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의 기온(sub-zero temperature)에 살을 에는 듯한 바람(icy winds)까지 부는 몹시 추운 겨울철(frigid winter), 매일 출퇴근길을 힘겹게 오가다 보면(slog through our daily commutes) 상쾌한 기분을 유지하기(keep a good frame of mind) 어렵다. 그러다가도 눈이 펄펄 내리면(it snows in large flakes) 지쳐 있던 마음이 어느새 순수한 즐거움으로 바뀌는(transform into an unadulterated joy before you know it) 걸 느끼게 된다. 마음이 포근해진다(feel snug).
눈은 변화, 새로움, 세상에 대한 신선함을 가져다준다(bring change, newness and fresh take on the world). 판에 박힌 일상(daily grind)에서 지겨운 마음에 생기를 되찾게 해준다(refresh our jaded minds). 소리 없이 내리는 눈은 고요함을 자아내(give off calm) 편안해지는 분위기(relaxing vibes)를 만든다. 하늘에서 사뿐히 내려앉는 눈은 스트레스가 가장 심할 때조차(even in our most stressful moments) 마음과 영혼을 진정시켜준다(calm down our mind and soul).
이처럼 평온함을 느끼는 것은 어릴 적 기억과 연결해주기(link us to the childhood memories) 때문이다. 눈은 어린 시절을 연상시키는 가장 자연적인 물질(the most natural substance)이어서 근심 걱정 없이 행복했던 나날들로 되돌아가게(revert to the carefree and happy days) 한다.
이른바 정서(情緖) 기억이라는 현상(a phenomenon called emotional memory)이 있다. 기억은 당시의 감정과 함께 간직된다는 것이다. 솜털 같은 눈송이들이 하늘에서 빙글빙글 내려오는 모습을 보면(see fluffy snowflakes twirling from the sky) 눈 오는 날 아무 근심 없이 뛰놀았던 철부지 시절 행복감이 되살아나는(be brought back) 것이다.
비는 주변을 질척질척한 우중충함의 혼란에 빠트린다(leave our surroundings in a fog of soggy gray). 이에 비해 눈은 온 세상을 뒤엎어 목가적인 겨울 동화 나라를 만든다(create idyllic winter fairylands). 눈의 존재가 아름다운 또 다른 이유는 순간적으로 지나가기(be fleeting) 때문이다. 땅이 녹기 시작하면(start to thaw) 흰색 장막 아래(beneath the blanket of white) 표백된 세상을 다시 내놓아 새로운 시작을 하게 한다.
조물주의 가장 유약한 창조물(God’s most fragile creation)인 눈송이도 함께 뭉치면(stick together) 엄청나게 강한 존재가 될 수 있음을 보여 용기를 갖게 하기도 한다. 또 다른 미덕도 있다. 아무도 지나가지 않은 눈 위를 처음 걷는 사람이 자신의 발자국을 보며 ‘나도 세상의 일부를 바꿀 수 있구나. 어딘가에선 특별한 존재가 될 수 있구나’라고 새삼 깨닫게 격려해준다.
인생은 눈 쌓인 벌판과 같아서 어디로 어떻게 밟고 갈 것인지 주의해야 한다. 한 발자국 한 발자국 고스란히 흔적이 남기 때문이다. 또 눈이나 청춘이나 잠시 동안만 소홀히 하면(ignore them just for a short while) 금세 온데간데없이 스러져버린다(vanish into thin air).
☞ http://www.huffingtonpost.com/2015/01/15/snow-and-happiness_n_647146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