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 선수다. 주 고교선수권대회 결승전에 진출했다(make it to the final state championship match). 상대는 강한 체력에 뛰어난 기교와 경기력까지 갖춘 강적(a formidable opponent with outstanding technical skills and athletic performance alongside a strong body).
결승전에서 꼭 이기고 싶었다(have a burning desire to win the final face-off). 챔피언이 돼 자랑하고(brag about it) 싶어서가 아니다. 경기장에 나온(be present in the arena) 아버지께 보여드리고 싶었다. 마지막 기회가 될 것 같았다(seem to be the last chance).
아버지는 시한부 삶을 살고(lead a time-limited life) 있다. 말기 암을 앓고(suffer from a terminal cancer) 있다. 병원에선 2개월쯤 남았다고 했다.
필사적으로 싸웠다(fight tooth and nail). 경기 중 힘에 부칠(be beyond his power) 때도 있었지만, 이를 악물고 참았다(bear it with clenched teeth).
이겼다. 기뻐 어쩔 줄 몰라하며(burst with joy) 감격에 겨운 눈물을 흘렸다(soften into tears). 그런데 헤드기어를 팽개치고 주저앉아 입을 뿌루퉁하고(throw his headgear, flop down and pout) 있어야 할 상대 선수가 보이지 않았다. 뒤를 돌아보니 아버지에게 뛰어가 포옹을 하고(give his dad a hug) 있었다. 으레 상대 진영에 인사를 하는(make his manners) 것이려니 했다. 어쨌든 너무 고마웠다.
#2
블레인 고교 2학년 맬릭 스튜어트.
챔피언 자리를 놓쳤다. 그렇게 원했던 1위 자리를 내줬다(yield the top position). 다른 선수 같으면 화가 나서 자리를 박차고(get upset and storm off) 나갔겠지만, 그러지 않았다.
상대 선수 아버지에게 뛰어갔다(run over to his opponent’s father). 악수를 하고 끌어안았다(shake his hand and embrace him). 결승전을 앞두고 얘기를 들었다. 말기 암이라고, 남은 시간이 별로 없다고 했다.
경기가 끝나자마자 그에게 달려가 손을 부여잡고 꼭 껴안았다(grab his hands and hug him tight). 강건하시라고 말했다(tell him to stay strong). "모두 당신을 사랑하고 있다"고 말씀드렸다.
누가 시킨 것이 아니었다.스스로 자청해서 그렇게 했다(take it upon himself), 마음에서 우러나는 대로 했을(do it straight from the heart) 뿐이다.
관중은 박수갈채를 보냈다(clap and applaud). 그 모습에 모두 눈물을 글썽이며 기립 박수를 쳐줬다(give a standing ovation with tears in their eyes at the scene).
혹여 일부러 져준(throw the match) 것은 아닐까.
"저도 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7세 때 심장마비로 아버지를 여의었습니다(lose my own father to a heart attack). 그래서 상대 선수 친구가 앞으로 겪게 될 슬픔과 혹독한 시련(the grief and extremely hard times he is going through)을 누구보다 잘 알아요…."
가을나그네
2014년 3월 21일 at 12:35 오전
It’s a very moving story.
Thanks for shar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