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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construct()
를 사용해주세요.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영국 여왕과 어느 기자의 37년 인연 - 윤희영 기자의 뉴스 잉글리시(News English)
영국 여왕과 어느 기자의 37년 인연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와 한 언론사 기자의 37년인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존 해리슨(the late John Harrison)이라는 기자가 있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익스프레스의 북미 특파원(North America correspondent for the Daily Express)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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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당시의 존 해리슨 기자

지난 1973년 7월초 여왕이 캐나다를 방문했다. 여왕은 방문길에 캘거리에 머물게 됐다. 존 해리슨 기자는 신문 보도를 위해 그 것을 취재하던(cover it for the newspaper) 중이었다. 여왕은 캐나다 순방을 수도 없이 했었지만(make a trip to Canada countless times) 이번 방문은 존 해리슨 기자에게 각별한 ‘사건’의 단초가 됐다.

해리슨 기자는 마침 런던에 있던 만삭의 아내로부터 전화를 받게(receive a phone call from his heavily pregnant wife in London) 된다. 병원 측에서 7월7일에 분만을 유도하겠다고(induce her on July 7)하는데 그 시간 안에 돌아올 수 있겠느냐(can make it back in time)는 것이었다. 그 날이 7월4일이었다.

소속 신문사인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해리슨이 당장 비행기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데 동의해줬다(agree he should fly home immediately). 그런데 그가 제때 돌아가게 해줄 수 있는(can get him home in time) 비행기 자리가 없었다. 캐나다발(發) 모든 비행기에 단 하나의 빈 자리(a single seat available on any flight out of Canada)도 남아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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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슨 기자의 부인 페니와 갓태어난 아들 폴

다음날 저녁 호텔 바에서(the following evening in the hotel bar) 여왕의 개인비서인 마틴 차터가 우연히 이 사정을 듣게 됐다(be overheard by the Queen‘s private seceretary Martin Charter). 해리슨이 기자단의 다른 기자들에게 자신의 불운에 대해 하소연하는(moan about his bad luck to other members of the press pack) 것을 들은 것이다.

마틴 차터는 여왕에게 그 젊은 기자의 곤란한 사정을 설명하면서(explain to the Queen the young journalist’s predicament) 고민 이야기를 전했다(take the tale of woe to her).

그러자 여왕은 “그 젊은 사람 나와 함께 돌아갈 수 있게 해주라(let the young man travel back with me)”고 지시했다. 여왕의 전용기에 태워주라는(let him get aboard her Royal plane) 얘기였다. 여왕 전용기는 7월6일 아침 일찍 캐나다를 출발했다(depart early on July 6).

해리슨 기자가 왕실 전용기 좌석에 익숙해질(ease back into his seat on board the Royal flight)즈음 여왕은 자신의 전용공간을 가리고 있던 커튼을 제치고는(draw back the curtain to her private quarters) “굿모닝‘ 하며 비행기에 타고 있던 모든 이들에게 인사를 건넸다(greet all those on bo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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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슨 기자의 감사편지에 대한 왕실의 답장

그리고 12시간이 채 안돼(less than 12 hours later) 몸무게 3킬로그램의 아들 폴 에드워드 해리슨이 태어났다. 아빠 해리슨은 여왕 덕분에(thanks to the Queen) 제 시간에 돌아와(be back in time) 아들의 탄생을 지켜볼 수 있었다.

해리슨 기자는 여왕과 그 보좌진의 너그러움에 감사하는 편지를 왕실에 보냈다(write to the Palace thanking the Queen and her aides for their generosity). 여왕의 개인비서 차터는 이에 답장을 보내 ”당신의 감사 메시지를 여왕께 전했고(give your message of thanks to the Queen), 여왕께서는 그에 대해 감사의 말을 전하라고 나에게 지시하셨다(command me to thank you for it)“고 알려왔다.

차터는 이어 ”당신이 아들 출생 때 함께 있을(be present at the birth of your son) 수 있었다는 말을 듣고 여왕 폐하도 그러셨지만 나도 기뻤다(be also delighted to hear it, as be Her Majesty)“며 축하의 뜻을 전했다.

당시 왕실이 해리슨 기자에 내건 조건(the deal the Palace strikes with Harrison)은 그가 집에 돌아가게 된 과정에 관해 절대 기사를 써서는 안된다는(should never write about the journey home) 것이었고, 해리슨 기자는 그 약속을 지켰다(keep his word).

해리슨은 1994년 3월 남아프리카 보프타즈와나의 내전에 대해 보도하던 중(while reporting on a civil conflict in Bophuthatswana, Southern Africa) 자동차 사고로 사망했다(be killed in a car accid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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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에 이어 2대째 여왕 수행 취재를 하게 된 폴 해리슨 기자

금세 37년 세월이 흘러(fast forward 37 years) 여왕 부부는 다시 캐나다를 순방할 예정(be again due to tour Canada)이다. 이번 순방 취재 기자단에는 또 다른 해리슨 기자(a different Harrison in the press pack)가 포함돼 있다.

37년 전 여왕 캐나다 순방 취재에 나섰던 해리슨 기자의 바로 그 아들이다. 그는 현재 스카이뉴스의 기자로 일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출생 당시 여왕과 아버지의 인연을 언급하며 ”나는 왕실의 승인을 받고(receive the Royal seal of approval) 태어났다“는 농담을 자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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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smile rin

    2010년 7월 1일 at 2:48 오후

    저 편지는, 기자가 여왕에게 보낸 편지가 아닌, 그 편지에 대한 왕궁의 답신이네요..   

  2. 윤희영

    2010년 7월 1일 at 3:52 오후

    감사합니다. 착각했습니다. 캡션 바로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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