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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서 우는 아이에게 이말 하면 울음 그친다

체첸 형제는 왜 미국에서 테러를 저질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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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즈 산맥에서 대러시아 독립투쟁을 벌이고 있는 체첸 반군들/사진=http://www.deviantart.com/>

북(北)오세티야 자치공화국은 러시아 옆구리에 붙어 있는 작은 나라다. 2004년 9월 1일 오전이 나라소도시 베슬란에 있는 한 공립 초등학교에 체첸 반군(叛軍) 30여명이 들이닥쳤다. 1100여명의 어린이가 평화롭게 공부하던 학교는 순식간에 지옥으로 변했다.반군들은 학생과 교사를 인질로 잡고 러시아에 ‘체첸의 독립과포로 석방’을 요구했다. 이틀 뒤 러시아 푸틴대통령은 무력 진압을 명령했고, 진압 작전은 331명이 목숨을 잃는 대참극으로 끝났다.[불법복제-전재금지]

▶카스피해 연안의 체첸 자치공화국은 19세기 중반 러시아에 복속된 뒤 지금까지 독립 투쟁을 멈추지 않고 있다. 1991년 소련 연방 해체를 틈타 잠시 독립을 선포했지만 러시아의 압도적 군사력 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들은 카프카스산맥에서 무장 투쟁을 벌이거나 모스크바 인민극장 인질 사건(2002년), 모스크바 지하철 폭탄 테러(2010년) 같은 사건을 일으키며 러시아에 맞섰다.[불법복제-전재금지]

▶체첸의 인구는 130만명이다. 그런 체첸이 인구 1억4000만명이 넘는 대국(大國) 러시아를 상대로 싸움을 포기하지 않는 배경에는 특유의 민족성이 숨어 있다. 러시아 작가 솔제니친은 소설 ‘수용소 군도’에서 체첸 사람들을 ‘절대로 복종하지 않는 용맹성을 가진 민족’이라고 했다. 가족 중 누군가 살해되면 남은 가족이 반드시 ‘피의 보복’을 감행하는 관습을 유지하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우는 아이를 달랠 때 “체첸 사람 온다”고 할 만큼 공포의 대상이다. 그들은 대부분 이슬람교를 믿는다.[불법복제-전재금지]

▶체첸의 면적은 1만㎢로 경기도와 비슷하다. 러시아가 이 작은 땅덩이를 포기하지 않는 것은 체첸의 독립을 허용하면 다른 20개 자치공화국도 연쇄적으로 독립 투쟁에 나설까 걱정하기 때문이다. 체첸 땅엔 러시아 전체 석유 매장량의 5%가 묻혀 있다. 게다가이곳은 러시아산 석유를 유럽으로 보내는 송유관의 허브(교차 중심)이기도 하다. 미국 보스턴 마라톤 폭탄 테러의 용의자 형제가 체첸인으로 밝혀졌다. [불법복제-전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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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마라톤 테러 용의자 중 한명인 체첸 출신의의대생 조하르>

▶이들 가족은 2003년 미국으로 건너갔고, 용의자형제는 10년간 미국식 교육과 복지 혜택을 누렸다. 형 타메를란은 지난해 체첸 여행 이후 이슬람 극단주의에 빠져들었다고 한다. 동생 조하르는 미국 시민권까지 땄지만 형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체첸과 직접 관련 없는 미국 땅에서 왜 테러를 일으켰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하지만 미국식 교육보다 ‘출생지와 종교’가 테러리스트들에게 훨씬 강하고 깊은 영향을 미쳤다는 것만은 짐작할 수 있다./지해범 논설위원 hbjee@chosun.com [불법복제-전재금지]

[이 글은 조선일보 2013년 4월22일자 ‘만물상’난에 실린 글임]

4 Comments

  1. 데레사

    2013년 4월 22일 at 6:54 오후

    종교의 궁극적 목적은 사랑하고 좋은일 해서 죽어서 좋은곳 가자는것일진데
    이스람은 왜 저런짓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종교의 이름으로 일으키는 전쟁,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어요.

    얼른 이유와 배경… 이런것들이 밝혀지고 재발 방지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 풀잎사랑

    2013년 4월 22일 at 7:56 오후

    구약성경을 보면 아시겠지만 기독교나 이슬람은 그 뿌리가 같았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자녀들.
    체첸인 형제들의 잔인하고도 무모함때문에
    죄 없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이 다치고 죽었어요.
    진정 종교를 제대로 이해 못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런 일을 벌이고 난 후에 뭔 파티를 갔다지요?
    사람이 어떻게 그럴 수가…
       

  3. 지해범

    2013년 4월 22일 at 8:24 오후

    생명의 소중함과 인간의 존엄성을 최고의 가치에 두지 않는 그 어떤 명분, 심지어 종교까지도 폭력과 파괴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을 이번 테러가 보여줍니다.
    사람이 무엇엔가 사로잡힌다는 것은 그래서 위험한 것 같습니다. 그것이 종교와 합쳐지면 더욱 맹목적이 되지요.    

  4. 나무

    2013년 5월 1일 at 6:25 오후

    아직 조하르 형제를 "용의자"라 하시는 기자님의 팩트정신을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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