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일푼인 식당 웨이터(a penniless waiter)가 있었다. 28세 때인 지난 1987년 그는 한 여자를 만나게 됐다. 여섯살 연하였다. 알고 보니 엄청난 재산의 상속녀(a heiress of huge fortune)였다.
이 웨이터는 그녀와 결혼을 약속하고 혼전합의서에 서명했다. 이혼을 하게 되더라도 그녀에게 돈을 요구하지 못하게 하는(prevent him from claiming her money) 내용이었다. 그녀 자체를 사랑하는 것이지 그녀의 돈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에서(in the context of loving her for herself and not her money) 여자의 요청을 선뜻 받아들였다(willingly comply with her request).
이탈리아 태생(be Italian by birth)인 두 사람은 이탈리아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그리고 영국 런던에 정착해 살면서 두 아이를 낳았다. 웨이터였던 남자는 여자의 금전적 뒷받침으로(with her financial backing) 잇달아 레스토랑 체인점을 열면서 자신의 오랜 꿈을 이뤄나갔다(go on to attain his long-cherished dream). 장사도 잘됐다. 420만 파운드(약 77억원) 재산을 가진 아내는 가장 든든한 후원자였다.
그러나 26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get divorced after 26 years of marriage). 지난 2003년 남편이 아내에게 불륜현장을 들켰다(be caught in the act of adultery by his wife). 아내는 두 아이와 함께 이탈리아의 친정으로 가버렸다. 그리고 남편에 대한 금전적 지원을 끊었다 이혼소송은 2008년 이탈리아 법원에 의해 마무리됐다.
그러나 올해 51세인 남편 프란체스코 트라베르사와 45세인 아내 칼라 프레디의 갈등은 더욱 첨예화됐다(grow increasingly acute). 이탈리아 법원이 남편에게 자녀 양육비 지급 판결을 내리자 결혼생활이 영국에서 이뤄졌으므로 영국법원의 판결을 받겠다며 별도의 소송을 낸 것이다. 무일푼인 자신이 왜 백만장자인 전처에게 양육비를 지급해야(pay his millionaire former wife child maintenance) 하느냐는 것이다.
남편은 또 이탈리아에선 혼전합의서를 인정하지만 영국에선 인정하지 않는다며 재산 일부를 요구하고 있다. 그는 현재 런던의 한 레스토랑에서 다시 웨이터 생활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