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로는 ‘hangover’, 불어로는 ‘la gueule de bois’, 독어로는 ‘kater’, 일어로는 ‘후츠카요이(ふつかよい).
술에 쩔어 깨어나지 못하는 ‘숙취’(宿醉)를 뜻하는 말들이다. 어느 나라가 됐든, 표현이야 어찌됐든 숙취 증상은 똑같다. 두통, 메스꺼움, 몸 떨림, 흐릿해지는 시각, 담즙 분비 과다, 바싹 마른 입(headache, nausea, shaking, blurred vision, biliousness, dry mouth).
숙취 증상이 하나 둘이 아닌 것처럼 수 세기에 걸쳐 권유돼온 과음 치유법들의 면면(the roster of remedies for the intemperance in drinking) 역시 적지 않다.
로마시대엔(in Roman times) 올빼미 알이 술독(alcohol poisoning)을 없애는 데 최고라고 했고, 영국에선 옛날부터 와인에 빠트린 뱀장어 2마리(a pair of eels suffocated in wine)보다 좋은 것이 없다고 했다. 뱀장어가 없는 사람들에겐(for those who were out of eels) 청개구리(green frog)도 대용물이 될 수(may be an acceptable substitute) 있다고 했었다.
19세기 들어 숙취 해소법(hangover chimney sweeps)으로 널리 알려진 것은 그을음 한 찻숟가락을 탄 따뜻한 우유를 마시는(sip warm milk with a teaspoon of soot added) 것이었다.
외몽고에선 소금·식초에 절여 토마토 주스에 넣은 양(羊)의 눈알(pickled sheep eyeballs in tomato juice), 미국 서부시대 때는 토끼 똥을 우려낸 차(tea brewed from rabbit dung), 러시아에선 큰 컵 안의 기름진 소시지 위에 보드카를 부어(drip vodka over fatty sausage into a tumbler) 마셨다.
그렇다면 요즘엔 어떤 ‘비법’들이 있을까. AFP통신은 요즘 인터넷에 숙취 해소법이라고 소개되는 것들이 엄청나게 쏟아지고(unleash an explosion in proposed hangover fixes) 있다고 전한다. 개 털부터 식물 추출물에서 뽑아낸 값비싼 처방약에 이르기까지(from the hair of the dog to expensive formulae derived from plant extracts) 한 둘이 아니다.
그렇다면 아침에 일어났을 때 지끈거리는 머리와 깔깔한 입안(a throbbing head and a mouth like the bottom of a parrot’s cage)에 과연 특효약(a sovereign remedy)은 있는 것일까.
아스피린, 바나나, 양배추 수프, 보리 싹 등 숙취 예방 또는 해소에 수 많은 선택들을 제시(present endless options for preventing or treating alcohol hangovers)하지만 그 어느 것도 과학적 근거(scientific evidence)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영국의학저널(British Medical Journal) 최신호는 지적한다.
한 예로 영국과 네덜란드 의학자들이 약물 3종류와 식이보충제(dietary supplement) 4종류를 실험한 결과를 보자.
약물 3종류는 진통제인 tolfenamic acid, 베타 차단 약품(beta-blocking drug)인 프로프라놀롤, 메스꺼움과 어지러움에 사용되는(used for nausea and vertigo) 트로피세트론 등이었다.
4종류의 식이보충제는 말린 누룩, ‘보리지’로 불리는 꽃, 솜엉겅퀴, (부채선인장의 일종인) 프리클리 페어에서 추출된(be derived from dried yeast, a flower called borage, the globe artichoke and prickly pear) 것들이었다.
의학자들은 자원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한 그룹에는 약물 또는 식이보충제, 다른 그룹에는 유효성분이 없는 위약(僞藥) 플라시보(placebo)를 복용토록 했다. 그 결과 약물 또는 식이보충제를 먹은 상당수 자원자들은 일부 증상에서 완화되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의학자들은 숙취 예방이나 치유에 어떤 설득력 있는 증거(compelling evidence)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한다. 완화되는 느낌을 받았을 뿐 실제 과학적으로 그런 효과가 입증되지는 못했다는 얘기다.
쉽게 말해서(in plain language) 숙취의 수 많은 증상 중 두통 등 일부에 일시적 효과는 나타날 수 있지만, 숙취 증상들을 모두 말끔히 없애주는 약이나 식품은 없다는 것이다. 숙취는 신체의 여러 부위에 영향을 미치는 복잡한 증상들(complex symptoms affecting different parts of the body)이 나타나고, 유전적 차이(genetic variations) 또는 음주 환경에 따라 증상들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숙취를 한 방에 날려주는 치유법(one-off cure)을 발견하는 사람은 금세 백만장자가 될(be on the fast track to a millionaire) 것이라고 의학자들은 입을 모은다. 다시 말해(in other words) 숙취를 겪지 않으려면 아예 술을 마시지 않거나 적당히 마셔야(drink in moderation) 하며, 차선책이 있다면 각자가 효험이 있다고 믿는 요법을 쓰는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remember
2008년 12월 25일 at 3:37 오후
엔알지티도움이 되실지 모르겠네여~저는 두통이 심했는데 이거 먹고 효과 보고 반해서 지금 다른사람들한테 권하네요~엔알지티라고 차종류인데요 물에 타먹는거예요~저는 이거 아침마다 녹차대신에 마시는데 두통이 없으니깐 하루가 편하더라구요~제가 구입하는 사이트 알려줄께요~ http://www.herbrish.com 도움됐으면좋겟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