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네시주(州)에 살았던 앳된 얼굴의(baby-faced) 테일러 스미스. 12세다. 해가 바뀌었지만 한 살 더 먹지(grow a year older) 못했다. 지난 5일 예기치 못한 폐렴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die of unexpected complications from pneumonia). 비탄에 잠긴 아빠 엄마와 오빠를 뒤로 한 채(leave behind an older brother along with her heartbroken parents)….
장례를 치른(hold a funeral) 며칠 후 엄마 아빠는 또다시 오열을 터뜨렸다(let out a sob). 딸의 방을 청소하며(clean up her room) 물건들을 정리하다(sort through her things) 우연히 편지 한 통을 발견했다(stumble across a letter). 봉투에는 ‘다른 말이 없는 한 반드시 2023년 4월 13일 테일러 스미스에 의해 개봉될 것(To be opened by Taylor Smith on April 13, 2023 only unless said otherwise)’이라고 쓰여 있었다.
22세가 된 미래의 자기 자신에게 편지를 써놓았던(write a letter to her 22-year-old future self) 것이다. 1년도 못 돼 갑자기 세상을 떠날 줄(drop dead), 그렇게 허망하게 죽을 줄(die a sudden death), 그래서 결코 읽어볼 수 없게(never be able to read it) 될 줄 모르고 써놓은 편지였다.
"테일러에게(Dear Taylor).
사는 거 어때? 네 과거의 10년은 아주 단순했었어. 늦었지만 고등학교 졸업 축하해(congratulate you on graduating high school). 만약 졸업 못했으면 복학하고 계속 노력해서(keep trying) 졸업하기 바라. 이미 대학에 갔어? 그럼 뭐 전공하고(major in) 있어? 지금의 나는 변호사가 되고 싶은데(want to be a lawyer)…. 공부 열심히 해(study hard). 교회에는 나가? 빠지지 말고 꼭 가도록 하고."
아빠 엄마는 병으로 목숨을 잃은(succumb to her illness) 딸의 비극을 기도에 의지하며 견뎌내고(endure their daughter’s tragedy) 있다. 신앙심이 더 두터워졌다(become more pious). "신께서 데려가신 것이라면 신께서 돌봐주실 것이다. 신의 뜻이 무엇인지 헤아려보려 한다(be determined to find out what God’s will is)"며 "딸의 편지 이야기가 누군가의 인생행로에 변화를 준다면(change the course of someone’s life) 그 아이는 ‘내 죽음이 가치가 있었다(be worth it)’고 말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위안을 삼는다"고 한다.
조숙했던 소녀(the precocious girl) 테일러는 편지 말미에 세상을 살아가면서 따라야 할 말들도 덧붙였다(append some words to live by). 인생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고(take life as it comes) 했다.
"내가 이 글을 쓴 지 10년이 됐네. 그동안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있었겠지. 사는 게 다 그런 거야(That’s the way the life works). 그런 것을 모두 감내하면서 살아가야 해(have to go with them all). 알았지?
10년 전의 너, 테일러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