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남자 다 도둑놈이라지만 딸 낳은 아버지는 ‘도둑 잡는 파수꾼(a thief catcher)’이 된다. 늦은 밤, 어머니가 딸 걱정에 애를 태우는(eat her heart out) 사이, 아버지는 짐짓 태연한 척하면서도(crack hardy) 자꾸만 현관을 힐끔거린다(keep glancing at the front door).
아버지의 딸 사랑이 골치 아픈 남녀 임금격차의 해법(a solution to the prickly gender-wage gap)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모든 남자 최고경영인들(all the male CEOs)이 딸, 더 정확히 말해(to be precise), 외동딸을 갖게 되면 자연스레 임금격차가 해소될 것이라는 얘기다.
미국 컬럼비아대 데이비드 로스 교수 등 연구진이 덴마크의 12년간 임금 자료들을 추적해본(track 12 years of wage data) 결과, 딸을 갖게 된 남자 사장 회사의 여직원들 임금(female employees’ wages)은 평균 1.3%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남자 직원들은 0.8% 오르는 데 그쳤다(only gain 0.8 percent raises).
특히 첫딸 출생(the birth of a first daughter)은 여직원 임금의 1.4% 인상을 가져왔다(result in 1.4% increase). 게다가 첫딸이 첫아이이면 남녀 임금격차가 2.8% 줄어든(decrease by 2.8%)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둘째딸 출생은 여직원 임금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지(have a decisive effect) 않았다.
이와 관련, 연구진은 첫딸이 남자 사장 마음의 스위치를 돌려놓아(flip a switch in the mind of a male CEO) 성별 임금정책에 있어 형평성에 더 많은 신경을 쓰게 만드는(cause him to attend more to equity in gender-related wage policies) 것으로 분석했다. 따라서 첫 아이가 딸이고, 이후 무남독녀(an only-child daughter)로 남게 될 경우엔 남녀 임금격차 해소에 더 큰 효과를 가져올(have a stronger effect on the solution to gender-wage gap) 것으로 진단했다.
딸이 남성들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친다는(affect men’s decision-making) 연구 결과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8년 발간된 미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딸을 가진 의원들은 여권(女權)과 남녀평등 의제들에 보다 호의적인 표결을 하는(vote more liberally on women’s rights and gender equality issues) 경향이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윤희영의 News English가 책으로 출간됐습니다.’윤희영의 뉴스 잉글리시 NEWS ENGLISH’ 샘터에서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