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랄한 풍자와 비평으로 유명했던 미국 언론인 헨리 멘켄은 "정치인은 선거구 유권자들 중에 식인종이 있다고(have cannibals among his constituents) 하면 그들에게 저녁식사용으로 선교사를 보내주겠다고 약속할(would promise them missionaries for their dinners) 사람들"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러면서 "정치는 원숭이 우리에서 서커스 공연을 하는 기술 같은 것"이라고 일갈했다.
최근 중간선거를 전후해 미국에선 ‘정치 서커스’ ‘서커스 의회’라는 말이 회자(be on everyone’s lips)됐다. 그러자 서커스 단원들이 발끈하고(fly into a rage) 나섰다. "정치권을 난장판이라고 부르는(call the political circles a mess) 것은 좋다. 웃기는 익살극(a ludicrous farce)이라고 하는 것도 괜찮다. 하지만 서커스라는 표현은 하지 말아달라"고 요구했다. 한국으로 치자면 ‘코미디 국회’ ‘개그 정치’ 운운하자 코미디언과 개그맨들이 집단 반발하고 나선 셈이다.
Aol News에 따르면뉴욕을 주무대로 하는 ‘빈들스티프 패밀리 서커스’의 대표적 광대인 케이스 넬슨은 "누군가를 광대라고 지칭하기 전에 실제 광대가 얼마나 열심히 일하는지 생각해달라(consider how hard a clown works)"고 말했다. "서커스단 광대들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데 왜 정치인을 광대에 빗대느냐"며 볼멘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광대들은 최소한 남들에게 해를 끼치지는 않는다(do not harm other people)"고 항변한다.
서커스 단원들은 "우리가 비록 대형 천막 아래서 벌어먹고 살지만(make our living under the big top) 우리의 일이 정치판에서 벌어지는 것에 비교되는(be compared to what’s going on inside politics) 것은 억울하다(be unfair)"고 호소한다.
한 단원은 "멍청한 짓 하는(pull stupid stunts) 것은 서커스 무대에서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면서 "정치인들께선 두뇌와 외교 수완을 최대한 발휘해(make the most of their brains and diplomacy) 이 세상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달라(make the world a better place)"고 당부했다.
평화주의자
2010년 11월 9일 at 10:26 오전
정치인과 선교사 둘 다 똑같은 인간들 아니냐?
사기꾼으로 인간 말종이라는 것….
이 두 종류의 인간들만 사라지면 태평성대가 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