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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스크랩]    해양경찰관 “매 맞는 일 놀랍지 않아”…中어민 삽에 맞아 순직하기도
입력 : 2011.12.12 17:27 | 수정 : 2011.12.12 17:47

해경특공대원을 유리로 찌른 것으로 알려진 중국어선 요금어15001호의 선장이 12일 오후 인천시 중구 인하대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인천해양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어민들은 우리 해경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단속에 걸리면 오히려 살기등등하게 달려듭니다.”

12일 우리 해경 특공대원 이청호(41) 경장이 중국어민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순직하자, 해양경찰청은 종일 무거운 분위기가 감돌았다. 우리 해양경찰관이 중국 어민에 매를 맞는 일은 빈번했지만, 현장에서 흉기에 찔려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경은 중국어선 선장 칭다위(42)가 우리 해경이 터뜨린 섬광탄의 잔해(유리조각으로 추정)로 이 경장의 왼쪽 옆구리를 찌른 것으로 보고 있지만 확신하지는 못하고 있다. 중국어선이 워낙 다양한 흉기를 싣고 조업에 나서기 때문이다. 해경 관계자는 “중국어선은 ‘방위’의 목적으로 칼, 쇠파이프, 쇠창, 해머, 각목, 손도끼, 낫, 삽 등 각종 흉기를 싣고 다니기 때문에 이 경장이 다른 흉기에 찔렸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 중국어선을 단속하던 우리 해양경찰관 등은 각종 흉기에 크고 작은 상처를 입어왔다. 2005년 5월24일 우리 해역에서 불법조업하는 중국 어선을 단속하던 해양경찰관 4명은 쇠파이프와 각목에 맞아 중상을 입었다. 당시 최모(53) 경사는 코뼈가 부러지고 눈 밑이 3cm나 찢어졌다. 중국 어민들은 중상을 입고 쓰러진 최 경사를 바다에 집어던지기도 했다. 이들은 다른 해경 대원들이 최 경사를 구하기 위해 바다에 뛰어든 틈을 타 유유히 달아났다.

해경 못 올라오게… 철망 두른 中어선 – 지난달 농림식품부 서해어업관리단이 나포한 불법 조업 중국 어선. 이 어선은 해경이나 어업관리단의 단속 공무원이 배에 오르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선체 둘레에 철망을 둘렀고 배 측면에 수십개의 쇠창도 꽂았다. /서해어업관리단 제공

우리 해양경찰관이 중국어민이 휘두른 삽에 맞아 순직(殉職)한 일도 있었다. 2008년 9월 25일 전남 신안군 가거도 서쪽 73km 해상에서 중국 어선을 단속하던 해양경찰관 고(故) 박경조 경위는 중국 어부가 휘두른 삽에 머리를 맞고 바다에 떨어져 다음날 시신으로 발견됐다. 이 일이 있기 이틀 전엔 중국 어선을 검문하던 경찰관 4명이 어선에 붙잡혀 억류됐고, 쇠파이프와 몽둥이에 맞아 두개골이 깨지고 팔목이 골절될 정도로 집단 구타를 당했다. 해경은 경찰관들을 되찾아오기 위해 붙잡았던 중국 선장을 풀어주는 굴욕을 감수해야 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선 해양경찰관들 사이에서는 “해양 경찰이 중국 어민에 몰매를 맞는 게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는 자조적인 말까지 나오고 있다.

올해 들어 중국어선은 서해는 물론 제주도 앞바다, 심지어 동해까지 출몰하며 촘촘한 그물로 치어(稚魚)를 싹쓸이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이들의 불법 조업 규모와 피해 어획량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우리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서 조업이 허락된 중국 어선은 1762척, 허가 어획량은 6만5000t에 불과하다. 그러나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서해 EEZ에서 불법 조업하는 중국 어선은 무려 20만척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순직한 이 경장은 부인 윤모(37)씨와의 사이에서 2남1녀를 뒀다. 비보(悲報)를 듣고 병원으로 달려온 윤씨는 가장(家長)의 싸늘한 주검 앞에서 오열했다. 고인의 빈소는 인하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모강인 해양경찰청장 등이 다녀갔다.

이 경장이 사망하자 해경청은 “현재까지는 고무탄 발사기, 전자충격총 등 비살상 무기를 일차적으로 사용하고, 폭력 및 저항으로 경찰관의 안전에 위협을 가할 경우에 총기 등을 사용했다”며 “(중국선원들이) 흉기를 소지한 채 저항할 경우에 대해서도 접근단계에서부터 총기를 적극 사용, 저항의지를 무력화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1 Comment

  1. 지해범

    2011년 12월 12일 at 6:05 오후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과 해결책은 찾지 못하고 중국 눈치만 보는 MB정부(외교통상부)와 멍청한 해양경찰청 지휘부가 우리의 젊은 대원들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있다. 이렇게 무능한 정권은 처음 본다. 해양경찰이 불법조업 중국 어민들로부터 받는 보상금이 어디로 가는지도 이참에 조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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