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강성 대국 달성을 표방한 북한에선 이밥에 쇠고기국 배 터지게 먹여주겠다고 했다고 한다. 그럼 얼마나 먹어야 정말 배가 터질까(have to eat in order for their stomachs to actually burst). 너무 많이 먹어서 죽는(eat oneself to death) 경우도 있을까.
미국 인디애나대학교 레이철 브리먼 교수에 따르면 "터질 수는 있다(can rupture your stomach)"고 한다. 하지만 아주 드물다고(be very rare) 한다. 1991년 일본의 49세 남성이 지나친 과식으로 그렇게 죽었다는 보고가 있었다.
위(胃)는 약 1L(1000cc)~1.5L를 받아들일(hold about one or one-and-half liter) 수 있다. 구역질이 날 정도로 포만감을 느낄(feel full to the point of nausea) 때 그 정도가 된다. 최대 약 3L까지 감당할 수 있다(be able to handle up to about three liters). 배가 터지려면 약 5L 이상이 들어가야 한다고 브리먼 교수는 말한다.
토하지 않으면 배 속의 음식은 어디론가 가야 한다. 그러다 보니 위벽에 압력을 가하게( put pressure on the stomach’s walls) 되고, 위 조직이 약해져 찢어진다( weaken and tear). 그러면 위의 내용물을 몸속으로 보내( send the stomach contents into the body) 감염과 통증이 유발된다( cause infection and pain). 파열된 위장을 외과수술( a surgical operation)로 치료해줘야( repair the ruptured stomach) 환자의 생명을 구할( save the patient’s life) 수 있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이런 현상을 ‘식욕 이상항진 증세( a symptom of bulimia)’라고 부른다.
대뇌 시상하부( hypothalamus)의 기능적 장애에 따른 식욕 증가와 포만감 결여로 초래되는 선천성 질병( a congenital disease)도 있다. 1956년 이 질병의 존재를 보고한 스위스 소아과 의사( Swiss pediatrician) 안드레아 프래더와 하인리히 윌리 박사의 이름을 딴 ‘프래더-윌리 증후군( Prader-Willi syndrome)’이 그것이다.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극도의 음식 욕구( an intense craving for food)가 일어나 주체할 수 없는 체중 증가와 병적인 비만을 불러오게( result in uncontrollable weight gain and morbid obesity) 된다. 15번 염색체 이상에 따른 이 질병은 신생아 1만~1만5000명에 1명꼴로 발생한다. 심해지면 생명을 위태롭게 할 수도( can be life-threatening) 있다. 2007년 미국에서 이 질병으로 사망한 152명을 조사한 결과, 3%가 위장 파열·괴사(壞死)로 숨진( die from gastric rupture and necrosis)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이 강성 대국 원년으로 잡고 있는 내년, 주민 2450만명에게 배 터지게 이밥과 쇠고기국을 먹이려면 1인당 5L씩 한 끼에만1억2250만L가 있어야 한다.
☞윤희영의 News English가 책으로 출간됐습니다.’윤희영의 뉴스 잉글리시 NEWS ENGLISH’ 샘터에서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