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IMF에게 따먹히는 것이 낫겠다(would rather be screwed by the IMF)."
아일랜드가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연합(EU)에 긴급 구제금융을 신청한(request a financial bailout) 가운데 아일랜드의 한 업체가 새 속옷 세트를 출시했다(launch a new underwear range). 특이한 점은 속옷 위에 국민을 엉망 상태에 빠뜨린(lead the Irish people into the mess) 지도자들을 빈정대는(dig at their leaders) 문구들이 적혀 있다는 것.
새 속옷 상품은 불티나게 팔려나가고(go likehot cakes)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23일 전했다. 구제금융에 대한 분노와 정부에 대한 실망을 주체하지 못한(be unable to contain the anger over a bailout and the frustration with the government) 아일랜드 국민들이 이 속옷을 사는 것으로 화풀이를 하고(vent their spleen) 있다는 것이다.
나라는 파산지경인데 나홀로 대박을 맞은 속옷회사는 "올해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것 같다"(might be the top stocking filler)며 자조의 웃음을 짓고(wear a self-deprecating smile) 있다.
한편, 노조연맹 관계자들은 "지금까지 혹독한 임금 삭감을 견뎌왔는데(endure harsh pay cuts so far) 다음 차례의 긴축정책들(the next round of austerity measures)이 발표될 경우 인내심을 잃고(run out of patience) 가두시위를 벌이게(take to the streets)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성난 민심(the enraged public sentiment)은 이미 길거리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거리 예술가들(street artists)은 구제금융을 소재로 한 벽화를 그려대기 시작했다. 수도 더블린의 국제비즈니스지구 반대편 벽에는 양복 차림의 한 사업가가 ‘깡패 인생'(thug life)이라고 쓰인 서류가방을 들고 있는 그림이 등장했다.
또 템플바 지역의 한 골목 입구에는 무능하고 부정한 지도자들(incompetent and corrupt leaders)을 빗대 "재킷·조끼·바지 정장을 입은 범죄자(a criminal in a three piece suit)를 믿느니 불빛 어두운 길거리 모퉁이의 마약 밀매상을 믿겠다(would rather trust a drug dealer on a badly lit street corner)"는 글이 칠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