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 암 환자인 엄마는 마지막 순간까지 삶에 매달렸다(cling to her life until the last minute). 아들이 유치원에 가는 첫날 모습만 보고(see her son’s first day at kindergarten) 가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기도가 통했을까. 31세 엄마는 그 다음 날 세상을 떠났다(pass away the next day).
영국 서레이주(州)에 사는 젬마 호그씨는 염증성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be diagnosed with inflammatory breast cancer). 유방암 환자 4%에게만 발병하는(affect just 4 percent of sufferers) 악성 암(a malignant form of cancer)이었다. 일간지 미러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유방 절제 수술과 6개월간의 화학요법 치료를 받았지만(undergo a mastectomy and six months of chemotherapy) 작년 10월에 재발했다.
엄마는 여섯 살짜리 딸과 네 살·두 살인 두 아들 등 세 자녀에게 엄마 없는 인생을 준비하게 하는(prepare her three children for their lives without her) 가슴 미어지는 일에 착수(begin the heart-rending task)했다. 엄마를 기억하는 데 도움이 될 물건들로 가득 찬 ‘추억 상자들(memory boxes)’을 만들었다. 엄마의 인생을 정리한 글도 써놓았다. 틈나는 대로 추억이 남아있는 곳을 돌아다니며 가족사진을 찍었다.
마지막 남은 게 네 살짜리 아들 토마스가 처음 유치원에 가는 날 바래다주는(walk her four-year old son to his first day at kindergarten) 일이었다. 지난 17일 아침, 엄마는 병원을 빠져나와 집으로 갔다. 아들의 손을 잡고,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길을 다녀왔다. 유치원 여자 선생님들에게 엄마처럼 아들을 돌봐 달라고 간절히 부탁했다.
그리고 그 다음 날(the following day), 엄마는 남편과 세 아이에 둘러싸인 채 숨을 거뒀다(breathe her last). 그냥 깊은 잠에 빠져드는(just fall into a deep sleep) 듯했다. 마지막 소원을 이루고 나서일까. 악착같이 붙잡고 있던 생명의 끈을 놓아버렸다.
엄마는 세 아이와 각각 찍은 사진이 새겨진 베개 3개(three pillows with her photo on them with each of the three children)를 남겨놓고 갔다. 글 한 구절도 적혀 있었다. "네가 포옹이 필요할(need a cuddle) 때 엄마는 언제나 여기 있을 거야."
W
2010년 9월 28일 at 12:41 오후
엄마가 아가들에게 남긴 말에 가슴이 저립니다….
이재경
2010년 9월 28일 at 4:24 오후
눈물이 계속나오네요…… 열심히, 정직하게 살겠다고 다짐합니다.
사슴의 정원
2010년 9월 28일 at 7:27 오후
주위에 유방암 초기로 치료받은 분이 있는데 위 이야기를 보고 눈물이 나면서도 위안을 받는다고 합니다.
자신은 초기라서 치유의 희망을 갖기 때문입니다.
서필호
2010년 9월 28일 at 9:48 오후
아…진짜…눈물이…엄마와 아이들 모두 각 자 사는 세상에서 행복하시길…
김영희
2010년 9월 28일 at 10:38 오후
아이들에게 신의 은총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김윤경
2010년 9월 29일 at 10:33 오전
남편이 알려줘서 읽었는데 눈물이 나네요.
가족 모두 꿋꿋하게 살아가길 바랍니다.
아직 어린 아이가 있는 저…건강 더 챙겨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