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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유선TV법 수정안’ 한국 겨냥한 것 아니다”

"대만 유선TV 수정안’ 한국 겨냥한 것 아니다"

주한 타이베이(臺北)대표부의 류밍량(劉明良)공보참사관은13일대만의’유선TV법’ 수정안이 한국 드라마 방영을 제한하기 위한 것이라는 일부한국 언론보도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다음은 타이베이 대표부의 발표내용./지해범기자

류밍량대만공보관.jpg

대만 입법위원(국회의원)들은 지난 112일 대만에서 자체 제작된 프로그램 방영 비율을 현행 20%에서 40%로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하는유선TV법’ 수정안을 제출했다. 이에 대해 일부 한국언론은 이 수정법안의 목적이 한국 드라마 방영을 제한하기 위한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러한 해석은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지적하며, 대만의 입장을 설명하고자 한다.

대만은 1990년대 유선TV를 전면 개방했으며, 현재 전세계에서 유선TV가 가장 발달한 국가라고 할 정도로 채널이 다양하다. 예를 들어, 대만은 뉴스 채널만 10개가 있다. 이는 한국에 YTN 하나만 있는 것과 크게 대조된다. 대만은 이외에도 드라마 채널과 홈쇼핑 채널 등 다양한 유선TV 채널이 발달해 있다.

대만정부는 당초유선TV법’을 제정할 때, 채널이 많고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을 고려해 많은 부분에서 외국에 비해 관련 규정을 완화했다. 대표적인 예가 국내 제작 프로그램 비율을 20%로 규정한 것이다. 한국은 이 분야에서 시스템 공급업자(SO)의 비율을 50%, 프로그램 공급업자(PP)의 비율은 40%로 규정해 대만보다 2배 이상 높다. 중국의 경우는 이 비율이 더욱 높아 75%에 이른다.

대만의 국내 제작 프로그램 비율이 지나치게 낮아, 지난 20여 년간 외국 프로그램이 대만의 유선TV를 과도하게 점령해버렸다. 이로 인해 연예인들의 장기적인 실업과 문화적 자주성 약화, TV방송업자들의 투자의욕 저하 등 결과를 초래했으며 방송산업의 위축까지 우려되고 있다.

대만이 유선TV의 국내 제작 프로그램 비율을 늘리는 것은 이런 현상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더욱이 비율을 40%로 높인다 하더라도 다른 국가들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수정법안이 특정 국가를 겨냥하는 것은 더욱 아니다.

이런 점에서 일부 한국언론이 대만 입법위원들의 수정법안을 한국 드라마 제한이나 또 다른반한 감정’과 연계시키는 것은 사실과 어긋난다. 한국 드라마가 높은 수준과 품질을 유지한다면 대만의 자유경쟁 시장에서 계속 인기를 유지하는데 문제가 없다.

<류밍량 타이베이대표부 공보참사관>

3 Comments

  1. Backpacker

    2011년 1월 16일 at 11:16 오전

    외교관다운 표현이겠지요. 한국 드라마방송을 제한하려는 것이 언론에서 얘기하듯 반한대만의 감정에서 불거진 것은 아니라도 대만의 방송산업을 보호하려는 것이 맞으며 그 대상은 한국드라마가 맞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대만방송의 오락프로를 보면 한국방송과 분위기가 무척 비슷하다는 것도 느끼게 되지요.

    저도 타이베이에 일년에 서너 차례 다녀오지만 대체적으로 대만사람들의 반한감정은 그리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2. 지기자

    2011년 1월 16일 at 2:07 오후

    김 원장님, 반갑습니다.
    이 글을 제 블로그에 실은 것은 두가지 목적입니다.
    하나는 한국 언론 보도에 대한 대만 정부의 입장을 들어본다는 측면이고, 다른 하나는 한국 언론보도에 매우 신속하게(보도 당일) 자신들의 입장을 발표하는 대만 외교의 신속성입니다.
    중국에서 2008년 북경올림픽 때 혐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을 때 북경 주재 한국대사관의 굼뜬 대응과 대조되기 때문입니다.    

  3. Backpacker

    2011년 1월 16일 at 5:47 오후

    그렇군요. 지기자님의 중국문제데 대한 전문적인 깊은 안목에 많은 것을 느끼게 됩니다.
    항상 번개불에 콩구워 먹듯 기것해야 열흘 안팎으로 여행다니며 느끼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니까요.

    항상 좋은 글 감사히 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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