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가던 한 여성이 핸드백을 빼앗으려는(try to steal her purse) 노상강도로부터 얼굴을 얻어맞고(be punched in the face by a mugger) 쓰러진다(be knocked to the ground). 길바닥을 질질 끌려가면서도(be dragged along the street) 핸드백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in a desperate bid to keep hold of her purse) 버틴다.
아무리 때리고 짓밟아도(beat and trample over her) 핸드백을 놓지 않자 겁이 난 강도(the cowardly mugger)는 결국 포기하고(finally give up) 도망쳐버린다(race off).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최근 있었던 일이다.
그토록 처절하게 버틴 것은 핸드백이 비싼 명품이어서가 아니다. 신용카드와 현금 때문도 아니었다. 핸드백 속 소지품 중 하나(one of the possessions in the bag)인 휴대폰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였다.
휴대폰에는 젖먹이 딸 동영상(video recordings of her infant daughter)이 들어있었다. 옹알이를 하다가 ‘엄마’ 하며 웃는(babble, say ‘Mommy’ and laugh) 모습을 찍은 것이었다.
그 젖먹이 딸은 이 세상에 없다. 암으로 죽었다(die of cancer). 엄마가 사건을 당한 날이 딱 10주째 되는 날이었다. 그 끔찍한 폭행을 당하면서도 핸드백에서 손을 놓지 않은(refuse to let go of the bag) 것은 불쌍한 딸이 남긴 마지막 기억이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그 무지막지한 괴한과 싸워 물리친(fight the violent unidentified assailant off) 엄마의 힘은 어디서 나온걸까. 모성애일 것이다. 아이가 트럭에 깔리면 트럭을 들어올리는 초인적 힘을 발휘(show superhuman power)한다는 말도 있다.
임신은 여성의 몸에 많은 변화를 가져온다(trigger a host of changes). 변화는 엄마에게 공급되는 산소량 증가로 시작(start with an increased oxygen supply for the mother)된다. 자궁 내 태아의 빠른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in order to support the rapid growth of the embryo inside the womb) 생리적 현상이다.
난자가 수정된 뒤 분비되는 호르몬들(hormones released after an egg is fertilized)은 심장과 폐에 신호를 보내(send signals to the heart and lungs) 강해지도록 자극(prompt them to grow in strength)한다.
혈류가 좋아져(get better blood flow) 약 10%가량 유산소 능력을 증가시켜주며(increase aerobic capacity by around ten percent), 출산 후에도 오랫동안 지속(continue long after birth)된다. 이에 따라 산모는 신생아를 돌보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갖게(have the energy to take care of her new arrival) 된다.
마지막 남은 딸의 기억을 빼앗으려 했으니 그 엄마는 트럭이 아니라 그 무엇이라도 들어올렸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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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yoon (
신주영 (
홍정봉
2010년 10월 19일 at 1:41 오후
엄마의 마음을 생각하니 코끝이 찡하네요
도원
2010년 10월 19일 at 2:53 오후
제목만 보고 명품핸드백 얘긴 줄 알았다. 윗분 처럼 저도 눈물이 핑 도네요. 엄마의 존재감에 대해서~~
권영호
2010년 10월 19일 at 3:06 오후
휴대폰 동영상 정기적으로 다운 받아놔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