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경이로운 생명체(the most amazing creature on the planet)는? 생후 9개월 된 아기라고 한다. 영국 동물학자(zoologist) 데이비드 어텐보로(88)가 63년간 숱한 생명체들을 연구해보고 내린 결론이다. 초롱초롱한 눈망울(limpid eyes), 토실토실한 볼(chubby cheeks), 비단같이 부드러운 피부(silky soft skin)….
인간의 아기는 다른 영장류에 비해(in comparison to other primates) 뇌 발달이 훨씬 이른 단계에(at a much earlier stage of brain development) 태어난다. 갓 태어난 침팬지 새끼의 운동기능을 따라잡는 데(catch up with the skills of a chimpanzee newborn) 9개월이 걸린다.
눈은 머리에 비해 크고, 어른보다 얼굴 아래쪽에 있다(be lower down on the face than an adult’s). 튀어나온 이마(protruding forehead) 등 아기들 얼굴 비율(the proportion of babies’ faces)은 어느 상대에게도 위협적이지 않아 보이도록(look unthreatening) 내장(內藏)된 형판(an in-built template)으로 돼있다. 강아지·고양이 새끼 얼굴 비율과 비슷하다.
혓바닥에 분포돼 있는 미뢰(味蕾·taste buds spread out over the surface of tongue)는 1만여 개나 된다. 어른의 2배에 달한다. 생존 본능(an instinct for survival)에 따른 것이다. 모유의 맛을 구별해(identify the taste of their mothers’ milk) 살아남기 위해서다.
신생아는 눈앞 17~30㎝밖에 보지 못한다. 부모 얼굴을 익히는 데 집중하다가(concentrate on getting to know the faces of their parents) 9개월쯤 되면 어른과 비슷한 시력을 갖게 된다. 몸무게는 생후 4개월 만에 두 배, 9개월쯤에 세 배가 된다. 체중의 10%를 차지하던(account for about 10per cent of the weight) 뇌는 놀라운 속도로 성장(grow at a phenomenal speed), 9개월 만에 성인 뇌 크기의 절반까지 커진다.
국가·지역에 따라 울음소리도 달라진다. 임신 6개월 태아 때부터 청각이 발달, 이미 엄마 배 속에서부터 부모의 악센트를 익혔기(pick up their parents’ accents) 때문이다. 옹알이를 시작하면서(begin to coo and gurgle) 벌써 모국어에 특유한(be peculiar to their mother tongue) 억양의 소리를 낸다(make sounds with the inflections).
생글거리는 미소는 생존에 필수적인(be essential to survival) 수단이기도 하다. 원숭이와 달리 붙잡고 매달릴 엄마의 털(mother’s fur to cling on to)이 없어서다. 손바닥 움켜쥐는 반사(palmar grasp reflex)도 생후 몇 주 후면 없어진다. 미소는 엄마를 가까이 붙잡아놓기 위해(in order to keep their mothers close) 본능적으로 만들어 보이는 표정이라는 것이다. 적과 아군을 구분한다(distinguish between friend and foe).
이 미소는 성인이 돼 생존경쟁을 벌일 때까지 이어진다. 아군은 더 가까이 두고, 적에겐 경계심을 숨기기 위해 웃어 보인다.
☞ http://www.parentdish.co.uk/2015/01/28/sir-david-attenborough-favourite-animal-is-a-bab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