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가장 저평가돼 있는 천연자원(the most undervalued natural resource)’은 무엇일까.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여성’이라고 지적했다.
이 잡지는 한국기업들이 여성을 차별하는 틈새를 이용해 외국기업들이 고학력 한국여성들로 돈을 벌고 있다고(cash in on highly educated Korean women) 전했다. 일자리가 제대로 주어지지 않고 보수도 적은 한국여성들(underemployed and underpaid Korean women)이 한국 내 다국적 기업들에는 높은 수익성을 내는(yield high profitability) 소중한 자원이 되고(be a valuable resource for multinational companies in Korea) 있다는 것이다.
한국 기업들이 자질이 뛰어난 여성들의 채용을 거부(refuse to hire well-qualified women)함으로써 외국 기업들이 낮은 임금으로(at lower cost) 그 여성들을 고용하는 성차별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는(benefit from the sexual discrimination) 얘기다.
한국 근로여성들은 평균 남성 임금의 63%를 받고 있다. 게다가 아이를 갖게 되면 직장을 그만두라는 사회적 압력에 직면하게(face social pressure to quit) 된다. 이것이 외국기업들엔 경쟁적 이익을 얻는(gain a competitive advantage) 기회가 되고 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조던 시겔 교수는 이를 빗대 "한국은 성 차익거래에 이상적인 환경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매년 수많은 똑똑한 여성 졸업생들(lots of brainy female graduates)이 노동시장에 진입하지만(enter the job market), 취직을 한다 해도 얼마 가지 않아 남성 동료들에 의해 가려진다(be eclipsed by male colleagues)고 지적한다. 교육제도는 실력주의이면서(be meritocratic) 직장은 여전히 성 차별적(be sexist)이라고 냉소한다.
이코노미스트는 "여성 관리자 비율을 10%포인트 올릴(lift the proportion of female managers by ten percentage points) 경우 총자산 수익률이 1%포인트 높아지는(raise its return on assets by one percentage point) 효과를 가져온다"면서 "한국 기업들이 여성들의 재능을 활용하지 않으면 외국 기업들이 성 차익 거래로 더 많은 어부지리를 얻을 것"이라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