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금융위기(global financial crisis)가 소비심리 위축(contraction in consumer sentiment)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스페인의 한 레스토랑이 1유로(약 1800원)짜리 점심 메뉴를 내놓았다.
스페인 북부 항구도시 기혼의 ‘다리오’ 레스토랑은 최근 매주 목요일에 ‘반(反) 위기’ 점심메뉴를 제공하기 시작(start offering a lunch time ‘anti-crisis’ menu)했다. 식당 측은 고객들이 급격한 경제침체에 맞서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기(help its customers face up to the abrupt economic slowdown) 위해서라고 홍보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 식당의 매니저 에밀리아 히메네스는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1유로짜리 점심메뉴를 팔아 돈을 벌지는 못하지만(do not make money) 손해를 보지도 않는다(do not lose money either)”고 밝혔다. 정상 가격의 주말 영업(business on weekends at a normal price)으로 염가의 목요일 점심메뉴 손실을 보전해나가고(make up for the loss of its budget-priced Thrusday lunches) 있다는 것.
다리오 식당은 경제위기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육지책을 쓸(take a desperate countermeasure) 수 밖에 없었다고 말한다. 소비지출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시점에(at a time when consumer spending is contracting sharply) 고객들을 끌기 위해 이 메뉴를 내놓게(launch the menu to try to attract customers) 됐다고 털어놓는다.
가격은 1유로지만 나올 건 다 나온다. 해물수프에 이어 갈비를 얹은 밥, 샐러드와 닭고기 또는 안초비(멸치를 절여 발효시킨 것), 빵, 음료수, 디저트까지 서비스 된다. 스페인에서 이 정도면 평소에 10유로(약 1만8000원)를 받던 메뉴다.
지난해만 해도 선진국들 중 가장 빠른 성장국가(the fastest-growing one in the developed countries)였던 스페인은 최근 급격한 실업률 증가를 겪고(experience a rapid rise in unemployment) 있다. 10여 년의 부동산 호황이 끝남에 따라(due to the end of a decade-long property boom) 경기침체로 빠져들고(lurch towards a recession) 있는 것이다.
스페인의 실업률(unemployment rate)은 지난 3분기에 11.3%로 급증, 4년여 만에 최고 수준에 달했다(run up to the highest level in more than four years). 27개 유럽연합(European Union) 회원국들(member countries) 중 가장 높은 실업률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스페인의 실업률이 내년엔 14.7%에 달할(hit 14.7% next year) 것이며, 경제는 0.2% 위축(shrink by 0.2%)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페인 경제는 지난해 3.7% 성장을 기록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