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에 사는 에바(42)씨는 여섯 살 딸을 둔 한부모 가정의 엄마(a single mother)다. 지난해 유방암 판정을 받았다(be diagnosed with breast cancer). 악성종양을 발견한 이후(since discovering a malignant tumor) 죽음보다 더 공포스러웠던 건 어린 딸에게 가슴 아픈 소식을 털어놓고(break the heartbreaking news to her), 어쩌면 이 세상에 홀로 남게 될 거라고(be left all alone) 말하는 것이었다.
자신의 어머니가 어린 나이에 그런 시련을 겪었던(undergo such an ordeal at a young age) 터여서 두려움은 더 컸다. 할머니가 33세에 간암으로 돌아가셨을(die of liver cancer) 때 어머니는 겨우 열 살이었고, 그 후 세상 풍파에 부대끼며(go through life’s vicissitudes) 너무나 외로웠었다고 말씀하시곤 했다. 그 고통스러운 내력(the agonizing history)이 반복되는 것 아닌가 무서웠다.
![[윤희영의 News English] 암환자 엄마의 작은 파티](http://image.chosun.com/sitedata/image/201503/25/2015032504336_0.jpg)
딸에게 얘기를 꺼내기로(broach the subject with her) 했다. 왈칵 울음을 터뜨릴(dissolve into tears) 것만 같았다. 암이 무엇인지, 치료 부작용으로 인한(owing to the treatments’ side effects)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는지 이해하기엔(figure out what lies ahead) 너무 어린 나이였다.
화학요법에 따른 탈모(hair loss)가 무엇보다 걱정됐다. 딸이 감당하기엔 힘들고 당혹스러울(be tough to deal with and disconcerting) 모습이었다. 머리가 빠지기(fall out) 시작하자 딸에게 정신적 충격이 덜하게 할(make it less traumatic) 방법을 찾았다. 아예 박박 깎기로(shave her hair off) 했다. 몇몇 친구를 오게 한 뒤 딸에게 엄마 머리를 자르게 했다. 머리를 다 민 뒤에는 스카프를 둘러 머리 모양을 바꾸는(change her hairdo) 작은 파티처럼 꾸몄다.
하지만 어린 것은 무언가 눈치를 챘는지(get wind of something) 엄마 기운을 북돋아주려고 애를 썼다(try to cheer her up). 가발을 쓰라고(wear a wig) 하고 예쁜 옷에 화장을 하도록 해(put on a pretty dress and make-up) 자신감을 잃지 않게 격려해줬다(encourage her not to lose heart). 예전엔 가구 위로 뛰어넘어 다니던(jump across the furniture) 녀석이 엄마 곁에 앉아(sit next to her mommy) 책을 읽어주기도 했다.
암전문기관의 권유에 따라 엄마의 투병 과정을 자연스레 함께하도록 하고 일기를 쓰도록 했다. 그것이 충격을 점차 줄여나가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렇게 해서 작은 책자를 만들기도 했다. 그런데 여덟 차례의 너무나 힘든 화학요법, 두 번의 수술, 방사선치료(eight gruelling chemotherapy cycle, two operations and a radio therapy)를 받고 나니 기쁜 소식이 전해져왔다. 나아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아직은 언제 다른 장기들로 전이될(spread to other organs)지 모르는 상황.
에바씨는 딸아이가 두 번째 책은 내지 못하게 할 작정이다. 어떻게든 완치돼(make a full recovery) 그럴 일이 없게 하는 것이 마지막 소망이다.
hyyoon (
신주영 (