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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스크랩]    “과학자 궈자오린이 누구지?”… 母國 대만 들썩
입력 : 2014.03.21 03:01

[빅뱅이론 입증한 연구 결과 발표자 중 유일 동양인]

대만 최고 엘리트 코스로 석사까지… 언론들 "대만 교육의 우수성 확인"
돈과 거리 먼 ‘외길 20년’ 부각시켜… 아내는 "자상하고 모범적인 家長"
대만 "노벨수상자 또 나온다" 흥분

무명의 42세 과학자가 대만 사회의 깜짝 영웅이 됐다. 138억년 전 우주를 탄생시킨 빅뱅(대폭발)이론을 입증하는 중력파 흔적을 찾아냈다고 지난 17일 미국 매사추세츠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센터에서 발표한 연구진 4명 가운데 유일한 동양인 대만 출신 궈자오린(郭兆林·스탠퍼드대 물리학 조교수)이다.

대만 언론들은 지난 며칠간 연구진이 이번에 발표한 내용 못지않게 그를 집중 조명했다. 중국과의 서비스 무역협정 비준에 반대하는 대학생의 입법원(국회) 점거 시위로 뒤숭숭한 분위기에서도 세계적 과학자를 배출했다는 자부심에 사뭇 뿌듯해하는 분위기다.

그는 ‘대만의 영웅’으로 떠오를 만한 조건을 두루 갖췄다. 우선 대만 최고의 엘리트 학교로 꼽히는 타이베이 건국고급중학(고등학교)을 졸업한 뒤 국립대만대학교(물리학과)에서 학부와 석사를 끝내고, 미국 유학을 떠나 UC버클리에서 박사 학위(2002년)를 받았다. 대만 교육 체계의 우수성을 입증할 수 있는 좋은 사례라는 것이다.

또 부(富)와는 거리가 먼 기초과학의 외길을 꿋꿋이 걸어왔다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대만 타오위안(桃園)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인근 대학캠퍼스 천문대를 자주 찾아가 밤하늘의 별을 보며 우주 과학자의 꿈을 키웠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대만 일간지 자유신보는 "연구해서 성과를 내려면 오랜 시간이 걸리고, 돈을 많이 벌기도 어려운 직업임을 잘 알면서도 그가 20여년 우주 연구 외길을 걸을 수 있었던 것은 ‘내가 하고 싶었던 연구를 한다’는 자부심이었다"고 전했다.

흔히 천재 과학자에게서 찾을 수 있는 괴짜·외골수 이미지와 달리 자상하고 모범적인 가장이라는 점도 부각되고 있다. 대만 온라인 매체들은 궈자오린이 캠퍼스 커플로 만나 결혼한 부인 저우녠잉(周念�)과 낳은 1남 1녀와 찍은 단란한 가족사진을 게재했다. 부인은 그에 대해 "연구에 매달릴 때는 무섭게 치열하지만 평소에는 아이들의 기저귀까지 갈아주는 정말 감성적이고 자상한 남자"라고 했고, 대학 은사인 장칭루이(張慶瑞) 대만대 부총장은 "(이번 성과는) 본인의 노력과 가정의 든든한 뒷받침이 함께 만들어낸 것"이라고 했다.

‘금세기 최대 발견’이 될 것이란 극찬이 나오는 이번 발표가 있기 전까지는 고국 사람들도 모르던 철저한 무명 학자였다는 사실도 궈자오린의 등장에 극적 효과를 높였다. 주한 타이베이 대표부 관계자는 "영화감독 이안, 골프스타 청야니 등은 이미 대만에서 유명해진 상태에서 세계적 유명인사로 발돋움한 경우지만, 궈자오린은 아예 아는 사람이 없었던 탓에 언론과 대중이 더 열광하는 것 같다"고 했다.

국제 과학계는 이번 중력파 흔적 발견 연구진에 대해 벌써부터 "노벨상 수상은 따놓은 당상"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대만으로선 리위안저(李遠哲·78·1986년 노벨 화학상) 이후 두 번째 대만 국적의 노벨상 수상자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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