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호랑이들’에게 잡아먹힌 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국가원수의 별났던 행동들(his eccentricities)은 ‘악성 자기애 증후군(malignant narcissism syndrome)’에 기인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의 정치심리학자(a political psychologist) 제럴드 포스트 박사는 카다피가 자아도취 성격(narcissistic personality)을 가진 인물이었다고 말한다.
여성들로만 구성된 경호 수행단(a retinue of all-female bodyguards)을 거느리고, 눈길을 사로잡는 복장에 화장을 하거나(dress in attention-grabbing outfits and make-up), "모든 국민이 나를 사랑한다"고 떠벌렸던 것 자체가 그런 증상이라고 진단한다.
1957~1971년 아이티를 지배했던 프랑수아 두발리에는 자기 정적이 검은색을 상징색으로 삼았다는 말을 듣고, 전국의 모든 검정개를 죽여버리라는 명령을 내리기도(order all black dogs put to death) 했다.
우간다의 독재자 이디 아민은 교육을 받지 못한 열등의식 때문에(due to his inferiority complex about lack of education) 지식인을 대대적으로 숙청했다(execute a sweeping purge against intellectuals).
독재자는 과대망상에 빠져있는(fall into delusion of grandeur) 경우가 많다. 스스로 국민의 구세주로 여기는(see themselves as saviors of their people) 편집증적인 사고방식을 갖고(have a paranoid attitude) 있다.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외부 세력 탓으로 돌린다(blame outside forces).
카다피는 악성 자기애 수준을 넘어 ‘경계선 성격장애’를 연상시켰다(be reminiscent of ‘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 이 장애는 불안정한 대인 관계(unstable interpersonal relationships), 극단적인 정서 변화(extreme variability of moods), 흑백논리 사고방식(black and white thinking)이 특징이다.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도(have a guilty conscience) 않는다. 필요하면 어떤 수단이든 불사한다(be willing to use whatever means). 독재자는 자기 심리대로 국가를 만들어갈(shape his country to fit his own psychology) 수 있기 때문에 증세가 악화일로를 치닫게 된다(keep on worsening).
☞윤희영의 News English가 책으로 출간됐습니다.’윤희영의 뉴스 잉글리시 NEWS ENGLISH’ 샘터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영원한일상
2011년 10월 28일 at 11:48 오후
어떻게 보면 독재자들도 사이코패스처럼 심리적, 정신적 질환을 앓던 환자들이었다고 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과대망상과 편집증 때문에 그 평생을 불안하게 살았을 그들이 불쌍하다는 생각도 드네요…정말, 세상에는 별의별 사람이 다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