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WP_Widget에서 호출한 생성자 함수는 4.3.0 버전부터 폐지예정입니다. 대신
__construct()
를 사용해주세요.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물에 빠진 아내와 아들 중 아내만 구한 남자의 비극 - 윤희영 기자의 뉴스 잉글리시(News English)
물에 빠진 아내와 아들 중 아내만 구한 남자의 비극

아내와 아들이 물에 빠져 죽을 위기에 처했다. 두 사람 중 한 사람 밖에 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남편이자 아버지인 남자는 누구를 구해야 할까. 남자는 아내를 구하고 아들을 떠나보냈다. 뉴질랜드에서 실제로 벌어진 일이다.

아내의 자동차가 강에 빠지면서(plunge into a river) 남편 스테이시 호튼은 고뇌에 찬 결정을 내려야(have an agonizing decision to make) 했다. 아내를 구하느냐, 아니면 10대 아들을 구하느냐(rescue his wife or their teenage son).

아내 베네사는 차에서 빠져나와(escape from the car) 머리를 물 밖으로 내밀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며(struggle to keep her head above water) 도와달라고 울부짖고(cry for help) 있었다. 아들 실바(13)는 가라앉는 차 안에 아직 갇혀 있는(be still trapped inside the sinking vehicle) 상태였다.

스테이시 호튼- 베네사 부부

오직 한 사람 밖에 구할 수 없는 시간을 갖고(with time to save only one) 호튼은 강물로 뛰어들었다(dive into the river). 저녁 어둠 속에(in the evening darkness) 차는 이미 물밑 3피트(약 90cm) 쯤에 있었고(be already three feet below the water) 차 앞부분이 물속을 향해 빠르게 가라앉고(sink fast nose first) 있었다. 후미등 불빛(the glow of the tail-lights)이 어둠 속으로 사라지고 있는(fade into the darkness) 순간이었다.

“아래 쪽으로 내려가서 아들을 구해내려(try to get down and get my son) 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 너무 깊었다. 아내도 가라앉고(be going under) 있었다. 우선 아내를 안전한 곳으로 끌어내기로 결단을 내리고(make a call to pull my wife to safety) 뒤를 돌아보니(look back) 아직 후미등이 보였다. 하지만 너무 멀어 어쩔 수가 없었다.”

호튼은 “아내와 아들의 목숨에 내 목숨까지 거는 위험 대신에(instead of going down and risking my life as well as my wife and son‘s) 아내를 살리는 것을 선택할(choose to take my wife back) 수 밖에 없었다”고 말한다.

아들 실바

아들 실바의 친구와 집에서 기르는 개도 차 안에 함께 있었으나 이들은 안전한 곳으로 겨우 기어올라와(manage to scramble to safety) 살 수 있었다.

비극은 참 어이없게 비롯됐다. 어린 아이들 한 무리가 호튼네 집 우편함을 망가뜨리고 도망가자(run off after breaking the Hortons’ letterbox at their home) 아이들을 쫓아가기 위해 호튼의 부인 베네사가 아들 실바와 그의 친구를 데리고 차에 올라탔고(clamber into the car with Silva and his friend to give chase) 남편 호튼은 다른 차로 따라갔다(follow in another car).

호튼은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아내의 차를 따라잡았다(catch up with his wife‘s car not far from their home). 그러나 아내가 문제의 아이들을 발견하고 차를 세우는 순간 차가 제방을 따라 강으로 굴러떨어졌다(rool down the bank into the river).

호튼이 아들을 포기하고 아내를 안전한 곳으로 끌어내는 애끓는 결정을 하고(make his heartbreaking decision to drag his wife to safety) 난 뒤 행인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관들(police and firefighters, summoned by passers-by)이 실바를 구하기 위해 어두울 물 속으로 뛰어들었다(dive into the murky water to try to free Silva). 하지만 그 때는 이미 어둠 속에서 차량 위치도 찾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경찰과 소방관들은 모든 수를 다 써봤지만 허사였다(try everything but to no avail). 모험을 건 시도(a long shot)도 무위로 돌아갔다(come to naught). 경찰과 소방관들은 “호튼에게 너무나 어려운 결단(be a very tough call)이었을 것”이라며 “그의 입장이 돼보지(be in his shoes) 않고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실바의 시신은 한참이 지난 후 잠수부들에 의해 인양됐다.

호튼 부부는 “독실한 기독교도(a committed Christian)였던 실바가 지금은 더 좋은 곳에 가 있을 것”이라며 서로 위로하고 있다. 부부는 “아무도 원망하지 않는다(do not blame anyone). 우리집 우체함을 망가뜨린 아이들도 용서했다. 아이들에게 책임을 지우고(hold the children responsible) 싶지 않다”고 말했다.

실바의 장례식은 오는 3일(현지시각) 열릴 예정이다. 부부는 이날 장례식장에서 13개의 풍선을 날릴(release 13 balloons) 예정이다. 아들과 함께 보낸 한 해 한 해를(for each year they spent with their son) 기리기 위해서다.

윤희영의 News English 산책 바로가기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