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들이 만든패러디 뮤지컬이 이 정도라니…
며칠전 친구가 카톡으로 ‘레밀리터리블’ 동영상을 보내줬다.
처음에는 웃음이 터져나왔다.
군대생활을 해본 사람이면 누구나 경험있는 제설작업을아주 재미있게패러디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묘한 중독성이 있었다. 동영상을 보고난 뒤 나도 모르게"제설 제설 삽을 들고서, 제설 제설 넉가래로 밀어"하는 노래를흥얼거리고 있었던 것이다. [불법복제-전재금지]
이 동영상이 2월5일 유투브에 올려진지 7일째인12일 오후 2시25분 현재총조회수 317만 7678건을 기록했다.
조회수 증가속도는 싸이의 ‘강남스타일’과 비슷하다고 한다.
영화 ‘레미제라블’의 자베르 경감역을 맡은 배우 러셀 크로가 이 영상을 리트윗하고,미국 신문 워싱턴 포스트가 인터넷판에서 이 동영상을 소개한 것을 비롯, 수많은 사람들이이를 퍼뜨리고 있다. 영화 레미제라블이 한국에서관객 600만명을 돌파한 것에 못지않은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다. [불법복제-전재금지]
이 패러디물은 한국 공군 홍보단이예하 부대의 인재들을 불러모아 만든 것이다.
놀라운 것은 아마추어들인 공군 장병들이 스스로 극본을 짜고 노래하고 촬영하고 편집해 이런 뮤지컬을 만들어냈다는 점이다. 물론 그 중에는 국내외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한 청년들도 있지만, 이들을 본격적인 뮤지컬 배우로 보기는 어렵다. 그런데도 영상, 노래, 극의 긴장감, 영화의 엔딩 자막까지,어느 것 하나빼놓을 것 없이 멋지다.이는 우리 사회의 저변이이런 정도의 뮤지컬을 제작하고 소화할수준에 도달했다는 얘기가 된다.[불법복제-전재금지]
우리들은 이미휴대전화의 음악파일이나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자기가 듣고싶은 다양한 음악들을 매일 듣는다. 또저녁이면노래방에서 여러 사람들 앞에서도거리낌없이 노래를 부르는데 익숙하다.회식 자리에서는 철지난 건배사나 싯구절이라도 하나씩 읖조리는 문화 속에 살고 있다.자신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이런 문화는 세계에 그리 흔치 않다. 노래방 기계(가라오케)가 일본에서 처음 만들어졌지만, 한국에서꽃피운 까닭이 여기 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도 그냥 나온게 아니라 이런 밑바탕의 저력, 즉음악을 늘 즐겨듣고 노래와 춤을 통해 끼를 발산하고, 사람들과 어울려 즐기는 문화위에서 탄생했다고 봐야하지 않을까? [불법복제-전재금지]
최근 한국영화가 세계 영화제를 휩쓸듯이’한국음악’ ‘뮤지컬’도위력을 발휘하는 시대가 올 것만 같다. 그것은 어떤 주제, 어떤 스타일도 모두 허용하는자유분방한 한국의 문화풍토, 자기가 좋아하는 일에전력을다하는젊은 인재들, 거기에다 때마침 문화상품의 세계유통망을 활짝 열어준 유튜브 덕분이라고 생각된다. 한류의 영역이 드라마, 노래,영화, 뮤지컬 등으로더욱 다양화될 것으로 기대된다./지해범 [불법복제-전재금지]
[사족/레밀리터리블 마지막 부분에 병사들이 여자친구를 둔 이병 24601을 위해 제설작업을 완료하고 부대장에게이들 커플에게 특별휴가를 줄 것을 건의,자베르가 보는 앞에서24601 커플이 부대를 나가는 장면을 넣었다면 어땠을까?/지해범] 레밀리터리블 동영상 바로가기
hbjee (
오옥자 (
한국인 (
김진아
2013년 2월 12일 at 3:58 오후
큰 아이가 ..알려줘서 보았습니다.
처음 올라왔을때 옮겨 와선 굉장히 열심히 보고 듣고 하던걸요.ㅎ
정말이지 뜻밖의 그 즐거움이라고 해야 할까요?
아이구 아들들..그러면서 봤습니다.
^^
Dionysos
2013년 2월 12일 at 5:47 오후
수천 년 동안 歌舞를 즐겨 왔으니 누구든지 한두 가지 예능은 지니고 있나 봅니다.
풀잎사랑
2013년 2월 12일 at 7:33 오후
ㅎㅎㅎ~
저도 L여사가 보내줘서 봤구만요.
오만 걸 다 만들어 즐겁게 해 줍니다.
데레사
2013년 2월 12일 at 7:49 오후
저도 여기저기서 보았습니다.
재미있던데요.
이제 모든 국민이 다 탈렌트가 된 느낌입니다.
차이나워처
2013년 2월 13일 at 2:11 오후
진아님,
정말 뜻밖의 즐거움이지요. ㅎㅎ
우리의 아들들 장하고 귀엽습니다.
차이나워처
2013년 2월 13일 at 2:16 오후
Dionysos님,
우리 민족은 확실히 가무(+음주)에 소질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음주는 좀 줄여야겠지만…
차이나워처
2013년 2월 13일 at 2:17 오후
풀사님,
재미있는거 있으면 저한테도 좀 보내라고 L여사(?)께 전해주세요. ㅋㅋ
차이나워처
2013년 2월 13일 at 2:23 오후
데레사님도 보셨군요.
재미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