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ppy는 강아지다. 직역하자면 ‘강아지 사랑’이다. 하지만 puppy love라고 얕볼(underestimate it) 것이 아니다. 사랑에 빠진(fall in love with each other) 개 두 마리가 주인들의 사랑까지 이어줬다.
영국의 마크 개피(52)씨는 태어날 때부터 시각장애인이었다(be blind from birth). 그와 인연을 맺게 된(become associated with him) 여성 클레어 존슨(50)씨는 24세 때 당뇨병으로 시력을 잃었다(lose her sight due to diabetes). 두 사람은 지난해 3월 2주간의 안내견 훈련 과정에 참여했다가 처음 만났다. 그때만 해도 누가 누군지도 몰랐다.
그런데 안내견이 자기들끼리 끌려서(feel drawn to each other) 코를 들이밀고 비벼대더니(nuzzle up together) 줄곧 어울려 다니기 시작했다. 잘되어가서(become an item) 이내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됐다(become inseparable). 집으로 돌아와서도 안절부절못했다(be restless). 그래서 두 안내견의 주인들은 가끔 만나게 해주기로 했다. 만나고 보니 불과 2.4㎞ 떨어져 살고(live just 2.4㎞ apart) 있었다.
사랑에 빠져 정신을 못 차리는(be head over heels in love) 사이가 됐다. 그리고 11개월간의 정신없이 빠른 연애 끝에(after an 11 month whirlwind romance) 지난 2월 밸런타인 데이에 약혼을 했다(get engaged). "당신이 허락해준다면 당신의 세상을 훨씬 더 행복하게 만들어주겠다(make your world a lot happier)"는 남자의 청혼을 여자가 품에 안았다.
내년 3월에 결혼할 예정이다(be set to tie the knot in March next year). 두 안내견이 예식장에서 신랑·신부 입장을 이끌게(walk the bride and groom down the aisle) 된다. 결혼반지를 들고 가는 사람 역할도 두 안내견이 한다(act as ring-bearers).
"운명이라는 걸 한 번도 믿은 적이 없는데(have never believed in fate) 이젠 믿어요. 우리는 맺어질 운명이었나 봐요(seem like it was meant to be)."
두 시각장애인은 blind love(맹목적인 사랑)를 하고 있다. 어차피 사랑은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보는(look not with the eyes, but with the mind) 것이다. 사랑은 눈을 멀게 하고, 결혼은 눈을 뜨게 하는 것(Love is blind, marriage is the eye-opener)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들에겐 결혼 후에도 사랑밖에 보이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