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외교전문지 ‘포린 폴리시’(Foreign Policy) 최신호가 북한 핵에 관한 6자 회담, 한국과 일본의 미묘한 관계 등 국제정치 문제를 밴쿠버 동계올림픽 경기에 빗대 게재한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다음은 그 주요 내용이다.
◇빙판 위의 6자 회담(the six-party talks on ice)
▶정치 = 북한 핵 프로그램은 수 년간 아시아의 정치 상황을 불안정하게 해왔다(destabilize the Asian political scene for years). 한국, 북한,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의 위기 해소를 목표로 한 6자 회담(the six-party talks aimed at resolving the crisis)은 최종적이고 만족할만한 결과 없이(with no final, satistactory result) 간헐적으로 계속돼 왔다(have continued intermittently). 북한은 정기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해(regularly fire off ballistic missiles) 이해 당사국들을 위협하고 격앙시켜 해왔다(have scared and enraged the interested parties). 또 핵 실험을 실시해 국제적인 비난을 확산(conduct nuclear tests to widespread internationsl condemnation)시켜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행정부는 김정일이 올바로 처신하게 하는 데 있어 전임자보다 운이 더 나을 것이 없었다(have no more luck than its predecessor in getting Kim Jong Il to play nice).
▶올림픽 =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은 협상 테이블과 동떨어진 것일 수(may be a long way from the negotiating table) 있다. 하지만 2월16일 열린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500미터 경기에선 6자 회담의 모든 대표들이 나와 경주를 벌였다(compete in the women‘s speed skating 500-meter race on Feb. 16). 그리고 6개국 중 5개국이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finish among the top 10 places). 한국의 이상화가 금메달을 땄고(win the gold medal), 중국의 베이싱 왕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일본의 요시이 사유리는 5위, 미국의 헤더 리차드슨은 6위에 올랐고, 북한의 고현숙은 9위를 기록했다(place ninth). 러시아의 올가 파트쿨리나는 실망스러운 20위로 경기를 마쳤다(finish a disappointing 20th).
◇한국과 일본
▶정치 = 관계가 오늘날엔 평화적이지만(although relations are peaceful today), 한국과 일본은 오랜 경쟁 상대(old rivals)였다. 일본은 한국을 침략, 점령해 1905년부터 제2차 세계대전 종식 때까지 식민지로 만들었다(invade, occupy and colonize Korea from 1905 to the end of World War II). 특히 다른 잔혹행위들 중에서도(among other atrocities) 수 천명 이상의 한국 여성들을 위안부로 내몬(force more than thousands of women to serve as ’comfort women‘) 행위로 인해 한국인들은 일본에 대해 극도로 나쁜 감정을 갖고 있다. 더 최근에는(more recently) 리앙쿠르(독도) 섬 영유권에 대한 양국간 분쟁(a dispute between two countries over possession of the Liancourt Rocks)이 2008년 거의 군사적 충돌로 갈 뻔 하기도(nearly lead to military confrontation in 2008) 했다. 또 일본 정치인들은 제2차 세계대전 전사자들을 추모하는 도쿄의 논란 많은 야스쿠니 신사를 자주 방문해 한국인들을 분노하게 하기도(anger Koreans by frequently visiting Tokyo’s controversial Yasukuni Shrine honoring Japan‘s World War II dead) 했다.
▶올림픽 = 양국 간의 불안한 정치적 관계(the shaky political relations of two countries)는 피겨스케이트 선수인 한국의 김연아와 일본의 아사다 마오의 깊은 경쟁관계에 비교할만(compare to the deep rivalry between figure skaters Kim Yu-Na of South Korea and Mao Asada of Japan) 하다. 불과 20일 차이로 태어난(born only 20 days apart) 두 선수는 전 생애 동안 서로에 맞서 스케이트를 타왔다(have skated against each other their entire lives). 이번에도 김연아는 타임지(誌)의 ’주목해야 할 선수‘ 명단 3위에 올랐고(rank third in Time’s list of ‘athletes to watch’), 아사다는 한 순위 뒤인 4위에 올랐다(be one place behind her in fourth). 두 선수의 경쟁은 지난해 김연아가 자신의 연습을 아사다가 방해하려 시도했다고(attempt to interrupt her practice) 주장하면서 더욱 달아올랐다(heat up). 김연아는 아사다가 경기 중 넘어지기를 바랬다고(wish Asada have fallen down in a competition) 2005년 블로그 포스트에 썼던(write in a 2005 blog post)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밴쿠버는 두 선수에게 있어 첫 올림픽(be the first Olympics for both)이다. 김연아는 이번 올림픽에서 우승 후보(be a favorite)이며, 아사다는 자신의 트리플 액셀 착지에 성공할(be able to land her triple axels) 경우 예상 밖의 우승을 할 수도(could pull off an upset) 있다.
