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은 날씨가 맑을 때 우산을 빌려주고(lend you an umbrella in fair weather), 비가 오기 시작하면 우산을 돌려달라고 요구하는(ask for it back when it begins to rain) 곳이다."(로버트 프로스트·미국 시인)
미국의 한 은행이 주택 담보 대출(a mortgage on the house)에 문제가 있다며 103세 할머니와 83세 딸을 집에서 쫓아내려다(evict a 103-year-old woman and her 83-year-old daughter)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be denounced by public outcry).
이번 사건은 은행에 고용돼 두 연로한 모녀와 집안 살림살이들을 들어내기(put the elderly duo and their household items out of the house) 위해 현장에 도착한 이삿짐센터 직원들(moving company workers)이 은행의 지시를 거부하면서(refuse the bank’s order) 전국적인 화제가 됐다(become a national topic of conversation).
104세 생일을 불과 3주 앞두고 있는(be just three weeks shy of turning 104) 비타 리 할머니의 애틀랜타 소재 집에 집행관 역할의 경찰과 이삿짐센터 직원들이 들이닥친(drop in without warning) 것은 지난달 29일.
허름한 단층집이었다(a shabby one-story house). 핼쑥한 얼굴(a gaunt face)의 모녀는 53년간 살아온 집에서 쫓겨날까 봐 겁에 질려(be terrified of being removed from their home of 53 years) 서로 부둥켜안고(hold each other) 있었다. 충격을 받은 83세 딸은 급히 병원으로 실려가는(be rushed to the hospital) 상황까지 벌어졌다.
은행이 담보권 행사 절차에 착수한(launch foreclosure proceedings) 것은 할머니의 한 친척에 의해 인출된 두 번째 담보대출에 대한 분쟁(a dispute over a second mortgage taken out by one of her relatives)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타 리 할머니는 강제로 자신들을 끌어내지(forcibly drag them out) 않고 돌아가는 집행관 경찰과 이삿짐센터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당분간만 집을 지킬(keep my home for now) 수 있게 해달라. 더 이상 불안하게 하지 말아 달라(do not disturb me no more). 내가 죽고 없어지면(when I’m gone) 그때 다시 와서 은행이 원하는 대로 뭐든지 다 하라(do whatever the bank wants to)"고 부탁했다.
용역회사 직원들은 강제퇴거 집행을 마지막 순간에 취소(get a last-minute eviction reprieve), 할머니가 반세기 이상(for more than half a century) 살아온 집에서 말년을 보내다(live out her last days) 갈 수 있게 해드렸다. 뒤늦게 절박한 사정을 알게 된 은행 측은 두 모녀가 살아있는 동안엔 더 이상 강제 퇴거시키려 하지 않겠다고(will no longer try to evict them) 약속했다.
곧 104세가 되는 할머니에게 조금 이른 생일선물(an early birthday present)이 도착했다.
☞윤희영의 News English가 책으로 출간됐습니다.’윤희영의 뉴스 잉글리시 NEWS ENGLISH’ 샘터에서 나왔습니다.
☞http://thelastword.msnbc.msn.com/_news/2011/11/30/9123988-deputies-refuse-to-evict-103-year-old-woman
☞http://www.dailymail.co.uk/news/article-2068425/Im-waging-war-Deutsche-Bank-Deputies-refuse-evict-103-year-old-woman-83-year-old-daughter-home.html
이병식
2011년 12월 8일 at 11:39 오전
항상 재미 있고 유익한 글을 실어 주어 넘 감사 합니다. 외국에서 공부 하는 애들한테
꼬박 꼬박 보내 주고 있습니다.
감사 합니다. 감사 합니다.
이 병식드림
윤희영
2011년 12월 8일 at 1:30 오후
과분한 격려 말씀 감사드립니다. 실망하시지 않도록 앞으로 더욱 신경 쓰도록 하겠습니다.
윤희영 올림
서울사람
2011년 12월 15일 at 6:47 오후
저도 따뜻한 글을 쓰려고 하다가 요즘 좀 어려웠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집행관들도 있다는 소식이 먼 태평양을 건너왔지만, 정말 가슴이 훈훈합니다. 너무나 추운 날이었건만, 정말 이시간 가슴이 감격합니다…….
발명가
2011년 12월 18일 at 9:50 오전
우리나라는 어떻게 할까요~~
융통성이 있어야 되는데 자기만 생각 하는 사람이 많아서 걱정이네요~~
고정관념을 넘어 제 작품 미국에 소개 및 진출을 부탁 드려도 될련지요,
물론 저는 프로입니다.그리고 결과는 뻔합니다. 초면에 죄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