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똑똑’했다. 나도 ‘똑똑’했다. 문밖의 그는 나의 ‘똑똑’함에 어쩔 줄 몰라했다."
화장실을 소재로 한 실없는 우스개(a shaggy-dog story)다. 옛날엔 화장실을 뒷간, 측간, 변소(便所)라고 했다. 사찰에선 근심을 푸는(free oneself of anxious thoughts) 장소라는 뜻으로 해우소(解憂所)라 했다.
한국의 전통 옥외 뒷간을 정원 디자인에 접목한(graft a traditional Korean outdoor latrine onto the garden design) 황지해(35)씨의 작품 ‘해우소’가 영국의 정원·원예박람회 첼시플라워쇼에서 아티즌가든 최고상을 수상(be named the best artisan garden award)했다.
"정원에 웬 변소?" 처음엔 모두들 눈살을 찌푸렸다(knit their brows). 그러나 "한국에선 몸을 비우는(empty one’s body) 것을 곧 마음을 씻어내는(cleanse one’s mind) 것으로 생각했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기(nod their heads) 시작했다.
"몸을 추스름으로써(attune the body) 마음의 평화를 얻고(attain peace of mind)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a cathartic experience)이다. 용변을 본 뒤(after attending to the call of nature) 인간의 분뇨(human waste)는 거름으로 재활용돼(be recycled into manure) 물리적·정신적으로 자연과 하나가 된다(be at one with nature both physically and psychically)."
"1.2m 높이로 낮은(be low at 1.2m high) 해우소 입구(the entrance door)는 들어가면서 몸을 앞으로 구부리고 머리 숙여 인사하는(lean forward and bow to go inside) 자세가 되도록 함으로써 겸손해지게(thus humble oneself) 한다"는 설명에는 감탄사를 터뜨렸다(utter an exclamation).
해우소 가는 길(the pathway to the outhouse) 주변에는 암 예방 효과가 있다는 하얀 민들레(white dandelion known for cancer prevention), 공기를 정화하고 인체의 신장·간·방광에 좋다는 질경이(plantain good for kidneys, liver and bladder), 장기들을 보호하고 신경을 안정시켜준다는(protect the organs and calm the nerves) 인삼, 공기정화 특성 때문에 우주공간에도 가져갔던 담쟁이덩굴(ivy taken into outer space for its air purifying quality) 등이 야생 본래의 모습으로(with an untouched appearance with wild plants) 심어져 호평을 받았다(acquire a favorable reputation).
하지만 이런 해우소라고 해도 한 사람이 안에서 사색(思索)에 잠겨버리면(be absorbed in contemplation) 밖에서 기다리는 사람은 사색(死色)이 되고(turn deadly pale) 만다.
☞윤희영의 News English가 책으로 출간됐습니다.’윤희영의 뉴스 잉글리시 NEWS ENGLISH’ 샘터에서 나왔습니다.
문복록
2011년 5월 26일 at 10:21 오전
마지막구절이 참으로 마음에 들어요…남이야 죽는지 사는지 아랑곳 없는 땡땡이 잿밥생각에 …사색에 잠겨..사색이 분명한 …똥 싸고 말고…
김규용
2011년 5월 28일 at 7:04 오후
조용이 추천만을 올리고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