◇아르메니아-터키-아제르바이잔
▶정치 = 코카서스 산맥 남쪽의 지역 정치(regional politics in the South Caucasus)는 터키와 아르메니아 사이의 역사적 분쟁, 아르메니아와 (터키의 지원을 받는) 아제르바이잔의 최근 분쟁에 의해 특정지어져(be dominated by historical disputes between Turkey and Armenia and a more modern conflict between Armenia and Azerbaijan(which is backed by Trurkey)) 왔다. 제1차 세계대전 중 오토만제국에 의해 살해된 150만명 이상의 아르메니아인들의 죽음을 학살로 규정하는 데 대한 터키의 거부(Turkey‘s refusal to label the deaths of more than 1.5 million Armenians killed by the Ottoman Empire during World War I as genocide)는 아르메니아인들의 감정을 격앙시켰다(inflame Armenian sentiment). 최근에는 양국이 오락가락하는 관계회복 과정을 시작했으나(begin an on-again, off-again process of rapprochement), 아직 공식적인 유대는 결여돼 있는(still lack official ties) 상태다.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은 민족적으로 아르메니아 지역인 아제르바이잔 내부 나고르노 카라바흐 지역을 둘러싸고 갈등 관계에 있다(be at odds over Nagorno-Karabakh, an enthnically-Armenian region inside Azerbaijan). 양국은 1988년부터 1944년까지 이 지역 문제로 전쟁을 치르기도(fight a war from 1988 to 1994) 했다.
▶올림픽 = 3개 국가 모두 남자와 여자 활강 및 대활강 스키경기에서 경쟁을 벌이고(compete in both the men’s and women‘s slalom and giant slalom skiing events) 있다. 아르메니아는 동계올림픽 메달을 하나도 따 본 적이 없으며(have never won a Winter Olympics medal), 아제르바이잔은 3개, 터키는 14개를 획득한 기록을 갖고 있다. 이중(二重) 시민권을 갖고 있는 아르메니아 출신 미국인(an American born in Armenia with dual citizenship) 아니-마틸다 세레브라키안은 상대적으로 느린 편이어서 아르메니아에 첫 메달을 안겨주지는 못할 것으로(be unlikely to take home Armenia’s first medal) 예상된다.
◇마케도니아-그리스
▶정치 = 이 2개 유럽 동남부 국가들의 적대감(hostility between the two southeast European countries)은 마케도니아라는 국명에 대한 난해한 분쟁(an arcane dispute over the country name of Macedonia)에 기인한다. 그리스는 마케도니아가 자국의 역사와 문화에 귀속돼 있는 것이라고 주장(claim it as integral to its own history and culture)한다. 그리스는 마케도니아가 국명을 바꾸지 않는다는 이유로 마케도니아의 1990년 유엔 가입과 2008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봉쇄하기도(block both U.N. entry in 1990 and NATO entry in 2008) 했다. 1990년 그리스에 의해 취해진 경제봉쇄(an economic blockade imposed by Greece in 1990)는 1995년에야 철회(be only lifted in 1995)됐다. 당시 양국은 마케도니아가 ‘전 유고 공화국 마케도니아’(FYROM)라는 이름으로만 국제기구에 가입을 허용한다는(be allowed into international institutions under the name ‘Former Yugoslav Republic of Macedonia(FYROM)) 것으로 타협을 했었다. 마케도니아가 이번 동계올림픽 개막식 때 리투아니아 다음이 아닌 핀란드 다음에 올림픽스타디움에 입장한(enter the Olympic stadium after Finland, rather than Lithuania during the opening ceremonies) 이유도 FYROM이 그 이유였던 것이다.
▶올림픽 = 양국은 남자 활강과 대활강에서 맞붙는다(face off in the men’s slalom and giant slalom). 2월15일 여자 10킬로미터 자유형 크로스컨트리 스키 경기에선(in the women‘s 10-km free cross-country skiing event on Feb. 15) 그리스의 마리아 다노우가 FYROM의 로사나 키로스카와의 경쟁에서 승리했다(win the battle against FYROM’s Rosana Kiroska). 비록 둘 중 누구도 잘 한 것은 아니어서(neither fare well) 각각 73위와 77위에 머물렀지만(finish 73rd and 77th, respectively)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