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 환자가 택시 운전을 하며 여성들과 무분별한 성접촉을 해온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영국에서는 포르노배우·스트리퍼 출신 택시기사가 여성승객 수 백 명에게 약을 먹이고 무차별적으로 성폭행 해온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서투른 경찰(bungling police)이 잇달아 터무니없는 실수를 저질러 결과적으로 그 흉악한 택시기사가 여성들에게 약을 먹이고 겁탈·성폭행 하도록 방치(leave the evil cabdriver free to drug, rape and sexually assault women)한 것으로 밝혀져 분노를 사고 있다.
영국 택시 ‘블랙 캡’ 운전사인 존 워보이스(51)는 경찰의 터무니없는 실수들 덕분에(because of astonishing police blunders) 마음대로 길거리를 배회하며 여성들을 성폭행하고 다닐 수(be free to roam the streets raping women) 있었다.
지난 2002~2008년 동안에만 14명의 여성이 택시기사에 의해 약을 먹히고 성폭행을 당했다(be drugged and sexually attacked by a taxi driver)고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경찰은 이 사건들을 연계시키는 데 실패(fail to link the crimes)했다. 피해자 몇몇(several of the victims)은 술을 마셨다는 이유로 신고 내용조차 접수를 거부 당했다.
게다가 워보이스가 10대 학생을 성폭행(assault a teenage student)하다가 체포된 적이 있지만 경찰이 증거를 놓치는(bungle the evidence) 바람에 무혐의로 석방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다. 이후 워보이스는 최소한 30명 이상의 여성을 더 성폭행(go on to attack at least 30 more women)하고 다닌 것으로 밝혀졌다.
포르노 배우와 스트리퍼 출신(an ex-porn actor and stripper)인 워보이스는 밤새 놀다가 귀가하는 여성들을 찾아(look for women heading home after a night out) 길거리를 훑고 다녔다(trawl the streets).
그는 여성들에게 공짜 또는 크게 깎은 차비로 태워주겠다며 접근(approach to women offering either a free or heavily discounted lift)했다. “무면허 소형 택시에 의해 태워질까봐(might get picked up by an unlicensed mini cab) 걱정돼서 그런다”는 감언이설로 여성들을 유혹(entice women with fair words)했다.
워보이스는 여성을 태운 뒤에는 복권이나 카지노에서 돈을 딴 얘기를 늘어놓았다(spin a tale about winning money on the lottery or at a casino). 그리고는 자신의 얘기를 뒷받침하기 위해(to back up his story) 현금으로 4000파운드가 가득 차 있는 쇼핑백(a shopping bag stuffed with £4000 in cash)을 보여주며 의심을 피해갔다.
그는 뒤이어 자신과 함께 축하를 하자며(invite them to celebrate with him) 진정제가 가미된 음료를 건넨(hand them sedative-laced drinks) 뒤 여성들이 몽롱해지면(be dazed) 차를 세우고 뒷좌석으로 넘어가 성폭행했다(pull over, climb into the back seat and attack them).
지난 2007년 7월, 워보이스는 19세 소녀에게 약물을 먹이고 성폭행한 혐의로(on suspicion of drugging and sexually assaulting a 19-year-old girl) 체포됐다. 테스트 결과 소녀의 소변에서 약물 반응이 나타났다(show traces of drugs in her urine).
그러나 경찰은 런던 남부 워보이스의 집을 수색조차 하지 않았다(do not bother to search his home). 또 잘못된 날짜의 나이트클럽 CCTV 영상을 조사함으로써(by investigating the wrong day’s CCTV footage from a night club) 결정적 증거를 놓치고(miss crucial evidence) 말았다.
경찰이 잘못을 깨달았을 때는(by the time police realized their error) 이미 제 날짜의 필름(the correct film)이 지워진 뒤였다. 그리고 혐의 없다는 결정이 내려진 워보이스는 그대로 석방됐다.
성폭행 사건들의 연관성(the links between the sexual violences)은 마침내 지난해 2월 포착됐다. 성폭행을 당한 19세 소녀를 담담했던 상담원이 다시 경찰에 수사를 호소했고, 재수사에 나선 특수수사대가 워보이스의 집을 급습, 샴페인, 콘돔, 진정제 등이 포함된 성폭행 도구들을 폐기(destroy his rape kit including champagne, condoms and sedatives)하기 직전 체포하는 데 성공했다.
경찰은 차고 밑에 숨겨진 금고에서(in a safe hidden under the garage) 허위 알리바이를 적은 기록들을 발견(find notes outlining fake alibis)했다. 워보이스에 대한 법적 절차가 시작되자(as proceeding begin against Worboys) 71명의 피해자가 더 나타났다(a further 71 victims come forward).
경찰은 그가 총 수 백 명의 여성들을 성폭행했을 수도(may have attacked hundreds of women in total)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건을 재수사해온 런던 시경은 더 많은 경찰의 실수 사례들을 적발해 내고(uncover more examples of bungled police work) 있다.
완드워스 지역 경찰은 워보이스가 약을 탄 잭 다니엘스와 콜라를 준 뒤(after giving her spiked Jack Daniel’s and cola) 성폭행한 27세 여성 사건의 증거를 무시한(ignore evidence in the case of a 27-year-old woman)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는 형사들에게 옥스포드 거리의 현금자동지급기(a cash dispenser on Oxford Street)에 자신이 택시에 타는 장면의 CCTV가 있을(have CCTV of her getting into the cab) 것이라고 말했지만 한 달 후까지(until a month later) 필름을 확보할 시도를 하지 않았다(make no attempt to seize the film). 그 동안 필름은 지워져 버렸다.
경찰은 워보이스가 한 피해자의 집 문을 밀어 제치고 들어갔다(push through a victim’s door)는 메모도 입수했었다. 그러나 즉각 DNA나 지문 확인 작업을 하기는커녕(instead of immediately checking it for DNA or fingerprints) 메모지를 책상 위에 그대로 던져놓아 나중에 다른 문서들 밑에 깔려버리면서(be subsequently crushed beneath other papers) 증거로서의 가치를 없애버리고(destroy the value as evidence) 말았다.
워보이스는 현재 성폭행을 위해 약물을 투여한 12개 혐의로 유죄 판정을 받았으며(be found guilty of 12 charges of administering drugs with intent to commit sexual assault) 일단 물증이 확보된 10여건의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영국 최악의 성범죄자 중 하나(one of Britain’s worst sex predators)로 기록될 워보이스는 현재 선고 공판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