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3일은 금요일이다. 서양 미신에서 불길한 날로 여겨지는(be considered an unlucky day in Western superstition) 날이다. 13일의 금요일은 매년 1~3차례 생긴다(occur one to three times every year). 올해는 9월과 12월 두 번 있다.
이날 머리를 깎으면 가족 중에 죽는 사람이 생기고, 사업을 시작하면 재앙만 불러온다는(only call for disaster) 미신이 있다. 이날 장례 행렬을 보면 이튿날 본인이 죽고, 침대를 바꾸면 밤새 악몽을 꾼다는(have a nightmare throughout the night) 말도 있다. 그래서 병원은 13호실, 고층빌딩은 13층을 건너뛰고(skip the 13th floor), 공항 터미널과 여객기 좌석은 13번 게이트와 13번 줄을 빼버리는(omit a 13th row) 경우가 있다.
그렇다면 13일은? 하필 13에 대한 반감(the aversion to all things 13)을 갖게 된 것은 초기 인류가 숫자를 세면서 비롯됐다는 설이 있다. 손가락 10개와 다리 2개를 전부로 생각해 12 이상은 셀 수 없었다고 한다. 그 너머에 있는(lie beyond that) 13은 선사시대 조상들에겐 불가해한 존재(an impenetrable mystery to our prehistoric forebearers)였고, 자연히 미신의 대상이 됐다는(become an object of superstition) 얘기다.
다른 설에 따르면 13은 여성을 상징하는 숫자였다고 한다. 1년간 여성의 월경 주기 횟수에 해당한다고(correspond to the number of menstrual cycles in a year) 봤다는 것이다.
1307년 10월 13일 금요일에 일어난(take place on Friday) 사건들에서 기인했다는(stem from the events) 설도 있다. 이날 로마가톨릭 교황이 템플기사단에게 사형 선고를 내리고(sentence the Knights Templar to death), 고문과 십자가 처형을 명령했다는(order the torture and crucifixion) 것이다.
하지만 모두 설일 뿐이다. 금요일은 그냥 좀 더 조심해야 하는(be extra cautious) 요일이다. 근로 주간이 끝나가는(wind down) 요일이어서 뭔가가 좀 더 자주 일어나기(happen with a bit more frequency) 때문이다. 13은 아무런 근거 없이 그냥 관습적으로 불길하다고 믿는 것 뿐이다.
13일의 금요일 불운은 금요일에 13층 창문에서 떨어질(fall out of a 13th story window) 확률만큼이나 희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