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분뇨(糞尿)와 같아서 쌓여 있으면(be in a pile) 악취를 풍기지만(give off a bad stench), 뿌려지면(be distributed) 흙을 기름지게 한다는(make the soil fertile) 말이 있다.
그런데 돈이 아니라 돈 냄새만 뿌려주고(spray just the scent of money) 한 병당 수십달러를 받는 향수가 등장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패트릭 매카시 부사장이 휴직한(take time off from work) 상태에서 만든 이 향수는 백만장자 같은 냄새, 아주 좋은 냄새가 나게(smell like a millionaire and like a million bucks) 해준다는 광고 문구 아래 출시됐다(come into the market under the catchline).
억만장자(a billionaire) 냄새는 향수를 얼마나 뿌리느냐에 달렸다는(depend on how much you put on) ‘친절한 설명’도 곁들여져 있다. 남성용과 여성용이 따로 있으며, 온라인에서 각각 35달러(3만9000원)씩에 팔리고(sell for around $35 online) 있다.
매카시는 일본의 한 연구결과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환기구를 통해 돈 냄새를 공장 안에 주입했더니(pump the smell of money through vents into factories) 근로자 생산성이 현격한 증가를 보였다는(show a significant increase in worker productivity) 것이었다.
현금자동지급기에서 갓 뽑은 빳빳한 새 지폐 냄새를 자신이 얼마나 좋아하는지(how much he enjoys the scent of fresh and crisp bills) 새삼 깨달으면서 큰돈을 벌 수 있는 잠재력 냄새도 맡게 됐다고(smell the potential for making a mint) 한다.
그는 향수업계에서 ‘코’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be nicknamed ‘The Nose’ in the fragrance industry) 한 전문가를 찾아내 신제품 개발을 의뢰(assign him to develop a new product)했다.
그래서 나온 ‘머니’ 향수에는 여타 성분들 외에 잘게 부순 달러 지폐(shreded dollar bills)가 실제로 들어가 있어 진짜 돈 냄새(the smell of real money)가 짙게 난다고 주장한다. 한 술 더 떠 "우리 제품 사용자가 진짜 백만장자로 오인돼 강도짓을 당하는(be mugged by a robber) ‘부작용’은 아직 없었다"고 너스레를 떤다(be overly chatty).
"돈은 최선의 하인이요, 최악의 주인이다"라는 격언을 무색케 하는 신상품이다.
성학
2011년 1월 26일 at 4:18 오후
첫 귀절, 서울의 지하철역의 통로에 전시되었던 화랑에서 한 스님의 글로 우연히 읽었었는데, 이렇게 외신에서도 인용될 줄이야…^^ 참 맞는 말씀이지요…
불쌍하게 향수에 희롱당하고 싶어하는 인간의 이야기…황당한 글에 그저 웃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