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예일대 신학대학원 부교수(associate professor at Yale Divinity School) 조엘 베이든 박사는 구약성경(Old Testament)의 권위자로 통한다(be acknowledged as an authority). ‘역사상의 다윗’ ‘꾸며진 영웅의 실제 생애(The Real Life of an Invented Hero)’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다.
그에 따르면 다윗은 성경에 나오는 것처럼 추앙받을 만한(be held in high esteem) 존재가 아니었다. 실제의 다윗왕은 야비한 성품을 가진(have a coarse personality) 인물이었다. 골리앗을 죽인 것도 다윗이 아니라 엘하난이라는 신하였는데, 다윗이 왕권을 장악하면서(sway the scepter) 바뀌었다. 부하 장수의 아내를 겁탈해(violate his vassal’s wife) 임신을 시키고 부하를 전쟁터에 나가 죽게 했는데, 회개(悔改)와 하나님 용서의 전형이 됐다(become the prototype of repentance and divine forgiveness). 성경 시편(詩篇) 대부분을 다윗이 쓴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것도 사실이 아니다(there is nothing to it). 다윗왕의 전설은 그저 신학적인 서술(a theological statement)일 뿐이다.
![[윤희영의 News English] 다윗과 골리앗의 진실](http://image.chosun.com/sitedata/image/201502/25/2015022504395_0.jpg)
미천한 신분에서 왕위까지 오른(rise from humble beginnings to become king) 것이나 예루살렘을 성지로 만든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영웅이 지녀야 할 덕목들을 모두 저버렸다. 권력을 잡기 위해(in an attempt to come to power) 자신이 섬기던 왕 사울의 적(敵) 필리스틴(훗날의 팔레스타인) 쪽에 가담해 사울 왕과 그의 아들이 죽임을 당하게 하고, 자신이 왕위에 올랐다(ascend the throne). 이전에 흩어졌던 정착지들(previously disorganized settlements)을 규합하고, 북부 영토까지 지배하기에 이르렀다(proceed to take command of the northern territory).
다윗왕은 현대의 제3세계 독재자 같았다(be like a modern-day third-world dictator). 용병들로 구성된 개인 민병대를 이끌며(lead a private militia composed of mercenaries) 반대 세력을 제거해나갔다(get rid of any opposition). 예루살렘을 밑바닥부터 세운(build it from the ground up) 것도 아니었다. 오랜 원주민 거주자들을 쫓아내고(displace its ancient native inhabitants) 빼앗았다.
오죽하면 아들 압살롬이 반란의 선봉에 섰을까(become the spearhead of rebellion). 왕좌를 지키려는 그의 절박함(his desperation to keep the throne)은 아들의 목에도 칼을 댔다. 성경에는 아들의 죽음을 비통해 했다고(be heartbroken over his death) 돼 있지만 참수를 명령한(order the beheading) 건 바로 다윗 자신이었다.
베이든 교수는 성경 학자인 자신이 전설적 영웅 다윗왕을 살인자·반역자·강탈자로 돌려놓고자(ascribe the legendary hero to a murderer, traitor and usurper) 하는 것은 악과 선이 뒤바뀌는 현실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 http://www.thedailybeast.com/articles/2013/10/27/the-king-david-you-never-knew.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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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