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거주 한국인 이발사가 극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고 책임감 있는 행동(a calm and responsible behavior)을 보여 이웃과 현지 언론의 극찬을 받고(win high praise) 있다.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이발소를 운영하는 송모(53)씨는 지난 1일 목숨을 잃을 뻔한(almost cost him his life) 소름끼치는 사고를 당했다(be involved in a horrifying crash). 손님 머리를 깎고 있는데(clip a customer’s hair) 갑자기 자동차 한 대가 앞문을 부수며 뚫고 들어온(burst through the front door of his barber shop) 것이다.
실수로 브레이크 대신 가속페달을 밟아(accidently press the gas pedal instead of the brakes) 일어난 사고였다. 차는 이발소 안으로 다 들어와(land fully inside the shop) 멈춰섰고, 송씨는 하마터면 차에 치일 뻔(narrowly miss being hit by the car) 했다.
방범카메라에 잡힌(be caught by a security camera) 영상을 보면 당시 송씨는 의자에 앉아있는 손님 뒤쪽에 서 있었고, 다른 손님 1명은 구석 소파에 앉아 순서를 기다리고(sit waiting on a sofa in the corner) 있었다. 송씨와 두 손님은 순간적으로 놀라 할 말을 잃고(be momentarily stunned into silence) 멍한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봤다(look around with a vacant expression).
그러나 이내 정신을 차린(bring him to himself) 송씨는 손님에게 돌아가 이발을 계속했다. 송씨는 "머리를 반만 깎은 상태로(with half a haircut) 손님을 가라고 할 수는 없었다"고 했다.
송씨는 기다리던 손님까지 두 손님에게 무료로 머리를 깎아줬다(give both customers haircuts on the house). "그 끔찍한 사고 후에 손님들에게 해드릴 수 있는 최소한의 것(the least he could do after the ordeal)이었다"고 했다.
AP통신은 이발소에서 벌어진 사건임을 빗대 ‘면도’라는 단어 ‘shave‘가 들어간 "have a close shave"라는 표현을 썼다. ‘have a close call‘과 동의어로 "구사일생 살아나다"라는 뜻이다.
송씨는 손님들에게 ‘a bad hair day‘가 되게 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고는 당했지만 하루종일 ‘일진 안 좋은 날’, ‘만사가 안 풀리는 날’이 되게 하고 싶지 않았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