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배달 소년이 자신이 배달하는 신문의 기삿거리가 됐다(become a newsmaker). 매일 신문을 배달하면서 불치병을 앓는 독자를 돌봐온(care for a terminally ill customer on his daily delivery round) 애틋한 사연이 알려진(be renowned for a heartrending story) 것이다.
영국 우스터셔주(州)에 사는 샘 그린 제프리스는 올해 열다섯 살 소년이다. 주말을 포함해 매일 아침 7시부터 신문을 배달해(deliver papers every day including weekends) 일주일에 25파운드(4만4000원)씩 학비에 보탠다. 학교 가기 전에 2.4㎞ 배달을 마치는 데 30분 정도 걸린다(take him half an hour).
소년은 지난해 어느 날 한 독자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신문을 방 안까지 가져다주면 고맙겠다는 것이었다. 처음엔 의아했지만 곧 그 독자의 사정을 알게 됐다.
문을 열고 들어간 소년은 침대에 누워있는 한 남자 노인 옆에 산소탱크(an oxygen tank next to an old man lying on his bed)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76세인 할아버지는 폐질환인 폐기종을 앓고(suffer from the lung disease emphysema) 있다고 했다.
이후 소년은 신문배달 시간을 늘려 잡았다. 아픈 할아버지를 도와드리기 위해서였다. 쓰레기통을 비워주고(empty the wastebasket) 환기를 위해 창문을 열어주는(open the windows to let fresh air in) 등 잠깐이나마 집안일을 거들고(help him in the chores) 배달을 계속했다.
필요한 물건을 사다달라는 부탁을 받고 아파 누워있는 할아버지에게 쇼핑 물건을 전달해주기도(deliver shopping to the bedridden man) 했다. 날씨가 어떻든(no matter what the weather is like) 소년은 어김이 없었다.
할아버지는 끝내 숨을 거뒀다. 소년은 장례식에 참석해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할아버지를 보살펴준(look after the old man) 소년의 선행을 뒤늦게 알게 된 유족들은 소년의 손을 부여잡으며(grab the boy’s hands) 고개를 떨어뜨렸다(hang their heads).
소년의 사연은 지난 19일 영국 신문사들이 공동으로 선정하는 전국 신문배달원 선행상을 받으면서 알려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