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없고 돈 없으면 국가도 업신여김을 당한다(be slighted). 이른 바 약육강식의 법칙(the so-called law of the jungle)은 국제사회에서도 엄연하다(be undeniable).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중국에서 혹독한 수모를 당했다(swallow a harsh insult). 영국 사상 최대 무역사절단을 이끌고 공식 방문했는데 조롱과 괄시를 받았다(be jeered and despised). ‘해가 지지 않는 대영제국(the British Empire on which the sun never sets)’의 옛 자존심이 굴욕감에 여지없이 짓이겨졌다(be soundly trampled by a sense of humiliation).
영국을 대놓고 모욕한(be outspoken in scoffing at Great Britain) 것은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의 영자신문 글로벌 타임스였다. "영국은 관광과 유학에나 어울리는 늙은 소국일 뿐(merely a small country only fit for tourism and overseas study)"이라며 포문을 열었다(broach a discussion).
지난해 캐머런 총리가 망명 중인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와의 만남에서 도발적으로 행동했고(act provocatively in meeting the exiled Tibetan spiritual leader), 영국의 전 조차지였던 홍콩의 민주주의 확대에 지지 발언을 했다며 맹비난을 퍼부은(take him to task for comments backing expanded democracy in former British-leased territory) 것이다. 그러면서 타이르듯 한 줄 곁들였다(admonishingly append a line).
"중국과 영국은 상이한 발전 단계, 정치 제도, 이데올로기 때문에(because of different development phases, political system and ideologies) 인권·민주주의·자유에 있어 다른 시각을 갖고 있다(hold divergent views). 이것이 양국 관계와 협력 계기에 그림자를 드리워서는(overshadow bilateral ties and the momentum for cooperation) 안 된다."
캐머런 총리는 수모를 참아내야 했다(be forced to put his pride in his pocket). 일언반구도 하지(say neither bo nor bum) 못했다. 최근 18개월간 영국 내 중국 투자가 지난 30년 합친 것보다 더 많아지는 등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딱 한마디 했다. "나는 사실과 수치에만 집중하겠다(concentrate on the facts and figures)."
중국은 ‘대영제국 총리’의 귀국 보따리에 60억파운드(약 10조4132억원) 상당의 거래 합의서를 찔러줬다.
elan
2013년 12월 6일 at 9:34 오후
아편전쟁에 대한 대가를 치루자면 앞으로도 아득할 겁니다.
이광우
2013년 12월 6일 at 9:36 오후
그래도 챙길 건 다 챙겼네 그려.
한국인
2013년 12월 9일 at 10:07 오전
중국이 과도한 망상을 하는군요.
가을나그네
2013년 12월 13일 at 12:21 오전
영국이 19세기 중엽에 중국에게 비열한 짓을 하기는 했지만
지금 돈 좀 있다고 너무 거만스럽게 구는 것도
별로 대국다운 행동은 아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