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콜로라도주(州) 덴버에 사는 세 살짜리 손자는 엄마와 동거 중인 남자친구(his mother’s live-in boyfriend)가 내던져 응급실로 실려갔다(be rushed to the emergency room). 회생 가능성(a chance of survival)이 없다고 했다. 장기 기증에 앞서 생명유지 장치를 떼어낸다고(take off life support ahead of organ donation) 했다.
로스앤젤레스에 일을 보러 갔던 할아버지는 급히 비행기표를 끊었다. 애리조나주(州) 투산공항에서 덴버행(行) 비행기로 갈아타는(transfer at Tucson airport onto a flight bound for Denver) 것밖에 없었다.
기나긴 탑승수속 행렬 때문에(owing to lengthy check-in lines) 시간과의 싸움을 벌여야(face a race against time) 했다. 온 힘을 다해 뛰었지만(even after sprinting with all his might) 탑승구에 12분 늦게 도착했다. 운명이라고 체념하고 돌아서려는데(resign himself to his fate) 한 남자가 다가와 물었다. "디킨슨씨 맞으시지요? 손자를 잃으시게 된 데 대해 위로의 말씀 드립니다(commiserate with you on the loss of your grandson)."
비행기 기장이었다. 할아버지로부터 전화를 받은 할머니가 항공사측에 딱한 사정(a pitiable circumstance)을 알렸고, 이를 전해 들은 기장이 출발을 12분이나 지연시킨 채(delay his plane by 12 minutes) 탑승구까지 나와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할아버지는 비행기로 연결된 통로를 걸어가며(walk down the Jetway) "어떻게 감사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can’t thank you enough for this)"고 말했다. 기장이 대답했다.
"탑승객들은 제가 없으면 떠날 수 없습니다(can’t go anywhere without me). 저는 당신 없이는 떠날 수 없었습니다. 빨리 가셔서 손자에게 작별 인사해 주십시오(bid farewell to your grands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