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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construct()
를 사용해주세요.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불경기와 패션 - 윤희영 기자의 뉴스 잉글리시(News English)
불경기와 패션

“이번 주초(earlier this week) 뉴욕의 팰리스 호텔에선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투자자 회의(investor conference)가 열렸다.

초대장에는 평상복(casual attire)을 입고 오라고 적혀있었지만, 회의장(meeting room)은 온통 짙은 감색과 검은 색 정장차림으로 가득(a sea of navy blue and black business suits)했다.

화려한 넥타이(kicky tie)와 현란한 색깔의 셔츠(colorful shirts) 차림은 거의 없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지(紙)는 최근 경기 둔화(economic downturn)와 실업률 증가(increase of unemployment rate) 추세가 지속되면서 직장인들 사이에 청바지(jeans)나 T셔츠(T shirt), 스웨터(sweater)를 입는 대신 정장을 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웬만한 자리에선 앞이 트인 카디건(cardigan)과 뒤집어쓰는 스웨터(pullover)의 앙상블(twin-set)을 찾아보기 어렵다. 운동셔츠에 스포티한 웃옷(combination of polo shirt and sport coat)도 마찬가지다.

이 같은 현상은 닷컴 기업들의 도산(dot-com crash)이 이어지면서 직장인들이 해고 당하지 않기 위해서(not to be discharged) 또는 일자리를 얻기 위해서(to land a job) 이미지를 품위 있게 만들려는(to polish one’s image) 경향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일자리를 찾는 사람(job-seeker)은 더더욱 그렇다. 또 해고 증가 시기(a time of increasing layoffs)라는 이유 외에 많은 사람들이 아무 때나 캐주얼 옷을 입는 데 식상(sick of all-casual-all-the-time)한 배경도 깔려있다.

급기야 조지 W 부시 대통령도 최소한 백악관 출입 때는 정장을 입으라는 복장규정(dress code)을 내놓았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때의 느슨한 태도(laid-back attitude)와는 완연히 달라졌다. 사장급 인재 알선회사(executive recruiter)인 ‘Korn/Ferry International’는 정장 복장규정 복귀 회사방침(the firm’s return to a suit-and-tie dress)을 밝히는(spelling out) 회람을 올해 초 사내에 돌리기도(circulate a memo earlier this year) 했다.

취업 알선회사(recruiting firm)인 ‘Career Group’의 셔나 스월랜드 전무(managing director)는 과거에는 취업 희망자(job applicant)들이 청바지 차림(dressed in jeans)으로 나타나곤 했으나, 요즘은 첫 인상(first impression)을 좋게 하기 위해 완벽한 복장(dressed impeccably)을 하고 온다고 말했다.

올해 35세인 ‘Fidelity Investment’사의 크래그 롬바디 수석 부사장(senior vice president)은 “닷컴 기업들의 거품 폭발(bursting of the dot-com bubble)이 사람들로 하여금 더욱 전통적 방향으로 회귀토록 하고(causing people to return to more traditional ways)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나 자신도 정장을 하면(when I’m dressed up) 더 전문 직업인다운 느낌(feeling more professional)이 든다”고 말한다. 신사·숙녀복 회사들은 정장 르네상스 토대(groundwork for a suit renaissance)가 놓여지고 있다(is being laid)며 반색을 하고 있다.

최근엔 닷컴 기업 경영자들(dot-comers)도 자금을 구걸해야 하는(to beg for funding) 입장이 돼서 정장을 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캐주얼 복장 매출(sales of casual clothes)은 이미 최고점에 달했으니(have already maxed out), 패션산업이 다른 빈 공간을 채우러 달려가는 것(race to fill a vacuum elsewhere)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분석도 있다.

“Anyhow, people aren’t productive!”

In Boston, clothier Louis Boston recently ran an ad featuring a ’50s-era black and white photo of men in business suits on the beach with the tag line: “In case you hadn’t noticed, suits are back.” Louis Boston’s chairman, Murray Pearlstein, says, “every week there seem to be more people willing to put money into a suit.”

But available evidence indicates that sales of suits are just beginning to recover and have a way to go before anyone can talk trend.

Bert Hand, chairman and chief executive of Hartmarx Corp. in Chicago, America’s biggest producer of tailored clothing, remains skeptical about any resurgent popularity of suits.

“I’ll believe it when I see it,” says Mr. Hand. Talk of suits coming back, he says, “hasn’t resulted in any buying yet.”

Now you hear of surveys that say people who dress up are more productive in the workplace.

In the early 1990s, you heard of the surveys that proved people who dressed down were more productive. All that this proves is that people aren’t productive.

호황이 되면 여성들의 치마 길이가 짧아지고 불황으로 갈수록 길어진다는 경제이론은 옛말이 됐다.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치마 길이 이론은 1920년대 미국 여성들이 값 비싼 실크 스타킹을 과시하기 위해 짧은 치마를 즐겨 입고, 대공황이 엄습한 1930년대 어쩔 수 없이 사 입은 싸구려 스타킹을 감추기 위해 치마 길이를 늘인 데서 유래했다”고 증언한다.

1920년대 코르셋 해방에 기여했다는 프랑스의 폴 푸아레(Paul Poiret)가 무릎이 보이는 길이의 드레스를 선보였을 때, 거의 ‘엽기’ 수준으로 받아들여졌다.

헤픈 여자, 자신을 포기한 여자의 도발적 ‘폭로(暴露)’로 치부됐다.

이후 여성의 스커트 길이는 꾸준히 ‘Up and Down’을 계속하다가 1960년대 들어 영국 디자이너 마리 퀀트 (Mary Quant)가 또 한번의 적극적 시도를 감행함으로써 대중들의 관심을 모으게 됐다.

짧은 스커트 라인의 각선미가 젊은이들의 시각을 모으면서, ‘암암리’ 전 세계 여성들의 노출욕을 자극했다.

당대 최고의 열풍을 몰고 온 비틀즈의 위력은 미니 스커트를 더 이상 부끄러워할 필요 없는 신세대 상징으로 만들었다.

비틀즈 매니아들은 음악이나 패션 뿐 아니라 당시 모델계의 신데렐라 트위기를 모델로 내세워 깡마른 몸매와 동그란 눈, 짧은 미니 스커트를 차세대의 상징으로 삼았다.

미니 스커트는 ‘귀부인’이 아닌 ‘세속의 젊음’에 패션을 떠맡긴 혁명이었다. 이후 미니는 ‘당대의 반항 세대’의 부침과 더불어 출몰을 거듭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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