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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construct()
를 사용해주세요.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알콜중독자라며 간이식 거부당해 죽은 22세 청년 - 윤희영 기자의 뉴스 잉글리시(News English)
알콜중독자라며 간이식 거부당해 죽은 22세 청년

영국에서 22세 청년이 숨졌다. 간 이식 수술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병원 측에서 시술을 거부했다. 장기간 폭음으로 간경변에 걸린 청년이 건강 회복 후 다시는 술을 마시지 않을 것임을 입증하지 못했다는 이유였다. 음주가 아닌 다른 원인으로 간 이식이 필요한 환자들도 줄을 잇고 있어서 알코올중독자에게 이식해줄 간은 없다는 것이었다.

올해 22세인 알코올중독자 게리 라인배치(an alcoholic aged 22 Gary Reinbach)가 간 이식을 거부 당한 뒤 지난 20일(현지시각) 사망(die after being refused liver transplant)했다. 병원 밖에서도 술을 마시지 않고 견딜 수 있다는(can stay sober outside hospital) 사실을 증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게리(오른쪽)와 어머니 핸쇼

영국의학협회(BMA) 지침에 따르면(according to the guidelines of BMA), 잠재적 장기이식 대상자(a potential recipient)는 6개월 동안 금주를 해서(by remaining abstinent for six months) 술을 끊을 결심을 증명해 보여야 장기를 기증 받을 자격이 주어진다(be qualified for a donor organ). “기증되는 장기들이 귀한 만큼 옳은 결과가 나올 곳에 써야 한다”는 취지다.

이 같은 BMA의 지침은 조지 베스트와 같은 경우가 더 이상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to make sure there are no more cases like that of George Best). 조지 베스트는 영국의 전설적인 축구선수(the British football legend)로, 기증 장기 이식을 받고 나서도 계속 술을 마셔(continue to drink after receiving a donor liver) 끝내 사망하고 말았다.

결국 게리는 장기이식 요청이 거부됐고, 의사들이 그의 나이 또래에서 본 것 중 최악이었다는 간경변에 목숨을 내주고(succumb to the worst case of cirrhosis doctors have seen in a man of his age) 말았다.

어머니 매들린 핸쇼(44)로서는 가슴이 찢어질 노릇이었다. 그녀는 아들을 잃고 몇 시간 후(just hours after losing her son) 관련 규정을 맹렬히 비난하고(furiously criticize the related rules) 나섰다.

조지 베스트

“아이가 지난 두 달 동안 휠체어 신세를 지며(be in a wheelchair for the past two months) 아무 말도 하지 못할 정도로 아팠는데 어떻게 술을 마시지 않겠다는 것을 보여주는 의무를 다할 수(discharge himself to show that he could stay off the drink) 수 있었겠느냐”는 것이다.

그녀는 “스스로 자신을 계속 망가뜨리는 사람에게도 장기이식을 해줘야 한다는(should give a transplant to someone who keeps damaging him or herself) 얘기는 아니다”면서 “하지만 게리와 같은 사람들에게 있어서는(just for people like Gary) 해당 규정들이 정말 부당하다(be really unfair)”고 주장했다. “한 번 실수를 했는데 두 번째 기회조차 아예 가질 수 없다(make a mistake and never get a second chance)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고 하소연했다.

22세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게리는 부모의 불화와 이별 이후(following the break-up of his parents’ relationship) 13세 때부터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begin drinking at the age of 13). 16세 때 학교를 자퇴한 후에는(after leaving school at 16) 창문설비 견습공으로 취직했지만(get a job as a trainee window fitter), 그나마 그 것도 술 때문에 몇 주를 가지 못했다(last only a few weeks because of his alcohol problem).

게리는 병원에 입원하기 전(before being admitted to hospital)까지 매일 보드카를 큰 병 한 병을 마시곤(consume a large bottle of vodka a day) 했다. 건강이 악화되면서(as his health deteriorates) AA에 가입도 했지만(sign up for AA=Alcoholics Anonymous=알코올 중독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사람들의 친목모임), 결국 두 달 전 병원에 입원할 수 밖에 없었다(cannot help being admitted to hospital two months ago).

게리는 의사들로부터 폭음에 따른 질병(a condition brought on by heavy drinking)이라는 말기 간경변 진단을 받았다(be diagnosed with terminal liver cirrhosis). 수 많은 최신 요법들을 받아보았지만(receive a variety of the most advanced therapies), 마지막 희망(his last hope)은 그에게 생존 가능성 75%를 줄(give him a 75 per cent chance of survival) 장기이식 밖에 없었다.

하지만 앞서 언급된 것처럼 영국의학협회의 지침은 알코올중독 간질환 환자들(alcoholic liver patients)은 병원 밖 환경에서 6개월 동안 금주해야 간 이식을 허용한다는 규정을 엄격히 적용했고, 게리 역시 예외가 되지 못한 채 병상에서 그대로 죽어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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