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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스크랩]    [포스트 김정일 시대] “김정일 각본대로 가고있는 北… 평양의 봄은 오지않을 것”
입력 : 2011.12.22 03:05

2002년 박근혜·김정일 만남 주선하고 배석한 그로하 주한 EU상공회의소장
북한이 중국에 의존하는 것, 걱정만 하기엔 너무 늦어

"북한 체제의 성격상 (민주화를 뜻하는) ‘평양의 봄’은 오지 않을 것 같다."

지난 2002년 박근혜한나라당 대표와 함께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났던 ‘북한통’, 장 자크 그로하(Grauhar) 주한(駐韓)유럽연합상공회의소장은 21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일은 전술에 능한 사람이니, (자신의 사후에도) 모든 것이 순조롭게 굴러가도록 준비를 잘했을 것이고 현재까지는 (김정일의) 시나리오대로 가는 것 같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이날 서울 을지로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난 그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어떻게 보는지 묻자, "2008년 김정일이 뇌졸중으로 쓰러진 후 언제든 사망할 수 있다고 들어왔기 때문에 충격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로하 소장은 김정일 사후(死後)에 북한이 붕괴하거나 ‘재스민 혁명’ 같은 시민 주도의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에 대해, "(김일성 사망 전후) 최소한 20년간 북한 붕괴론을 들어왔지만 그런 일은 없었다. 앞으로도 혼란은 없을 것이고 북한의 붕괴는 남한에도 부수적인 피해를 줄 테니 최상의 시나리오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사람이나 남한 사람이나 개인적인 성격을 보면 비슷한 점이 많지만, 그들의 사고방식상 (민주적인 변화를 뜻하는) ‘평양의 봄’은 오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 김정은 시대의 북한은 어떻게 될 것 같으냐"는 질문에, 그로하 소장은 "북한의 새 지도부로 나선 사람들도 김정일이 살아있는 동안에는 자신들의 진정한 의도와 면모를 드러내기 어려웠다"며 "김정은뿐만 아니라 그를 둘러싼 사람들의 진짜 얼굴, 진짜 속내가 머지않아 드러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새 지도부의 속내가 중국식 개혁·개방이 될지, 더 강력한 억압 정책이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김정은이 국가의 새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지, 어디로 가고 싶어하는지, 그럴 만한 힘이 있는지 의문투성이다"라고 말했다.

2002년 5월 평양을 방문한 박근혜(왼쪽)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정일(가운데) 북한 국방위원장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당시 유럽코리아재단 이사 자격으로 방북한 박 비대위원장과 김 위원장의 만남은 유럽코리아재단 이사장이었던 장 자크 그로하(오른쪽) 주한유럽연합상공회의소 소장이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로하 소장은 한국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여러 가지 의견이 있겠지만 남북 간에 아무런 소통이 없는 것이 제일 나쁘다. 북한이 외부 세계와 새로운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남한 정부가 올바른 메시지를 보낼 필요가 있다"며 "북한이 중국에 의존하는 것을 걱정하기에도 너무 늦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이미 북한에 투자를 했고 여러 권리를 확보했다"며 "통일 후에도 한국인들은 중국의 이권 문제를 다뤄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로하 소장은 박 전 대표와 함께 만났던 김정일에 대해 "자기 뜻을 전달하는 데 능숙하고, 좋은 배우(good actor)였다"고 했다. 그는 "(박 전 대표와의) 만찬장에 나타난 김정일은 소탈하고 겸손하고 농담을 잘하는 유쾌한 사람이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많은 얼굴을 가진 사람들도 있다"며 "김정일이 어떻게 나라를 이끌었는지도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평양에 살던 7년간 모국(母國) 프랑스에서 가져간 자동차를 몰고 함흥·청진 등 북한 곳곳을 자유롭게 돌아다녔다는 그로하 소장은 "북한 사람들은 누구나 울고 있겠지만 정말 슬퍼하는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체제의 이득을 보던 사람들은 걱정이 많겠지만, (김정일이 죽었다는 사실에) 안도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 그로하 소장은

평양에 7년간 살면서유럽 기업위해 北 현장 조사

장 자크 그로하(47· 사진) 주한유럽연합상공회의소장은 ‘한반도통’으로 불린다. 남·북한을 오가며 일생의 절반 이상을 보냈기 때문이다.

프랑스 출신인 그로하 소장은 주(駐)덴마크 프랑스 무역대표부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중국 연수를 갔다가 한반도와 인연을 맺었다. 북한에 투자하고 싶어하는 유럽 기업들을 위해 시장 조사와 현장 답사 등을 대신해 주는 컨설팅 회사의 사장직을 맡아, 1986년부터 1992년 말까지 만 7년간을 평양에서 살았다.

그는 2002년 5월 유럽·코리아재단의 이사장 자격으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방북을 주선해, 박 전 대표와 김정일의 만남을 성사시켰다. 당시 유럽·코리아재단은 ‘남북통일축구대회’를 추진 중이었고 박 전 대표는 이 재단의 이사였다.

2 Comments

  1. 풀잎사랑

    2011년 12월 22일 at 3:17 오후

    오늘 TV를 잠깐 보았는데요.
    북한의 주민들 중에 60%가 넘는 사람들이 한국보다는 중국을 더 좋게 생각한다고…ㅠ
    그러면서도 형제라면 먹을 꺼리를 자기들한테 줘야 된다는 둥.
    진짜 미쳐버릴 뻔 했습니닷.
    중국의 고위층 사람들이 왜 다들 조문을 했겟습니까.
    북한을 손도 안 대고 묵어 버릴 심뽀인 줄은 애들도 다 아는 사실이겠지요?

    또 어떤이는 적십자사에서 쌀이 와도 자기네 차지는 꿈도 못 꾸는 일이라던데..
    그래도 식량을 계속 보내줘야 되남요?????
    요즘 북한만 생각하면 머리가 아픕니다.
    안 그려도 신경 쓸일이 너무 많은데..%$#@~

       

  2. 지해범

    2011년 12월 22일 at 4:21 오후

    풀사님, 추위에 건강 조심하세요.
    대북 식량지원은 분배의 투명성이 확보된다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자라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굶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민족의 장래를 위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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