북한이 10일 김일성 광장에서벌인 열병식은 사상 최대규모로 알려지고 있다. 참여한 군인은 수만명, 지지인파는 십만명에 달한다. 참여한 부대단위는 김일성군사종합대학 등 각급 군사학교, 근위 강건제2보병사단, 근위 제2해군전대를 비롯한 육해공군 부대 종대들, 그리고 조선인민내무군 종대들,노농적위군, 붉은청년근위대 종대들, 혁명학원 종대들 등이다.

서방 언론을 불러 이러한 장면을 보여주는 의도는 너무나 뻔하다. 미국이든일본이든중국이든, 그 누구도북한을 도발하면 군사력으로 보복하겠다는 의지를과시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중국 방문단에 군사관계자는 한명도 동행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북한의 무력도발 가능성에 대한 중국의 반대의지를 간접적으로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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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여군의 열병식 모습>

4. 중국의 관심은북한과의 경제협력

김정일과 조우용캉의 회담 자리에는 중국 측에서 왕자루이(王家瑞)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 순정차이(孫政才) 길림성 당서기가 배석하고 있었다. 왕자루이는 중국과 북한의 당대당 교류라는 점에서 배석이 당연하지만,순정차이 서기가 배석한 것은 이례적이다.

그뿐만 아니라 이번 중국 방문단에는진위 랴오닝성 부서기, 두오신 헤이룽장성 부서기 등, 동북3성의 고위간부들이 동행했다. 진곤 상무부 부부장도 따라왔다. 장길도(長吉圖) 개발계획을 추진중인 중국이 북한과의 경제협력, 특히 나진항으로 이어지는 동해 출해권(出海權)확보에 높은 관심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저우융캉상무위원이 북한의 김영남 상임위원장과체결했다는’중조경제기술협력협정’의 내용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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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차이(孫政才) 길림성 당서기>

조우용캉이 평양공항에 도착했을 때북한측에서 김영일 당 국제담당 비서 겸 국제부장과 주영식 자강도 당 책임비서, 김성남 당 부부장, 김성기 외무성 부상, 구본태 무역성 부상 등이 영접했는데,구본태 무역성 부상은 지난 9월초 심양에서 열린 동북아무역발전포럼에 참석해 "중국과의 경제협력"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던 인물이다.

5. 탈북자 문제는논의되지 않은 듯

이번 중국의 방문단의 단장인조우 상무위원이 비록 중국의 공안과 사법기관을 총괄하는 중앙정법위 서기이긴 하지만,양국간에 탈북자문제가논의된 것 같지는 않다. 탈북자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하려면, 중국측에서 공안부장과동북3성의 공안책임자들이동행해야 하는데, 그런 인물은 눈에 띄지 않는다.또한 북한의 잔칫날에 ‘탈북자문제’를 논의한다는 것 자체가 어울리지 않는다./지해범 중국전문기자, hbjee@chosun.com

4 Comments

  1. 풀잎사랑

    2010년 10월 10일 at 10:08 오후

    북한의 속셈이야 전 세계가 다 아는것 아닌가요?ㅎ
    그 어린 김정은을 후계자로 지지한 중국도 몬가 이익이 있으니 그리했을 것이구요.
    오늘 노동당 창건행사에 나올지 안 나올지 모르겠다고 아침 뉴스에서 그랬었는데
    당연히 나오게 해서 얼굴 비춰 줄라고 행사를 더 대대적으로다 한 것 같등만,
    우째 우리 언론들은 미지근한 태도를 보이는지… 참나~
    나올지 안 나올지란 말이 머래요잉?
       

  2. 善植

    2010년 10월 10일 at 11:46 오후

    진짜 어린애에 불과한 김정은이를 데리고 쇼를 하는 것도 아니고? 김정일이 김정은이 손을 잡고 최소 10년이상을 가르칠 수 있다면 김정은이 정권을 잡을 가능성을 점칠 수 있겠지만 김정일의 명절은 불과 몇년(그것도 힘들어 보인다). 정권의 속성상 그 많은 피의 숙청과 풍파를 헤쳐온 노동당/군원로들이 김정은이를 받들 것 같아 보이지는 않는다. 충성심, 의리? 친족도 몰살 시키는 북한체제에서 개풀뜯어 먹는 소리다.   

  3. 지기자

    2010년 10월 11일 at 4:30 오후

    풀사님,북한의 속셈과 중국의 전략을 훤히 꿰뚫고 계시네요.
    어느 방송이 그렇게 무식한 소리를 했는지~참..   

  4. 지기자

    2010년 10월 11일 at 4:33 오후

    선식님, 의견대로 과연 김정은 시대에 북한에 피의 숙청과 권력투쟁이 벌어질지 지켜볼 일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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