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인 오은선(44)씨의 칸첸중가 등정 여부가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스페인의 에두르네 파사반(36)이 ‘히말라야 14좌 완등 최초의 여성’ 타이틀 반납을 요구하고 나섰다.
AFP통신에 따르면 파사반은 한국인 경쟁자 오씨의 주장에 대한 공식적 의혹(official doubts over a claim by her South Korean rival)이 제기되자 자신이 세계 최고봉 14좌를 완등한(have climbed the world’s 14 highest peaks) 최초의 여성으로 인정받기 바란다는(hope to be recognized as the first woman) 의사를 밝혔다.
오씨는 지난 4월 27일 안나푸르나 등정 후(after her April 27 ascent of the Annapurna) 8000m 이상인 14좌 완등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었다. 그러나 대한산악연맹(Korean Alpine Federation)은 최근 오씨가 2009년 5월 네팔·티베트 접경지역의 칸첸중가 정상에 도달하는 데 실패했을 수 있다는(probably fail to reach the top of Mount Kanchenjunga on the Nepal-Tibet border) 결론을 내렸다.
파사반은 지난 5월 시샤팡마에 오른 뒤(after scaling the Shisha Pangma) 14좌 완등 위업을 이뤘다고 주장하는 두 번째 여성이 됐다(become the second woman to claim the feat). 오씨보다 3주 늦었다. 파사반은 이후 오씨가 칸첸중가 정상에 도달했다는(reach the summit) 확증이 없다며(there is no conclusive proof) 오씨의 기록 주장에 의문을 제기해왔다(have challenged Oh’s claim to the record).
그녀는 “대한산악연맹의 발표는 그런 말을 하는 것이 나뿐만이 아니라는(it’s not only me who is saying that) 것을 증명해 내 마음을 편하게 해줬다(ease my mind)”며 기록 보유자로 지명되기 위해(in order to be named as the record holder) 필요한 조치들을 취하겠다고 밝혔다.
히말라야 등반 최고 권위자로 여겨지는(be regarded as the leading authority on Himalayan mountaineering) 엘리자베스 홀리 여사(87)가 이 문제에 대해 모종의 입장을 취해주기(take some kind of position on this) 바란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이와 관련, 파사반은 자신이 칸첸중가 정상에 올랐음을 증명하는 비디오(a video proving she reached the top of Kanchenjunga)를 홀리 여사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오씨의 14좌 완등 여부에 대한 논란은 SBS가 오씨의 주장에 의혹을 제기하는 특집프로를 방영하면서(air a special programme casting doubts on Oh’s claim) 불거졌다. 이 프로는 오씨가 제공한 사진들의 이상한 점들을 집중 조명(highlight abnormalities in photos provided by Oh)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